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효능에 대한 연구 보도
침술, 뇌 시스템 비활성화
통증 느끼는 감정부위 억제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진통제
엔돌핀 같은 호르몬도 증가시켜
조장희 박사 침의 효능 알아내
침술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최근 서양의학계는 침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LA타임스는 최근 침술의 효능에 대한 여러 연구와 이론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주류 의료계에서도 침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국립보건원(NIH)도 지난 1997년 침술이 구토증이나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공식 인정한 바 있다.
과학계에서는 침술이 어떻게 생물학적으로 반응을 나타내는지, 또한 침과 치료의 관계, 침술이 어떻게 서양의학의 진통제보다 더 효과가 좋을 수 있는지에 관해 연구되고 있으며 침술의 효과를 설명하는 여러 이론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
전통적인 한의학에 의하면 건강은 ‘기’와 ‘음양’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우리 몸에는 기가 출입하는 통로인 12개의 경락(Meridian)이 있으며 경락을 따라 365개의 경혈이 분포돼 있다. 통증은 ‘기’가 막히면 일어날 수 있으며 음이나 양 어느 한쪽이 우위를 차지할 때 일어날 수 있다.
침술은 침을 경혈에 꽂아 기의 방향을 바꾸거나 막힌 기의 흐름을 뚫게 해주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혈점은 몸의 여러 장기나 시스템을 의미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침을 맞게 되면 뇌 기능에 확실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침술은 또한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뇌이랑’(cingulate gyrus)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침술이 뇌의 시스템을 비활성화 해 통증을 느끼는 감정부위의 뇌 활동을 감소시킨다고 풀이될 수 있다. 또한 이런 두뇌 변화는 호르몬을 방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침술은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진통제, 즉 엔돌핀 같은 호르몬을 더 늘리는 그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런 호르몬 분비로만 침술의 효과를 모두 설명할 수 없다는 견해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각각의 경혈이나 경락이 왜 몸의 특별한 기능이나 부위에 영향을 주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한의학 이론이 있지만 경락이론은 특정한 경혈이 특정한 장기와 관계가 있다는 것으로 객관적인 연구가 어려우며 과학자들이 해설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최근 침술연구에 있어서 경혈과 장기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침술효과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뇌 스캔을 통해 그런 연관성을 찾고 있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뇌 영상 분야의 석학으로 손꼽히는 UCI 방사선학과 조장희 박사의 뇌 과학으로 풀어본 침술연구가 독보적이다.
조장희 박사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PET(양전자단층 촬영기) 스캐너를 70년대 처음 개발해 뇌 과학에 공헌한 인물로 뇌 스캔을 통해 침이 결국 뇌를 자극해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 뇌 영상을 통한 침술연구 분야를 개척한 것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조 박사는 한국 방문시 하이킹을 하다 다쳐 아내의 권유에 따라 침을 맞게 됐는데 효과가 있어 이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됐다. 조 박사는 경혈을 좀 벗어난 곳에 침을 놨더니 뇌 반응이 없었던 것도 알아냈다.
한편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침을 가짜로 놓거나 경혈에 놓든지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해 아무 곳에 침을 놔도 효과가 있다는 플라시보 효과에 대한 연구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최근 조 박사도 가짜로 침을 놓거나 경혈에 놓거나 뇌가 통증을 인식하는데 비슷한 변화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몸이 아프게 되면 이 정보는 뇌로 전달되고 뇌에서는 통증과 대항하라는 반응을 보내는데 조 박사는 침술도 비슷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조 박사는 침술이 언젠가는 여러 군데 놓는 것보다 한 군데 정확하게 놓으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학계에서는 침만으로 한의학의 효과를 설명할 수는 없으며 침을 놓는 것 외에도 한방의사의 진찰, 한약 등 종합적으로 통증 치료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침술 효과에 대한 주류 의료계의 관심이 뜨겁다.
뇌과학 분야의 석학으로 꼽히는 조장희 박사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