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뉴욕시내 8학년 학생들에게 2006학년도 고교 입학 신청서가 일제히 배포됐다. 지난 9월에 이어 이 달 15·16일 양일간 각 보로별로 고교 진학 무료 박람회가 수차례 개최됐으나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의 참여는 극히 부진했다. 이에 고교 입학 신청 준비 방법을 정리해본다.
뉴욕시 교육청은 2004학년도 고교 입학생부터 새로운 고교 입학 정책을 적용해 오고 있다. 고교 선택폭을 크게 확대해 종전 5개에서 이제는 12개까지 지망할 수 있는 학교가 늘어났고 입학 대기자 명단을 폐지했는가 하면 신청마감일도 12월로 연기했다. 우선 뉴욕시 공립고교 입학은 시내 거주하는 8학년 또는 9학년 학생들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신청서는 중학교 상담교사로부터 교부받을 수 있다. 현재 시내 거주하고 있지만 공립학교 재학생이 아닌 신분으로 공립고교 지원을 희망할 경우 신청서 양식이 다소 다르므로 학군 입학 등록 센터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 입학 신청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각 학교별로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관심분야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를 찾아 입학을 신청해야 한다. 특성화 프로그램 이외에도 학교의 위치, 규모, 교통편 등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최종 지망학교 12곳을 선정해 1순위 학교부터 순서대로 신청서에 기재하도록 한다. 원하는 학교의 원하는 프로그램 코드를 확인해 맨 앞에 적고 프로그램 명칭과 학교 이름을 차례로 기재한다. 신청서에는 학생과 학부모의 서명이 필요하며 이후 학교 상담교사에게 제출하면 된다. 일부 학생들은 지망학교를 12개까지 채워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권장되지 않는다. 지원자들이 기재한 순위 가운데 입학허가를 한 가장 높은 순위의 학교에 우선 배정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가능하면 12개 학교를 모두 기재하는 것이 좋다.
특수목적 고등학교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이미 9월에 상담교사를 통해 응시 지원을 마치고 수험표를 교부받아 이번 주 22·23일에 입학시험(SHSAT)을 치르게 된다. 9학년생으로 10학년 편입을 원하는 경우 11월5·6일에 입학시험을 치를 수 있다. 특수목적 고교 지원자들은 이와 별도로 일반 공립고교 12개를 선택해 신청서에 함께 기재해야 한다. 현재 뉴욕시에는 스타이브센트 고교, 브롱스 과학고, 브루클린 텍, 시티 칼리지 부속 수
학·과학 엔지니어링 고교, 리맨 칼리지 부속 아메리칸 스터디스 고교, 요크 칼리지 부속 퀸즈 과학고, 스태튼 아일랜드 텍(8학년만 해당) 등 7개 일반 특수목적 고등학교와 오디션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라과디아 예술 특수목적 고교 등 총 8개 학교가 있다.
뉴욕시 공립 특수목적 고교 합격생 발표는 내년 2월10일(금)로 예정돼 있다. 일반 고등학교 입학 신청서 접수는 12월2일 마감되며 일반 고교 합격 통지서는 3월23(목)·24(금)일에 발송된다.<표 참조> 1차에서 지원한 12개 지망학교 가운데 아무 학교에서도 합격 통보를 받지 못한 학생들은 2차 지원 기회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가을 개교하는 소규모 신설고교 진학 박람회는 2006년도 2월4일(토)과 5일(일)에 개최될 예정이며 입학 신청서 접수 마감은 4월4일(화)이다.
이외에도 뉴욕시 교육청은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10월과 11월 두 달간 약 30여회에 걸쳐 각 지역별로 학부모·학생 무료 웍샵을 시 전역에서 개최하고 입학 신청 절차, 학교 홍보, 특수고교 진학 정보, 운동 특기생 진학 정보, 특수교육 학생 대상 진학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웍샵은 6학년 이상 학생부터 참석이 권장되며 11월10일(목) 벤자민 카도조 고교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리는 웍샵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그간 개최된 고교 진학 무료 박람회 또는 무료 웍샵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상담교사에게 문의하거나 교육청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고등학교 배정에 불만이 있거나 기타 이유로 학교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경우가 있을 때에는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이의 신청서는 학교 상담교사에게서 받을 수 있고 상담교사를 만날 수 없는 경우 각 학군별 학습지원 센터에 문의하면 얻을 수 있다. 이의 신청이 가능한 경우는 학교 배정이 결정되는 동안 새로 이사 간 지역이 배정받은 학교까
지 등교하는데 90분이 넘게 소요되는 경우, 학교가 새로운 장소로 이전해 현재 집에서 새로 변경된 학교 위치까지 90분 이상 소요되는 경우, 영어 학습학생(ELL) 또는 장애학생인 경우 배정 받은 학교에서 관련 교육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때, 가을에 새로 개교하는 소규모 신설 고교에 등록하길 원할 때 등이 해당된다. 이외 다른 이유가 있을 경우 신청서에 직접 사유를 적어 제출해야 할 수도 있다.
이의신청을 할 때에는 지망 학교를 최대 3개 학교까지 원하는 순서대로 기재할 수 있다. 단,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배정받은 학교에는 등록하지 않아도 되지만 타 학교 입학을 보장받지는 못한다. 지망한 3개 학교 가운데 지원자가 원치 않는 프로그램에 합격되더라도 이때는 다시 바꿀 수 없게 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이의 신청서 작성시 원하는 프로그램에 합격될 경우에 한해서만 학교를 옮기길 희망한다는 조건부 수용란에 체크 표시를 하면 규제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3개 학교 중 한 곳에서도 합격되지 못할 경우에는 원래 배정받았던 학교에 등록해야 한다. 이외 형제·자매가 같은 학교에 배정받지 못했을 경우, 건강상 또는 안전상의 문제로 배정받은 학교를 옮기길 원할 경우에는 이의 신청 대신 별도의 다른 절차가 요구되므로 상담교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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