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언제까지 ‘수퍼파워’일까
도전거센 중국·인도… 대책 세워야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는 Thomas Friedman은 자신이 쓴 최근의 책 ‘The World is Flat’에서 세계화(globalization)에 대해 매우 기발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가 그 많은 인구로 세계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요즈음, 미국이 계속 발전하고 빨리 달리지 않으면 세계의 수퍼파워로 남아 있을까 하고 질문을 던집니다. 중국이 WTO에 2001년 가입하고 나서 일부 학자들은 중국을 “The United States of China”라고 부르며, “중국은 위협이다. 중국은 고객이다. 중국은 기회다.” (China is a threat. China is a customer. China is an opportunity.) 라고 말합니다.
2004년 12월6일 주의 비즈니스 위크는 ‘The Chinese Century’(21세기는 중국)라는 책을 쓴 한 경영학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중국이 모든 것을 다 장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자 같은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미국도 빨리 달려야 한다”라고 ‘China Price’라는 커버스토리로 크게 다루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하버드대학과 예일대학을 중국 학생들도 선호하며, 많은 숫자가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도 중국 학생들의 잠재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에너지와 탤런트를 tap into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베이징의 유명 대학들은 졸업식이나 개교기념일에 미국 유명 대학들의 총장들을 초대하여 세계화와 중국 대학생들의 잠재력을 과시한다고 합니다.
인디애나주에서 주 정부 컴퓨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입찰 하였더니, Tata America International이라는 인도의 컴퓨터 회사가 뉴욕의 회사보다 훨씬 값싸게 하여 계약을 따냈다는 기사를 LA타임스 비즈니스 섹션에서 ‘From India to Indiana’라는 제목으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세계가 국경이 없이 경쟁하는 시대입니다.
조직체나 기업체도 많이 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전의 기업체나 조직체의 문화는 명령하고 컨트롤하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공동협력하고 서로 연관성을 지어야 합니다. 2004년 미국 세금보고의 10만개를 인도에서 작성했다고 합니다. 2005년 세금보고는 약 40만개가 인도에서 작성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즉 미국의 CPA들이 인도에 아웃소싱한 것입니다. 좋은 회사들이 인도와 중국에 서비스, 제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많이 아웃소싱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엔지니어 한 사람 채용하는 월급으로 인도의 엔지니어 다섯명을 채용할 수 있다고 요즈음 베스트 셀러인 위에 언급한 책에서 인용하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라고 했습니다. 1989년 11월9일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도 개방된 다른 사회를 원하는 사람들의 상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저자 Thomas Friedman은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수퍼 파워였지만 앞으로는 모든 나라의 모든 사람들과 공존하고 모든 사람들을 포함시키고 개방, 기회, 희망, 꿈을 모두가 가지도록 해야지, 어느 한 그룹이 고립되고 어느 한 그룹이 의심과 불평을 갖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위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마틴 루터 킹 박사는 “Injustice anywhere is a threat to justice everywhere.”(어느 한 곳의 부정이 모든 정의에 대한 위협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를 배출하는 특수학교인 IIT를 만들어 이 곳에서 과학 수재들과 컴퓨터 천재들을 키우고 세계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미국이 전 세계의 드림 머신이며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고 기회를 창출해 내는 것이 미국의 장점입니다. 21세기에 성공하려면 상상력과 동기가 있어야 합니다. 변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지금까지와 다른 상상력을 키워주고 그 상상력이 현실화되도록 도와주는 국가의 젊은이들이 세계화된 경쟁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사회적으로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들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을 최근의 두뇌연구에 의거하여 사고력과 상상력이 풍부해지도록 교육시켜야 합니다.
위의 책에 따르면 미국 병원의 방사선 전문의가가 MRI나 CT Scan을 판독하는 일도 인도나 오스트레일리아에 아웃소싱 한다고 합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도 중국에 저임금 직업(low-end jobs)을 아웃소싱 한다고 합니다. 중국 학생들이 대체로 미국이나 일본 학생들보다 더 대망을 품고 더 열심히 공부하는 인상을 준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인력이 많고 노동이 값싼 중국이나 인도에 미국, 일본, 유럽의 비즈니스가 몰려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마켓 이코노미스트들은 말합니다.
Globalization(세계화)는 수직체계(top-down structure)가 아니라 수평체계(horizontal), 그리고 협동적 체제(collaborative ones)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새로운 사회적 정치적 비즈니스의 출현입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시의 Netscape가 1995년 8월9일 월드 와이드웹을 온 세계가 공유하도록 만들어낸 날, 세계는 브라우저로 묶은 하나의 국경 없는 지구촌이 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물론 그 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스플로러가 더 강한 브라우저가 되고 넷스케이프는 AOL에 팔렸지만).
미국은 세계의 드림 팩토리입니다. 미국은 새로운 집을 짓는 건축가이고 인도와 중국은 그 집에 벽돌을 쌓는 bricklayers이라고 미국은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스펠링만 잘 외우거나 수학 계산만 잘 하는 학생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고 말로 잘 토론하도록 우리 자녀들을 교육시켜야 하겠습니다.
이번 제 칼럼 내용의 기반이 된 Thomas Friedman의 책 ‘The World is Flat’은 21세기의 변화에 대한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므로, 정치가, 교육자, 학부모, 언론가, 기업가 등 모든 지성인들이 꼭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미국 주류사회 교육 시스템의 교장으로서 과연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이 중국과 인도의 공부 잘하는 학생들과 함께 21세기 지구촌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육상담문의: sko1212@aol.com 또는 DrSuzie 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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