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의 힘 키우는 방법’ 세미나 요약
방향없이 공전하는 세계의 중심에 홀로 서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슬픔의 밀도가 높을 때 삶 자체는 거대한 사기이자 허구로 비쳐질 때가 있다. 이런 기분일 때 ‘좋은 학부모가 되는 법 공개 강연회’라는 안내기사 문구가 시야에 들어왔다. 순간 마음은 잠자리 날개처럼 퍼덕였다. 좋은 학부모,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품고있는 용어가 아닌가 ? 지난 13일 상오 10시 30분 가디나 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이 세미나는 100% 동의하기는 어렵더라도 무시하기는 힘든 흡인력을 가지고 있었다. 주제는 아이 안에 숨어있는‘두뇌의 힘’을 키우라는 것이다.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세미나 내용을 간추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선한 생각할때 뇌신경 활동 최고조
타인 위한 배려가 자신을 건강하게
‘홍익인간=현대 교육철학’일맥상통
이날 강사는 뇌호흡 전문가 이윤경씨. 교재는 뇌를 잘 쓰는 아이로 만드는 7가지 원칙을 말해주고 있는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라는 300여페이지짜리 책자였다.
세미나 내용 중에는 부모가 알고 있어야 할 기본적이면서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는 항목이나 덕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자의 마음을 잡아끄는 내용은 단연 ‘두뇌는 홍익 인간을 좋아한다’는 이론이었다.
홍익이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철학으로 이미 한국의 건국이념이기도 하고 교육 이념이기도 한 인류 공존의 철학개념이다. 2002년 7월18일자 의학전문지 ‘뉴론’을 통해 미국 에모리대학의 정신의학 행동과학 연구팀은 한 획기적이고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하나를 발표했다. 뇌신경을 MRI로 촬영한 결과 선한 행동을 할 때 사람의 뇌에서 즐거움을 유발하는 신경조직이 최고조로 활성화된다는 사실이다.
즉 사람은 착한 일을 하면서 살아야 즐겁고 두뇌도 좋아지고 힘도 세지고 건강해지며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 이론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날 강사는 영어권의 한 고교 남학생을 강단 앞에 나오게 했다. 생각하는 힘을 측정하는 오링테스트를 위함이다. 학생에게 한 손의 엄지와 검지를 붙여 원을 만들게 하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상상하게 한 다음 그 음식을 ‘혼자 다 먹겠다’고 여러 번 뇌에다가 주문을 했다. 그리고 강사가 손가락을 좌우로 당겨서 벌렸더니 힘못쓰고 손가락이 쉽게 벌어졌다.
다음은 같은 음식을 ‘친구와 함께 나눠 먹겠다’고 생각하고 뇌에게 그렇게 명령을 했다. 잠시 후 강사가 학생의 손가락을 먼저번 처럼 당겼더니 엄지와 검지는 딱 붙어서 거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이 강해 있었다.
이처럼 남에게 베푸는 선한 행위가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힘을 주고 강하게 해주며 우리의 뇌는 타인과 무엇인가를 선의로 나눌 때 창조적으로 힘이 세진다는 것.
너무 주관적인지는 몰라도 사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이론 하나만 건져오면 다른 곁가지는 버려도 좋을 듯했다. 두뇌가 좋아지기 위해 여러 방법이 많이 제시되고 동원되지만 부모가 먼저 남을 배려하면서 살고 아이들에게도 “홍익인간이 되라”고 가르치면 두뇌도 발달하고 힘도 세지고 건강해지고 행복해 진다는데 다른 무슨 이론이 또 필요하겠는가?
■두뇌의 힘을 키우는 7가지 원칙
아이의 스승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라. 부모는 지식보다 정신과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책임과 의무보다는 원칙과 신념으로 부모 노릇해야 한다.
아이를 뇌의 주인으로 키워라.
아이의 뇌는 완전을 향해 가고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
“뇌에게 물어봐”라는 말을 자주 하라.
공부 잘 하는 아이보다 머리 잘 쓰는 아이로 기른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단답형의 지식이 아닌 통합적인 사고력이 요구된다.
예절, 정직, 성실로 복 받는 체질을 만들어라.
복받는 체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웃는 뇌를 만들어야 한다.
“ 너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라.
자신감만 있으면 공부는 자기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부족한 면보다 잘하는 면을 적극적으로 찾아낸다.
아이의 체력, 뇌력, 심력을 길러줘라.
3박자가 맞아야 두뇌가 최고의 기능을 발휘한다. 체력에서 생산성, 뇌력에서 창조성, 심력에서 평화의 힘이 나온다.
아이의 꿈과 상상력을 존중하라.
꿈과 상상은 잠자고 있는 90%의 뇌를
흔들어 깨울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다.
※참고 웹사이트 :
HealingFamily.net/BrainRespiration.com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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