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후 처음 실시되는 10월 SAT 시험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 관계자들은 모의시험을 통해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연말까지 10월8일·11월5일·12월3일 세차례 실시
학지원시즌과 함께 SAT시험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SAT 주관처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개학 후 처음으로 SAT 시험이 실시되는 10월(올해 10월8일)은 연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는 시기다. 이어 11월5일은 SAT II 한국어 시험을 연중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시점이고, 올해 마지막인 12월3일은 12학년 SAT 성적이 UC계열 입학사정에 마지막으로 반영될 수 있는 날짜다. 특히 작문이 추가되고 독해가 강조되는 등 종전과 크게 달라진 개정 SAT 시험이 올해 처음으로 데뷔, 응시를 앞둔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개정 SAT의 개요와 시험요령 등을 소개한다.
■시험문제집을 많이 풀어라
지난 3월 치른 개정 SAT시험에서 2300점을 받은 지니 서(노스할리웃 고교 12학년)양은 “모의시험을 자주 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지적한다. 서양은 연습 시험을 통해 출제 문제의 유형을 익히고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프크 고교의 엘레나 폴 대학 카운슬러는 시간당 600달러를 받는 한 유명한 SAT 강사가 자기가 도와주는 것은 시험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며 문제 유형의 이해를 강조했다.
■재시험을 보라
에릭 오(노스할리웃 고교12학년)군은 공부를 더 하지 않았는데도 3월과 5월사이 SAT 성적이 2120점에서 2300점으로 향상됐다며 SAT시험을 여러번 치를 것을 강조한다. 오군은 연습 시험도 실제 시험 상황과 분위기가 다르다며 따라서 첫 시험에서 실력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될 경우 재시험을 치를 것을 권했다.
SAT 주관처 칼리지보드의 샌드라 라일리 공보관은 과거 조사에서 SAT 시험을 다시 치른 학생은 성적이 평균 30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UC계열은 지원자가 여러 SAT 및 ACT 시험을 치렀을 경우 제일 좋은 성적을 입학사정에 참작한다.
■쉬운 문제를 먼저 풀어라
닥터양 교육센터의 양민 원장은 SAT 성적이 낮은 학생의 경우 시험을 모두 풀려고 하지 말고 풀 수 있는 문제들만 공략할 것을 권했다.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SAT 문제의 절반만 옳게 풀어도 평균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칼리지보드는 비판 독해력 유형의 문제들을 제외하고 각 유형이 쉬운 문제들로 시작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시간 관리를 잘하라
어렵거나 쉽거나 각 문제가 차지하는 점수는 같다. 선다형 문제에서 정답을 알지 못해 거를 경우에는 책자에 답이 틀린 것이 확실한 선택들을 X자로 표기하면 나중에 다시 풀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한편 미국 학원 캐플란이 지난 3월 응시한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수험생의 25%가 SAT 작문 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랐다고 답변했다.
■ACT를 고려하라
엘레나 폴 카운슬러는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ACT 시험을 병행하여 치를 것을 조언한다. ACT 시험 내용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과정에 더 충실해 학원 과외가 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 SAT 시험은 지능테스트를 토대로 삼고 있어 ACT는 지능시험보다 학력시험에 자신 있는 학생들에게 인기 있다.
■ 무료 SAT 학원을 이용하라
저소득층 학생들은 사설 SAT 학원의 수강료를 학교에서 보조받을 수 있다. 태프트 고등학교의 경우, 2개 클래스를 무료로 공부할 수 있다. 학교 카운슬러를 통해 무료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치열한 경쟁률‘돌파구’
칼리지보드가 지난 30일 발표한 ‘2005년도 졸업반 SAT 보고서’는 대학을 지망하는 고교생들에 대해 관한 가장 포괄적인 통계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전국 298만명의 49%에 해당하는 148만명의 SAT 응시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집계한 것으로 SAT I 및 SAT II 평균성적 뿐 아니라 수험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이수과목, 전공 성향 등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나타난 주요 결과를 소개한다.
‘2005년도 SAT보고서’ 주요내용 분석
전국 이수자 6,275명, 평균점수도 올라
▲한국어 클래스
전국 SAT I 수험생가운데 학교에서 한국어를 이수한 학생은 6,275명으로 지난해의 5,002명에 비해 무려 25% 늘어났다. 이들 학생의 SAT I 성적은 영어 490점, 수학 598점으로 외국어 과목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한국어 클래스를 수강한 학생이 1,409명으로 지난해의 1,410명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SAT 평균은 영어 505, 수학 601점이었다.
