2년 전쯤 ‘The Cheap Bastard’s Guide to New York City‘라는 책이 관심을 끌었었다.

이 책은 짠돌이·짠순이들이 무료 또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뉴욕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모아 엮어놓은 가이드 책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서관에 대해 Libraries are the ultimate resources for anyone who wants it all, but does not want to spend anything to get it(도서
관은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그것 때문에 돈을 한 푼도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이다)“라며 20여 쪽에 걸쳐 뉴욕시 도서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이나 다른 자료를 대출해 주는 곳일 뿐만 아니라 문화행사, 교육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공공 도서관에서 제공되는 모든 프로그램의 가장 큰 이점은 바로 ‘무료’라는 점이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인 등 특정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거의 모든 도서관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예정표(Event Calendar)를 올리거나 도서관 내 게시판에 행사안내문을 게재하는 만큼 이를 주의 깊게 살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주로 아동전문 사서(Children’s Librarian)가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나, 미술과 공예 프로그램(Arts and Crafts), 여름방학 동안 실시되는 여름독서클럽(Summer Reading Club)등이 있다.

특히 금년 말 운영을 목표로 뉴욕시내 세 개 도서관 시스템이 공동 사업으로 준비 중인 ‘숙제도우미 사이트’는 방과 후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정보의 보고가 될 것으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미국 북동부 한인들이 밀집한 네 개의 대도시(아래표 참조)내 위치한 도서관들도 모두 성인을 위한 영어교실(ESOL Classes)을 개설하고 더불어 영어회화그룹(English Conversation Group), 인터넷과 컴퓨터교실, 취업 강좌와 커리어 상담, 이력서 쓰기와 면접테크닉 웍샵 등 구직에 필수적인 강좌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고 싶을 때에는 “I am interested in the Career Exploration Inventory workshop scheduled for this Thursday. Do you have details about what the workshop covers?(오는 목요일에 열리는 커리어 웍샵에 관심이 있는데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요?)” 또는 “May I sign up for the Microsoft Word class? Is the class already full?(마이크로소프트 워드 강습에 등록하려합니다. 정원이 다 찾는지요?)” “I’ve heard that the library offers English classes? When is the next registration period? How do I join a
conversation group?(도서관에서 영어 학습교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음등록은 언제이지요? 영어회화 그룹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하나요?) 등의 표현을 참고하면 된다.

또한 취미생활과 여가선용을 위한 체스클럽, 공예품 만들기, 볼룸댄스, 공연과 연주, 문화생활을 돕는 타이치나 요가 등 가벼운 운동과 체조, 질병과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 건강 지식 세미나, 투자와 은퇴전략 등 개인 재정을 돕는 강좌 등 도서관에서 개설하는 세미나의 종류는 도서관에서 다루는 책만큼이나 다양하다.뉴욕시 브루클린 도서관의 ‘당신이 노인이든 청소년이든, 책벌레이든지 지금 막 글을 깨우친 분이든지, 우리는 당신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Whether you’re a senior or a
teenager, a dedicated bookworm or just learning to read, we’ve got a program for you.)”라는 표현대로 도서관은 이용자들이 정보를 마음껏 활용하고 문화 활동을 경험하며 평생교육을 받고 여가생활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곳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뉴욕시： ◎퀸즈 도서관(Queens Library) http://www.queenslibrary.org ◎뉴욕 공공도서관
(New York Public Library) http://www.nypl.org ◎브루클린 공공도서관(Brooklyn Public Library) http://www.brooklynpubliclibrary.org ■뉴저지: 버겐카운티도서관(Bergen County Cooperative Library System) http://www.bccls.org ■필라델피아 도서관(Free Library of Philadelphia) http://www.library.phila.gov ■보스턴 공공 도서관(Boston Public Library) http://www.bpl.org <퀸즈도서관 뉴아메리칸즈 프로그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