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협동하는 시대
커뮤니티 참여가 중요
얼마전 ‘차세대를 위한 리더십 개발’이라는 제목의 강연 부탁을 받고 제가 강연한 내용을 나누어볼까 합니다. 2005년 7월25일자 포천지 표지에는 말라빠진 97파운드의 약한 미국 청년과 힘세고 강한 중국 청년이 서로 싸우는 그림이 나와 있었습니다. 7월24일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섹션에는 Who’s Afraid of China, Inc.?(누가 중국을 두려워하는가?)라는 큰 타이틀로 세계화(globalization)와 국제 경제(international economy) 영역에 점점 부상하는 중국에 대해 전면을 할애하여 다루었습니다. 포브스(Forbes)지 또한 7월25일자에서 요즈음 국제 경제에 자리를 잡아가는 인도, 브라질, 중국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특히 인도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인 데다 인구도 많아서,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인도에 기술(technology)뿐만 아니라 R&D(Research & Development) 분야도 아웃소싱(outsourcing)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Unocal 석유회사를 사겠다고 했다가 결국 미국사회의 반대로 사지 않은 경우처럼 반 중국 무드가 국가안보(national security)라는 미명아래 미국에 팽배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19세기는 영국의 세기였고 20세기는 미국의 세기였습니다. 21세기도 미국의 세기가 되도록 미국사회가 애쓰고 있지만, BRIC(Brazil, Russia, India, China)의 그 싼 노동력, 그 인구들과 경쟁하여 미국이 계속 Super Power가 될 수 있을지 미국사회의 지성인들은 모이기만 하면 토론을 하고, 중국이 미국의 파트너이냐 라이벌이냐(Is China a partner or a rival?)를 두고 열띤 토론을 계속합니다.
교육은 그 사회, 정치, 경제, 언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으며, 세계가 하나의 세상, 하나의 시장(one single market)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교육자들은 정치, 경제에 관한 이슈들을 항상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도록 노력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21세기에 성공할 수 있는 학생들을 키워내기 위한 교육정책은 학생들이 다음과 같은 스킬을 갖추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1. 글로벌 사회의 일원으로 문제를 볼 수 있는 능력(ability to look at and approach problems as a member of a global society)
2. 다른 사람들과 협동적으로 일할 수 있고 자신의 의무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ability to work with others in a cooperative way and to take responsibility for one’s duties and roles within society)
3.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자신과 다르지만 인정할 수 있는 능력(ability to understand, accept and tolerate cultural differences)
4. 비판적이고 조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량(capacity to think in a critical and systemic way)
5. 의견 충돌이나 갈등을 비폭력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willingness to resolve conflict in a non-violent manner)
6.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습관을 환경 보호적 방식으로 기꺼이 바꿀 수 있는 태도(willingness to change one’s lifestyle and consumption habits to protect the environment)
7. 인간의 권리 특히 여자와 소수민족의 권리 에 민감하고 옹호할 수 있는 능력(ability to be sensitive towards and to defend human rights especially rights of women and ethnic minorities)
8. 지방, 국가, 국제적 정치에 참여하는 능력(willingness and ability to participate in politics at local, national and international levels)
위와 같은 자질을 갖춘 학생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Support teaching that encourages children to think critically.)
■더욱 심화되는 테크놀러지 시대에 학생들이 인포메이션을 평가할 수 있는 비판적 능력을 강조한다.(Emphasize students’ ability to critically assess information in an increasingly technology-based society.)
■각 학교나 로컬 커뮤니티가 상당히 자치적으로 커리큘럼이나 학교 행정을 컨트롤하여 학교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다.(Decentralize decision-making so that individual schools and local communities have considerable control of curriculum and educational administration.)
■학생들이 협동적인 학습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증대시킨다.(Increase opportunities for students to be involved in cooperative learning activities.)
■커뮤니티 참여 기회를 반드시 학교 커리큘럼에 중요한 요소가 되도록 만든다.(Require that opportunities for community involvement be an important feature of the school curriculum.)
■학교 커리큘럼을 여러 다른 견해를 존중하고 수용하고 인정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School curriculum must be focused on the development of respect, appreciation and tolerance for multiple perspectives and points of view.)
예전처럼 혼자 경쟁(competition)하는 시대가 아니고 앞으로는 협동(cooperation)하기, 팀웍으로 일하는 힘(collegiality), 그리고 한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분과 직위의 사람들이 의견을 모으는 것(consensus)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각자가 독자적(independent)이지 않고 서로가 상호 보완적으로 의존(interdependent)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차원적 시민 정신을 갖춘 21세기의 지도자는 말과 글로 효과적으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고, 높은 사고력으로 데이터와 정보를 관리, 분석할 수 있고, 문화, 경험, 교육수준, 의견이 서로 다른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 안에서 협동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자질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정책을 위해 초중고 및 대학 교육자들의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교육상담 문의:sko1212@aol.com 또는 DrSuzieOh @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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