한편 한국어를 비롯해 외국어를 4년 수강한 학생들은 평균 SAT 성적이 영어 559점, 수학 573점으로 3년만 외국어를 수강한 학생들(영어 509점, 수학 526점)보다 거의 100점이 더 높았다.
▲SAT II 한국어 시험
한국어가 대학입시 정규과목으로 채택된 지 9년이 되는 가운데 한국어 시험을 치른 고교졸업반 학생수는 3,240명으로 지난해 2,878명에 비해 12.6% 늘어났다.
이중 2,360명이 캘리포니아 학생으로 무려 73%를 차지했다.
평균 점수는 752점으로 SAT II 외국어 과목 중 중국어(75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응시자 수에서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응시율 92% 뉴욕주등 동부, 교육열 높아
▲인종별 SAT 성적
아시안이 영어 511점, 수학 580점으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이어 백인 학생들이 영어 532점, 수학 536점으로 전체점수가 아 시안의 1091점보다 27점이 적은 1068점이 었다.
아시안 학생들은 지난 10년사이 영어 성적이 19점, 수학은 25점이 향상됐다.
또 평균 학교성적(GPA)도 아시안이 3.39로 가장 높았고 백인이 3.37로 뒤를 이었다.
갈수록 소수계 응시자수가 늘어나고 있어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0년사이 69%에서 62%로 줄어든 반면 아시안은 같은 기간동안 8%에서 10%로, 흑인은 11%에서 12%, 히스패닉이 8%에서 10%로 늘어났다.
한편 전체 응시자들의 92%는 시민권자, 3%가 영주권자, 그리고 5%는 외국 시민이었다.
▲주별 응시율
또 지역별로는 뉴욕주에서 올해 졸업생의 92%가 SAT I 시험에 응시,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어 코네티컷(86%), 매사추세츠(86%), 뉴저지(86%), 뉴햄프셔(81%), 워싱턴 DC(79%) 순으로 동부 지역의 교육열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노스다코타, 미시시피는 응시율이 4%로 가장 낮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졸업생의 50%가 SAT 시험에 응시해 영어 평균 504점과 수학 522점을 받았다.
▲이수 과목
지난 10년간의 추세를 보면 수학과 과학을 이수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반면 영어, 사회과학 등은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응시자들 가운데 영어 작문을 이수한 학생이 62%로 10년전의 73%에 비해 크게 줄었고 경제학 이수 비율도 같은 기간 49%에서 45%로 줄었다.
반면 스페인어를 수강하는 학생 비율은 무려 70%로 10년전의 63%에서 7%포인트 증가했다. 물리를 이수한 학생비율은 같은 기간 46%에서 51%로 늘어났다.
특히 아시안 응시자의 65%가 물리 과목을 이수했다.
▲수학과목 이수 현황
SAT I 수학의 평균 성적이 1995년 이후 14점 상승한 이유는 어려운 수학과목을 이수하는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또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률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미분학(Calculus)을 이수한 학생 비율은 1995년 이후 22%에서 27%로 늘어났으며 미분학 준비과목(Precalculus) 이수 비율도 같은 기간 37%에서 48%로 무려 1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아시안은 미분학 이수 비율이 같은 기간 40%에서 44%, 미분학 준비과목 이수 비율이 54%에서 62%로 증가했다.
한편 미분학을 이수한 학생의 평균 SAT 성적은 영어 566점, 수학 609점이었다.
▲SAT II 과목 시험
SAT II 과목은 3개 과목에 응시한 학생이 16만6,624명로 가장 많았고 4개 이상에 응시한 학생이 6만795명, 2개 과목 응시자가 2만4,713명, 1개 과목만 치른 학생이 2만3,546명이었다.
각 SAT II 과목 시험의 평균 성적과 각 과목 응시자들의 SAT I 평균은 위의 표와 같다.
▲PSAT 응시 경험
응시자들 가운데 PSAT 시험을 치른 학생이 78%로 이들의 SAT 평균은 영어 508점, 수학 515점이었다.
