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째 심는 ‘제2의 영구치’감쪽같네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가 한인사회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에서 임플란트가 시술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초. 아직은 신생 치과 기술이랄 수 있지만 고가에도 불구하고 ‘제2의 자연치아’로 불리며 이제는 한인타운 내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는 치과는 없다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환자나 치과의사에게 큰 관심사가 됐다. 최근 LA 한인타운에 개원한 이영송치과 그룹의 베벌리 웨스트덴탈(253 N. Western Ave.)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주치과 보드 전문의이자 임플란트 전문 김진엽 치과의 등의 도움말을 통해 임플란트 장점과 임플란트 할 때의 주의점에 대해 알아본다.
■임플란트를 하기 전 치아
■임플란트를 한 후 치아
잇몸 뼈에 인공 보철물 박아넣어 이식
이물감 없고 영구적… 비싸고 오래걸려
●임플란트란?
임플란트는 쉽게 말해 잇몸 뼈에 인공보철물(티타늄)을 박아 넣어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영구 치아가 빠져서, 혹은 사고로 치아를 손실했거나, 심미적인 이유를 위해 하는 경우도 많지만 특히 노년층의 경우 틀니를 사용했다 임플란트를 심고 씹는 기쁨을 누리는 경우가 많다.
자연치아와 가장 흡사하고 튼튼해 다른 어떤 보철물보다 자연치아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김진엽 치과의는 “50대 시술을 받게 되면 20~30년 쓰고, 교통사고로 영구치를 잃은 20대의 경우도 시술을 받으면 50~60년 쓸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고가의 비용이 든다는 점과 시술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빼면 틀니처럼 입 안에서 걸리적 거릴 위험도 없고 썩지도 않으며 인공적인 티도 나지 않는다. 시술자의 노하우와 환자의 관리를 통해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바로 임플란트의 큰 매력이다.
●임플란트 VS 브릿지 또는 틀니
브릿지는 오래 쓸 수 없으며 필요한 부위에 끼워 넣기 위한 지대치를 위해 멀쩡한 주위 건강치아를 갈아야 하는 단점도 있다. 대개 브릿지는 평균 최소 5년에서 15년까지 사용할 수 있어 나중에 새로 만들어야 하며 부러지는 경우나 충치도 생길 수 있다.
인공치아인 틀니는 이물감이 생기거나 꼈다 뺏다 하는 불편함도 있을 수 있으며 장기 사용하게 되면 잇몸 손상이나 턱 뼈 층을 약하게 할 수도 있으며 얼굴 턱이나 중간 부위 형태를 변형시킬 수도 있다.
브릿지나 틀니에 비해 임플란트는 빠진 치아 부위의 주위에 자리한 치아를 빼거나 깎을 필요 없이 빠진 부위에만 보철을 바로 꽂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비싼 시술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틀니가 잇몸 위에 얹어져 있다면 임플란트는 뼈에 곧바로 연결돼 있어 보다 자연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
최근 한인타운에서는 임플란트에 대한 치과병원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환자를 다루거나 저가의 시술이 등장하는 등 이에 대한 의료분쟁 위험 및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 전문의는 “한번 시술을 잘 하면 평생 갈 수 있다고 보면 되는데, 시술한지 얼마 안돼 흔들린다든지 잘못 시술해 임플란트를 다시 뽑고 새로 심는 등 문제가 있다”며 “한 예로 플로리다에서는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하는데도 치과의사가 경험이 없어 브릿지를 권유, 성한 이를 일부러 깎았다고 환자가 뒤늦게 소송을 하는 등 의료 분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치과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김진엽 전문의는 “임플란트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닌데도 쇼핑을 하듯 가격만으로 치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먼저 치과의사의 배경과 얼마나 임플란트 시술에 경험이 풍부한지, 임플란트에 대한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았는지 등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제 치과도 10개 분야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 특히 임플란트는 특수 치료로 모든 현대 치과 치료 기술이 종합된 치료라 볼 수 있다.
미국 치과협회에서 치과 전문 분야는 모두 10가지로 일반, 교정, 소아, 치주, 신경치료, 보철 등이 임상 진료분야에 해당하며 임플란트는 현재 구강외과, 보철, 치주 전문의 등 3분야 전문의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일반치과의라도 임플란트에 대한 전문 트레이닝을 받았는지, 시술 경험이 풍부한지 잘 살펴야 한다.
임플란트 성공은 임플란트를 시술한 자리에 얼마나 잇몸 뼈에 유착시켜 잘 붙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빠른 시술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치료다. 김 전문의는 “잇몸이 아무는 데는 최소 3개월 내지 6개월 걸리는데 치과에 오는 한인환자들은 당장 해달라는 경우도 많고, 빠른 회복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시술 경험이 풍부하고 임플란트에 대한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 및 경제력에 따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 치료를 받도록 하며 치료 후에도 염증 예방 및 관리에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
임플란트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치과의사의 잘못된 시술도 있을 수 있지만 환자의 임플란트 관리 역시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한인의 경우 턱 구조가 질긴 음식을 많이 씹으며 턱 근육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편이며 평상시에도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임플란트 후에는 질긴 음식을 피하고 청결관리에 힘써야 한다.
-담배를 끊는다. 흡연은 골 융합을 방해해 임플란트 실패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양치질은 꼭 규칙적으로 하도록 한다.
-치아를 깨끗하게 관리한다. 치간 칫솔이나 플로스의 올바른 사용법을 치과의에게 교육받도록 한다.
-치과에 규칙적으로 간다.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없어 문제가 생겨도 통증이 느끼지 못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6개월에 한번씩 X-ray를 찍는 등 정기 검진을 꼭 받는다.
-임플란트의 경우 특수 스케일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스케일링도 3~6개월에 한 번씩 꼭 한다
-이를 가는 경우라면 의사의 조언에 따라 보호장치를 쓰도록 한다.
■도움말-김진엽 치과전문의 (323)957-7000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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