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이사회 박종권 이사가 3일 본보에 현 사태 및 본보의 보도에 대한 IU측 입장을 밝히는 해명문을 보내왔다. 이는 지난 1일 본보 취재기자와의 면담에서 박 이사가 IU측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그 이전 보도자료는 최종안이 아니라 덜 다듬어진 초안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해, 직접 쟁점을 정리해 보내주면 반영하겠다고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본보는 박 이사의 해명문에 대해서도 재반박 여지가 많다고 판단하나, 일단 IU측 입장을 가감없는 듣는다는 차원에서 해명문을 원문 그대로 전달한다. 본보는 앞서 박 이사와 지난달 20일 해고된 구은희 부학장 등이 작성해 배표한 보도자료 역시 신문지상에는 50%가량, 웹사이트에는 전문 그대로 게재한 바 있다.
---- 다음은 박 이사가 보내온 해명문-----
다음은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신임 학장 키네스 퀴노네스 박사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박종권 IU이사의 현 사태에 대한 소감.
현 사태에 대해
매우 유감입니다. 소위 대학에 애정을 갖고 학교 발전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결국 학교 명예를 실추시키고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며 학사운영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그동안 저희 IU 이사회에서는 KCI측(소위 IIC 이사회)이 ‘이사회의 적법성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만큼 재판 결과를 기다리며 학교가 입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I측은 학교위상실추나 학생수업의 지장 등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작전 치르듯 학교행정을 점령하며 파행적 학교운영을 자초했습니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한 저희에게도 책임이 있겠습니다마는 어찌됐건 이번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KCI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재판 결과에 대해
IU 이사회는 IIC대학의 명칭을 IU로 바뀌며 자연스레 IIC 이사회가 IU로 바뀐 것입니다. 즉 전 IIC이사회가 곧 IU이사회로 승계된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IIC이사회라고 주장하고 있는 단체는 학교명칭 개칭 이후 열린 IU연례이사회에서 이사장의 회의 주재를 방해하며 고성으로 자신들이 불러모은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대며 불법단체를 구성했습니다. 즉 IU 이사회에 참석해서 사라진 IIC 학교명칭을 사용해 새로운 IIC이사회를 발족(?)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전 IIC 이사회와는 전혀 무관할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근거가 없는 단체입니다. 이들은 IIC 대학이 독립적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봉사기관인 KCI로부터 독립은 필수이고 또 보다 글로벌한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대학명을 IU로 바꾼 것임에도 KCI측은 갖은 중상모략과 불법적 방법을 동원해 임의의 단체를 구성해 현재의 사태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설사 이사회 운영이 자신의 뜻에 맞지 않더라도 진정 학교발전에 동참하고 싶다면 이사회에 적극 참여해서 의사를 반영하고 또 합의하는 것이 순리이지 이런 식으로 불법적 단체를 구성해 기존의 단체를 중상모략하는 것은 정도가 아님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저희 IU 이사회는 사법부가 본 이사회의 적법성을 인정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명예 실추에 대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번 사태로 인해 십수년간 쌓아 올린 국제문화대학의 명예가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동안 본 대학의 설립취지와 신뢰도 높은 학사운영을 보고 기금 후원을 하던 각종 단체들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유발한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진정 자신들이 학교의 발전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 지 아니면 승부욕, 또는 소유욕에 집착돼 학교를 망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국제문화대학의 미래에 대해 낙관합니다. 잠시 명예가 실추되고 어려운 상화에 처했었다고 해서 국제문화대학의 가치와 꿈마저 상실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주한인이민 1백년사에 보석처럼 빛나는 본 대학의 가치가 재판에 어느 한쪽이 승리하고 패배했다고 달라지는 것 또한 아닐 것입니다. 이는 우리 미주한인사회가, 아니 나아가 전세계 한민족이 지속발전시켜 나갈 값진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가 쌓아 올닌 금자탑으로서 후손에게 물려줄 우리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믿습니다. 시련이 있었던 만큼 시간은 걸리겠지만 지금 까지 대학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선배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다같이 합심해서 배전의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일보 기사에 대해
동포사회에서 언론사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특히 영향력 있는 언론사의 경우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일보 기사는 무척 편향돼 있음을 시인하셔야 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KCI측 대변지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더 더욱 큰 문제는 설사 대변지 역을 하더라도 사실이 아닌 것 마저 사실인양 보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저희 쪽이 제공한 팩트는 모두 뒤틀려져서 왜곡보도 되었습니다.
최근 보도된 은행돈 입출관련 보도도 한가지 사실을 갖고 KCI측의 주장만 듣고 보도함으로써 진실과는 동떨어진 왜곡 편향보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KCI의 불법적 행동으로 은행계좌가 동결될 경우 학교운영이 마비될 것을 우려해 본 이사회에서는 동결되기 전에 자금을 안전하게 확보하자는 취지로 출금을 결정, 안전하게 보관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KCI측에 의해 자금이 안전하게 사용될 것이란 확신이 든 후 본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재입금이 시행된 것입니다. 본 이사회는 돈을 IU가 쓰던 KCI가 쓰던 오로지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위한 확실한 방안을 찾아 행동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입출금의 전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일보 기사는 이런 사실은 애써 외면한체 학교운영을 파행으로 몰아넣으면서까지 승부욕에 사로잡혀 있는 측의 주장만을 사실인양 보도하며 개인 비방에 초점을 맞춰 편집됐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2월 국제문화대학 이사로 영입된 박종권 이사는 89년 도미, 뉴욕중앙일보사를 거쳐 월간한민족 편집인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민족포럼재단(KFF) 디렉터로 일을 하고 있다. ▶뉴욕한인테니스협회장 ▶뉴욕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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