반면 PSAT를 응시한 적이 없는 나머지 22%의 평균은 영어 470점, 수학 485점이었다.
응시자들의 27%가 PSAT를 2번 이상 치렀는데 이들의 SAT 평균은 영어 552점, 수학 558점이었다.
▲경제 환경
SAT 시험 성적은 응시자의 가정 연수입과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AT 응시자의 21% 이상은 가정 연수입이 10만달러 이상인 부유층으로 이들의 평균 성적은 영어 554, 수학 565점이었다.
반면 연수입이 1만달러 이하인 저소득층의 평균 성적은 영어 426점, 수학 458점에 불과했다.
▲작문 영역
개정 SAT에 새로 도입된 작문은 시험에서 제일 먼저 치르는 영역으로 25분 길이의 작문 시험과 35분 길이의 다선형 시험으로 구성됐다. 선다형 문제의 종류는 문장 수정하기(Improving Sentences)가 25문항으로 가장 많고 문장 오류 찾기(Identifying Sentence Errors)가 18문항, 그리고 단락 수정하기(Improving Paragraphs)가 6문항이다.
에세이의 채점은 최고 6점에서 최저 1점까지 6단계로 매겨지며 2명의 채점관이 각자 별도로 채점해서 점수를 합산하기 때문에 학생당 최고 12점에서 최저 2점까지 받을 수 있다.
채점 기준은 크게 나눠 ① 분석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주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고 적합한 사례와 설득력 있는 추론을 제시하는지 여부 ② 글을 조직적, 논리적으로 작성하는지 여부 ③ 정확한 언어 구사와 적절한 어휘를 다양하게 사용하는지 여부 ④ 다양한 문장 구조를 사용하는지 여부 ⑤ 문법과 철자법 등의 정확한 사용 여부 등 5가지이다.
▲영어 영역
시험 시간이 75분에서 70분으로 짧아지고 어휘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요구했던 유추(Analogies) 유형 문제들이 없어진 대신 독해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많아졌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꾸준히 책을 많이 읽는 독서습관이 중요해졌다.
▲수학 영역
기존 SAT I에 비해 문항수가 줄어드는 대신 시험 범위가 확대돼 전에는 출제되지 않던 대수 II(Algebra II) 관련 문항이 15% 정도를 차지한다. 전체 길이는 70분 길이로 기존 SAT I에 비해 5분이 짧아졌다. 또 기존의 수학 영역에 포함돼 있던 비교(Quantitative Comparisons) 유형 문제들이 폐지되고 5지선다형 객관식(Multiple-Choice)과 단답형 주관식(Student-Produced Responses)의 두 가지 유형만이 출제된다.
▲SAT 고득점자
응시자들 가운데 영어 성적이 750점 이상인 학생수는 3만479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2%였으며 수학 성적이 750점 이상인 학생수는 3만3,841명으로 역시 전체의 2%에 불과했다.
700∼749점은 영어의 경우 3%, 수학의 경우 5% 였고 650∼699점은 영어의 경우 6%, 수학의 경우 8%에 이르렀다.
▲인기 전공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의료 및 보건관련 전공으로 나타났다. SAT 응시자들의 17%가 의료·보건 전공을 계획한다고 밝혀고 경영 및 상업관련 전공이 14%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사회과학 및 역사(9%), 공과(8%), 예술(8%), 교육학(8%), 생물학(6%), 컴퓨터 및 정보과학(4%), 통신(4%) 순이었고 6%는 전공을 결정하지 않았다.
▲SAT 샘플테스트
대입준비 고교생을 위한 SAT 관련 정보와 무료 샘플 테스트 기회를 제공하고 시험준비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는 웹사이트를 소개한다.
▲www.cavhs.org
UC가 만든 온라인 SAT·ACT사이트로 강의 및 샘플테스트와 대입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www.collegeboard.com
SAT 주관처 칼리지보드의 웹사이트로 기출문제 분석 및 시험정보를 얻을 수 있다.
▲www.number2.com
SAT, ACT, GRE 무료 테스트와 단어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www.studyhall.com
SAT, PSAT 무료 테스트, 단어정리 및 각종 대입 정보를 제공한다.
▲www.freevocabulary.com
SAT 영어에 자주 출제되는 단어 및 5,000여개 대학 수준 단어
<우정아 기자> j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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