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코드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남동부에 있는 반도로 길이가 60마일 정도 된다. <대구(cod)곶>이라는 이름이 나타내듯 예로부터 이 부근은 대구어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청교도들이 상륙한 장소로 유명하다. 반도 기부(基部)에는 코드(곶) 운하가 있어 보스턴과 뉴욕 사이의 항로를 단축시키고 있다.
케이프코드는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영국 청교도들이 첫발을 디디면서 외부 세계에 알려지게 됐으며 지금까지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그동안 많은 수필가와 시인, 소설가 등이 이곳을 작품의 주제로 삼아 왔다. 또 미국의 전 대통령인 케네디와 그 일가, 그리고 클린턴 부처 등이 여름휴가를 보낼 정도로 미국 동부 최대의 하계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연방정부는 지난 1960년 케이프코드를 국립해안구역으로 지정, 이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케이프코드는 절경으로 꼽히는 프로빈스타운(Province Town)을 비롯해 JFK 대통령이 휴가지로 가장 선호했다는 하이애나스(Hyannis), 역사적인 건물과 유리 생산지로 유명한 샌드위치, 반스터블(Barnstable), 채담(Chatham), 데니스 등 크고 작은 마을 15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볼만한 명소>
◈반스터블(Barnstable
반스터블에는 유명한 크레이그빌 비치(Craigville Beach)와 센터빌 칼머스 비치(Centerville Kalmus Beach)가 있다. 두 해안은 케이프코드 남부에 위치해 수온이 높아 수영하기에 적합하다. 또 JFK가 가장 좋아했다는 하이애나스 포트와 비치가 위치해 있는데 하이애나스 비치에 가면 JFK 추모 공원도 있어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관광객들이 즐기는 코스 중 하나는 크루즈를 이용한 고래보기(Whale Watching)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출항하며 요일에 따라 스케줄이 틀리지만 보통 정오에 하이애나스 포트에서 출발해 5시께 돌아올 수 있다. 전형적인 고래관광 유람선은 강철 선체로 되어 있고 디젤 기관으로 움직이는 2.4~3m 길이의 보트이다. 유람은 5시간 남짓 소요되며 동물학자가 종종 동행하는데 보통 25달러 정도가 든다.
따뜻한 스웨터와 또는 윈드 자켓,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 선글래스, 자외선 차단크림 등이 필수이다. 고래 관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케이프코드시가 운영하는 공식 웹사이트(www.whales.net)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케이프코드는 낚시 명소로도 유명한데 가족 또는 그룹 단위로 낚시를 원하는 관광객들은 낚시 센터(www.capecodflyingfish.com)에서 자세한 일정을 얻을 수 있다.
◈채담(Chatham)
채담은 케이프코드에서 타운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채담 시내에는 메인스트릿을 따라 아기자기한 상점이 즐비해 있으며 Chatham Squire를 비롯해 맛이 좋기로 유명한 레스토랑도 많다. 이곳에서는 특히 가재요리, 생선요리 등을 비롯한 시푸드를 꼭 맛봐야 한다. 채담에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단위로 방문하면 좋은 코클 코브 비치(Cockle Cove Beach)가 유명하다.
◈프로빈스타운
케이프코드 가장 끝에 위치한 프로빈스타운은 1620년 청교도가 플리머스를 발견하기 전 상륙하였고, 메이플라워호 선상에서 <메이플라워 계약>을 체결하였던 곳이다. 미국독립전쟁 때에는 영국의 해군기지가 되기도 하였고 19세기에는 포경기지였으며 포르투갈 어부들이 많이 이주하였다. 어업의 중심지였으나 1915년 예술가와 작가들이 모여 <프로빈스타운극단>을 창립해 1916년 E.G. 오닐의<카디프를 향해 동쪽으로의> 공연 등 신인극작가의 배출장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연극·영화·무용 등의 활동이 활발한 예술의 중심지이다.
프로빈스타운에는 헤링코브 비치와 레이스포인트 비치 두 군데가 유명하다. 헤링코브 비치는 수온이 낮아 수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석양의 모습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유명해 바라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사와 박수를 절로 나오게 할 정도이다.
■머물 곳
케이프코드에서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베드 & 브렉퍼스트(Bed & Breakfast)’에 묶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수 있다. 주로 유럽에서 찾아볼 수 있는 B&B는 유럽 문화의 발자취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민박 형태의 숙소이다. 케이프코드 지역에서는 작게는 한 패밀리 주택에서 크게는 3 패밀리 주택 규모이며 보통 침실과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유서 깊은 패밀리 하우스의 손님으로 묶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B&B의 하루 숙박비는 100~200달러 수준이다. ▲문의; 800-541-6226(케이프코드 공식 B&B 센터)
■케이프코드로 가는 길:
케이프코드는 뉴욕에서 220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며 뉴욕시에서 출발하면 자동차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직접 운전해서 갈 경우에는 뉴욕시에서 트라이보로 브리지를 건너 I-95를 타고 170 마일 가량 달리다 케이프 코드 사인이 보이기 시작하는 Exit 20번에서부터 원하는 마을을 선택해 찾아갈 수 있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맨하탄 펜스테이션에서 기차 스케줄을 얻어 원하는 마을을 선택해 찾아갈 수 있다.
<김휘경 기자> hwik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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