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비용으로 2천억 달러가 들지 3천억 달러가 필요할지 알 수 없어 피해액수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재난이라는 카트리나 태풍과 홍수가 멕시코 만에 면한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해안지방을 숙대밭으로 만든게 불과 3주가 조금 넘은 시점이었다. 사망자들의 시신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뉴올리언스 일부 지역의 홍수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역시 카테고리 4급의 태풍 리타가 이번 주말 상륙을 앞두고 멕시코 만에서 힘을 키우고 있어 긴급사태가 선포된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해안지역은 물론 미국 전체를 전전긍긍하도록 만들고 있다.
연방 재난관리청의 늑장 대응으로 비난의 대상이 된 부시 대통령이 벌써 다섯 번 이상 그 수해지구를 방문하고 얼마나 돈이 들든지 뉴올리언스를 복구시키겠다고 장담했지만 시속 150마일 속도의 리타가 변하는 풍향으로 텍사스보다는 루이지애나 쪽으로 들이닥친다면 이제 간신히 메워진 제방들이 다시 터질 것이고 뉴올리언스 시가 다시 물바다로 변할 것이라서 사태는 여간 심각하지 않다.
카트리나 때보다는 철수 과정 등이 좀더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핵폭탄 수백 개의 위력을 가진 태풍 앞에서는 최고 과학문명을 자랑하는 인간사회가 무력하기 짝이 없다는 결론이다. 아니, 과학문명에 대한 맹신과 오만이 인간들을 겁 없이 만들어 위험지구에 집과 빌딩들을 마구 짓게 만들어 자연재난의 피해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일기와 경치가 좋다고 해서 빼곡하게 개발된 플로리다 주 해변가 도시들 때문에 매년 허리케인 시즌에 겪어야하는 소동을 생각해 보라. 또 토마스 제퍼슨 미국 3대 대통령이 1,500만 불에 사들인, 워낙 불란서 왕 루이의 이름을 딴 루이지애나 매수(도합 828만 스퀘어 마일로 현재의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주리, 아이오와, 네브라스카 주만 아니라 오클라호마에서부터 미네소타까지의 여덟 개 주의 일부분)의 역사가 있어 불란서 풍의 도시로 계속 루이지애나 주 최대의 도시로 발전되고 보호된 뉴올리언스 자체도 자연의 순리와는 거리가 먼 도시다. 해면보다 낮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묘지조차 지하에 있지를 못하고 석탑 위에나 관을 집어넣게 되어있는 이상한 도시에 사람들이 계속 살고 있는 현상은 부조 때부터 내려온 전통, 불어의 일종인 크레올어가 영어보다 더 익숙한 일부 주민들, 루이지애나 최대의 도시로서의 취업기회, 그리고 프렌치 쿼터에서 시작되었다는 재즈 음악의 후예들 등 소위 복합적인 이유일 것이다. 또 Big Easy 란 그 도시 별명이 함축하는 의미로 easy sex 를 포함한 자유분방한 도덕 분위기를 선호하는 계층도 있을 법하다. 그와 같은 도덕의 문란은 높은 범죄율과 경찰을 포함한 공직자들의 부패와도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마치 왜인들이 원나라 함대가 일본을 정복하러 오다가 거센 풍랑으로 침몰하게 된 것을 神風(카미카제)의 가호로 돌려 카미사마의 후예라는 천황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계2차대전 때의 카미카제 자살특공대를 만들 정도의 광신에 사로잡혔던 것처럼 알 카에다 등 회교권 테러리스트들은 그들이 믿는 유일신 알라에게 큰 사탄인 미국을 태풍으로 응징해달라고 기도할 것이고, 또 미국의 피해상황을 보고는 쾌재를 부르는 광신에 들떠 있을 것이다.
리타의 임박을 앞두고 루이지애나 주의 불랑코 주지사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 세상에서 일어나는 자연재난에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신다는 증거는 없다. 하나님께서 재난을 초래하시는 것이 아닌 것처럼 어떤 특정한 나라나 민족이나 지역을 위해 재난을 막지도 않으신다는 점을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공부한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된 메시아로 탄생하실 계통으로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특별 관리를 하셨던 셈이다. 그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지 않기 때문에 선인이나 악인의 구별이 없이 재난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에스겔 39장 22절과 23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악마 사탄에 속한 악한 세상과 인간들을 최종심판 하실 때 쓰실 도구 중에는 폭우도 포함되어 있다. “내가 큰 온역과 피로 그를 국문하며 쏟아지는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와 그 모든 떼와 그 함께 한 백성에게 비를 내리듯 하리라.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나라의 눈에 내 존대함과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나를 알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그 때는 자연재난과 비교가 안 되는 전세계적인 파멸의 때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전쟁이나 자연재해와는 대조가 되게 악인들만 멸망되고 의인들은 구원될 것이다. 그것이 아마겟돈의 의미다. 속히 그날이 와서 자연재해나 전쟁과 불행이 옛말이 되었으며 얼마나 좋을까.
<남선우 변호사 MD, VA 301-622-660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