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학령기 아동의 자폐증
②학령기 아동의 언어말 장애 I
③학령기 아동의 언어말 장애 II
④신체장애와 독립적인 생활
⑤장애아동과 가족구성원의 이해와 역할
⑥학령기 아동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③학령기 아동의 언어말 장애 II
나 지혜 언어치료사, Hebert G. Birch 특수유치원 언어치료사
김 소정 언어치료사, 뉴욕시 조기치료 프로그램 언어치료사

지난주에 `조음장애꺙이어 학령기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언어/말장애의 하나인 `언어장애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본다.

■언어장애: 아동이 자라 학교에 들어가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서 남과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대부분 학령기 아동들은 여러 가지 의도와 정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의사소통의 능력들은 읽고, 쓰고, 셈하는 등 여러 학습의 기본 바탕이 된다.하지만 의사소통 능력에 지체나 장애가 있는 아동의 경우 사회성 발달과 학습이 제한될 수 있다. 학령기 아동의 언어장애란 듣기, 발표하기, 생각하기, 쓰기, 읽기, 철자, 혹은 셈하기 등으로 나타나는 수용 언어와 표현 언어에 장애가 있는 것을 말한다.

언어장애의 이유 또는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양하다. 장애를 가진 경우 특히 언어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지 발달, 사회성 발달, 신체 발달, 정서 및 적응 행동 발달에 장애가 있는 경우 언어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자폐증, 학습 장애, 주의 집중 및 과잉행동 장애, 뇌성 마비, 여러 증후군 등이 이에 속한다. 환경에 의해 언어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자라면서 적절한 언어 자극과 영양 섭취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학령기 언어장애를 보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장애나 환경적 영향 없이 언어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언어병리 학자들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언어장애의 원인으로 미세 중추신경 기능 장애를 의심하고 있다. 여기서는 다른 장애가 없이 나타나는 언어장애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언어장애의 특징은 매우 다양하다. 간단히 요약하면 언어장애의 정의에서 밝힌 듣기, 발표하기, 생각하기, 쓰기, 읽기, 철자, 셈하기 능력에 지체, 혹은 장애가 있는 경우이다. 위에 밝힌 능력들이 과연 장애나 지체로 구분될 수 있을 만큼 심각한지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언어치료사의 몫이므로 섣부른 추측은 주의해야 한다.

듣기, 발표하기, 생각하기, 쓰기, 읽기, 철자, 셈하기 능력들에 나타나는 언어장애의 특징은 ▲질문하기 어렵다 ▲이해하지 못한 의미를 다시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기 어렵다 ▲대화를 시작하고 유지하기 어렵다 ▲공간(예: 위에, 옆에), 시간(예: 어제, 일년 전), 비교(예: 가보다 나가 더 크고 가볍다)에 관한 의미를 익히기 어렵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를 구사하거나 단어를 정의 내리기 어렵다 ▲연결부사(예: 그러나, 그리고, 그러므로)를 구사하기 어렵다 ▲부정문, 수동태, 관계 접속절 등 복문을 구사하기 어렵다 ▲문장을 반복해야 할 경우 중요한 단어들을 빼고 반복한다 ▲다양한 형태의 문장들을 익히기 어렵다 ▲다양한 형태의 질문들을 혼동한다(예: 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비슷한 글자를 혼동하거나(예: d와 b, p와 q) 소리가 비슷한 단어(예: cake vs. take)를 혼동한다 등이다.

부모가 아동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키는 여러 방법 중에는 책읽기가 있다. 책을 읽고 이해하고 질문을 듣고 대답하는 과정을 7단계에 나누어 천천히 진행할 수 있는데 시간을 정해놓고 하루에 한 단계씩 진행하는 것이 좋다.

◎1단계: 아동과 함께 책을 고른다. 아동의 읽기 수준과 좋아하는 주제를 고려하고 아동에게 책을 읽게 한다. 제목과 책의 저자를 받아쓰게 하고 가장 재미있는 장면을 그리게 한다.

◎2단계: 아동에게 책의 제목과 저자를 받아쓰게 하고 주인공들의 이름을 적게 한다. 이야기에서 처음 생긴 일과 이야기의 끝을 말하도록 한다.

◎3단계: 아동에게 책의 제목과 저자를 받아쓰게 하고 주인공들의 이름을 적게 한다. 이야기 속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 중 세 가지 연결된 일을 말하게 한다. 그림을 보면서 부모님이 말해주는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따라 말하게 한다.

◎4단계: 아동에게 책의 제목과 저자를 받아쓰게 한다. 이야기의 한 주인공이 왜 어떤 일을 했는지 한가지만 말하게 한다. 3단계에서 말한 세 가지 사건들을 연결 지어서 말하게 한다. 그림을 보면서 부모님이 말해주는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따라 말하게 한다.

◎5단계: 아동에게 책의 제목과 저자를 받아쓰게 한다. 한 사건을 정해서 주인공이 어떻게 느꼈는지 말하게 한다. 아동이 어떻게 그 주인공의 감정을 알게 됐는지 말하게 한다. 책을 아동 스스로 읽게 하고 말하게 한다.

◎6단계: 아동에게 책의 제목과 저자를 받아쓰게 한다. 한 사건을 정해서 또 다른 주인공이 어떻게 느꼈는지 말하게 한다. 그 주인공이 왜 그렇게 느꼈는지 말하게 한다. 아동 스스로 이야기를 말하게 한다.
◎7단계: 아동에게 책의 제목과 저자를 받아쓰게 한다. 이야기에 어떤 주요 사건이 벌어졌는지 말하게 한다. 주인공들이 그 사건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말하게 한다. 아동 스스로 이야기를 말하게 한다.

7단계를 마치면 미리 약속한 상을 준다(예: 장난감 사기, 외식하기, 놀이공원 가기). 시작하기 전 7단계를 마치면 받게 될 상을 벽에 붙여 놓는 것도 좋다. 아동의 언어장애가 검사를 통해 진단되면 부모들은 학교를 방문해 아동의 치료방향을 논의, 결정하게 된다(즉, 개별 교육 계획안을 작성하게 된다). 집에서 이뤄지는 미취학 아동의 언어치료와 다르게 대부분 학령기 아동의 언어치료는 학교에서 이뤄져 상대적으로 부모의 참여가 줄어들 수 있다. 학교 언어치료사는 매주마다 아동의 치료 성과를 적어서 보고하게 되어 있다. 반드시 치료사의 편지를 확인하고 치료사에게 자주 전화를 걸어 자녀의 치료 참여도, 치료 목표, 목표 달성 정도, 가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치료법 등에 대해 상의하고 아동의 치료에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문의: 917-535-8434 ▲www.KASPE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