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튼아일랜드 한인학교’(33 Ferndale Ave·교장 문휘섭)가 지역 한인 어린이들에게 뿌리 교육의 산실로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는 이 학교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교육 내용면에서도 모범이 된다고 자부하고 있다.학생수와 교사진, 교육시설 등에서 최고 수준급인데다 차별화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체계적으로 어린 한인 학생들을 올바른 정체성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으로 양성해내고 있기 때문이
다.
스태튼아일랜드 지역 유일의 커뮤니티 학교인 이 학교가 우선 내세우는 자랑거리는 전미주지역의 1,000여개 한국학교 가운데 한 손에 꼽힐 정도 밖에 되지 않는 30년 이상의 전통과 역사를 가졌다는 것이다.
지난 1975년 설립된 이후 영세한 살림살이에도 꾸준히 지역 한인학생들에게 ‘자랑스런 코리안 아메리칸이 되자’라는 슬로건 아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오고 있는 것이다.현재는 유치 1, 2반·기초 1, 2, 3반·초급 1, 2반·중급 1,2반·고급반, 특별반 등 전체 11개 반으로 나뉘어 100여명의 학생들이 출석하고 있으며 14명의 전문 교사진드링 과목별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무엇보다 이 학교는 10명 안팎의 클래스를 편성함으로써 집중적인 한국어 학습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교실당 학생 수가 많을 경우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읽기, 쓰기에만 치중돼 있던 한국어 교육을 말하고 듣는 시청각 교육과 함께 컴퓨터를 통한 한글 교육까지 확장한 것도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매주 3시간으로 편성돼 있는 전체 한글 교육시간에 회화를 1시간 배정함으로써 실생활에 필요한 회화 능력을 키워주고 있는 것은 물론 컴퓨터와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컴퓨터 한글교실도 운영하며 되도록 한글 습득에 ‘재미’를 더해 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등학생들 대상으로는 별도로 SAT 한국어 학습반을 설치하고 있어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톡톡히 한 몫하고 있으며 특별반을 마련, 뒤늦게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을 배려하고 있다.
이 학교는 또한 한국 역사 및 전통 문화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고대 역사 교육은 물론 고전 음악, 서예, 무용, 태권도 등을 가르침으로써 미국 땅에서 한국인으로서 가져야 할 고유한 얼과 역사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문휘섭 교장은 한국 역사나 고유 문화 교육 등을 통해 미국 문화에만 젖어 있던 어린 한인 학생들이 빠르게 정체성을 갖춘 한국인으로 변신하게 된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은 매년 정기적으로 동화대회, 작품 전시회, 동요대회, 공개수업 등과 같은 학습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이 배우고 습득한 장기를 발표하게 함으로써 성취감도 한껏 고취시켜 주고 있다.아울러 학생들을 위한 농구 및 배구 대회와 해양스포츠 교실도 마련, 학생들의 취미 생활을 장려하고 있다.올해는 특별히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미동부 지역 한국학교가 참가하는 ‘세종대왕 한국학생 농구 및 배구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을 갖춘 것도 이 학교의 강점이다.학교 부설로 ‘어버이 학교’를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이 알아 두어야 할 자녀교육 정보들을 전문 강사를 초청해 소개하고 있다.학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호흡하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울 때만이 더욱 효율적이라
는 신념 때문이다.
문휘섭 교장은 스태튼아일랜드 한인학교는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우리 자녀들이 더욱 올바른 정체성을 갖도록 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면서 ”올해 30주년을 기념해 지역동포들과 함께하는 음악회와 여성골프대회 등도 개최해 더욱 의미있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05년 가을학기 개강 안내]
■가을학기 기간 : 9월17일(토) ~ 12월3일(토)
■등록일 : 개강 당일 9월17일
■수업시간 :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장소 : I.S. 72 (Ferndale Ave.)
■웹사이트 주소: www.sikoreanschool.org
■전화문의:718-477-1384, 917-656-4673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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