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 삭스가 LA 에인절스를 누르고 46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있는 ‘하얀 양말’ 때문에 온 시카고 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야구 팬들도 삭스의 우승을 기원하는 한 마음을 전했다.
임은규(카펜터스빌·37)
원래는 컵스 팬이었지만 올해 컵스의 성적이 부진하고 선수도 많이 바뀌어 야구가 재미없었는데 요즘은 삭스 때문에 매일 봅니다 한국에 있던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했다는 임은규씨는 포스트 시즌에 오른 삭스 게임을 거의 모두 시청했다고 한다. 임씨는 삭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투수진의 역투과 타선의 고른 활약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포스트 시즌에서 완투 게임이 네 개나 나온 것은 대단하다며 놀라워했다. 한국에 있던 시절부터 야구팬이었다는 임씨는 현재 1승 3패로 열세인 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의 여세를 몰아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인트루이스과 휴스턴이 풀 접전으로 체력을 소비해 삭스가 쉽게 게임을 풀어가길 바란다며 시카고 불스가 우승한 후 시카고 지역 스포츠가 침체돼서 아쉬웠지만 이번에 삭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다시 한번 시카고가 들썩거리기를 기대한다고 기쁨을 전했다.
장원 (샴버그·32)
메이저리그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로 골수 팬임을 자부하는 장원씨는 컵스 팬이었지만 삭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 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삭스는 ‘스몰볼 야구’를 하는 전형적인 팀이라며 특별히 뛰어난 선수도 없고 타율도 낮은 편이지만 굉장히 좋은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4명의 선발 투수진과 중간계투는 물론 마무리까지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그가 지적한 삭스의 문제점은 투수진들의 경험부족. 월드시리즈에 세인트루이스가 진출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크지만 휴스턴이 상대팀으로 올라올 경우 휴스턴의 경험 많은 투수진 때문에 5대5의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장원씨는 메이저리그의 열렬한 팬답게 치열한 투수전속에 감독의 용병술과 뛰어난 주루플레이를 잘하는 팀이 월드시리즈의 반지를 끼게 될 것이라며 삭스에서 영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병진 (샴버그·19)
야구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김병진군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월드시리즈 티켓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삭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니 당연히 직접가서 응원 해야죠. 컵스 팬이 수적으로 많지만 지금은 모두 삭스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박찬호가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시카고 컵스와 게임을 벌일 때부터 경기를 보러 다녔다는 그는 삭스의 3루수 조 크리드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김군 역시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삭스의 투수진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어 삭스가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삭스가 우승하면 시카고 전체가 들썩거릴 것이라며 삭스는 컵스에 비해 재정이 부족한 팀이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꼭 보고싶다고 전했다.
탐 김씨(텍사스·23)
2달 전 시카고를 떠나 텍사스 주립대에서 회계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탐 김씨는 몸은 텍사스에 있지만 마음은 US 셀룰러 필드에서 삭스를 응원하고 있습니다라며 삭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요즘이 중간 고사 기간이라 전 게임을 보진 못했지만 항상 하이라이트를 보며 경기일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 전 선수의 기량을 줄줄이 꾀고 있을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탐 김씨는 삭스의 선발 투수진이 모두 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장 시카고로 날아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탐 김씨는 휴스턴이 강타선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월드 시리즈에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드시리즈에서 삭스와 휴스턴이 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그는 월드시리즈에서는 항상 투수진이 강한 팀이 승리해왔다며 현재 화이트 삭스의 막강 투수진이 상승세를 타고있어 삭스가 우승컵을 거머쥘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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