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조 박사<카멜>
올해는 조국 광복 60주년, 다시 말하면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감개무량하며, 이를 기념하여 한 민족의 숙원인 국토통일, 그리고 외세에 의하여 분단된 남과 북의 이념을 하나되게 하는 일을 위하여 새 출발하는 특별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불행하게도 조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부터 해방이 되었으나 그것은 자주적인 운동으로 독립되지 못하고, 제 2차 세계 대전 종말에 일본이 연합군에게 패전하므로 한 반도의 자유와 독립을 가져 오게 되었으며, 외세인 미국과 소련에 의하여 남북으로 각각 분단돼 소위 ‘군정’의 통치 밑에 3년이나 지배를 받아왔다.
더 나아가, 조국은 미국과 소련의 양 대국의 세계 지배의 냉전에 휩쓸려, 6.25 사변의 동족 살상의 한국 전쟁의 참극을 3년이나 당하면서, 남북의 국토는 파괴 전멸되었으며, 특히 수백만의 사상자들과 희생자들은 물론, 수많은 이산 가족을 낳아 부모, 부부, 형제, 자식이 분산되는 ‘비애의 상태’로 빠지게 되었다.
오랜 역사와 빛나는 문화 유산을 지닌 우리 민족은 60년의 반세기가 넘는 동안에 남북으로 양분된 채, 계속적인 외세 의존 상태를 면치 못하고, 특히 냉전 시대부터 ‘사대주의’적 민족성으로 변해왔던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의 주장은, 아름다운 삼천리 금수강산을 가진 한 민족은 단일 민족으로서, 타의에 의해 강요된 분할과 분열의 상처를 청산하고, 또한 타의구걸(他依求乞)에서 탈피하여, 각자는 민족대단결의 굳은 의지로 애국애족의 정신과 한민족의 ‘민족부활’ 즉, ‘르네상스 사상을 견지해나가야 한다.
역사적인 조국 해방의 60주년을 기녑하는 해인 올해에도 아직 조국의 국토는 남과 북으로 양단되어 있고, 계속되는 민족적인 장기간의 분열로 인하여 남과 북이 서로의 지배 야욕의 대립과 외세에 의존하여 적대 상태로 빠져있는 현실에 놓여있는 것은 실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은 3백만 이상의 대군을 무장시키고 있으며, 막대한 군비를 지출, 남북간의 끝없는 소모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경제와 민생은 뒤로 밀리고 그대신에 호화로운 특권층과 빈곤한 서민, 즉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기현상의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사실상 필자는 1971년 뉴욕 타임즈에 ‘평화적 한국 통일’과 ‘한국 통일’이란 제하의 논고를 기고, 한국전쟁의 ‘휴전 조약’에서 체결한 대로 한국 전쟁에 참전한 국가들이 ‘한국 통일의 국제 회의’를 다시 개최하고 남북 정상회담 및 남,북,미,중,일,러의 ‘제 6자 평화회의’를 제의한 바 있었다.
그리고 반세기 동안 필자는 다수의 영문서적을 통해 조국의 평화 정착과 남북 통일을 위해 남 북 대화, 교류, 화해 그리고 긴장 완화, 나아가서 조국의 남북 통일을 수차례 제안, 건의 한 바 있다. 더불어 날로 변해가는 세계 정세 속에서, 점차 높아가고 있는 한 민족의 숙원인 남북 통일에 대해 민족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선봉장이 되어 자주 통일된 민족의 발전을 위하여 계속적으로 온 세계에 그 종소리를 울려 펴져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더 나아가 전 인류의 역사적 흐름으로 볼 때, ‘지중해 시대’에서 ‘대서양 시대’로, 그리고 21세기는 ‘태평양 시대’로 가고 있는 흐름을 간파하면서, 조국도 ‘일등급’의 통일된 국가로서, 한 민족을 비롯하여 아시아, 그리고 세계 인류 역사와 평화,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국 해방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국내외 동포들은 금년을 광복의 역사를 ‘부활’하는 해로 정하고 활기찬 약진의 재 출발의 기회로 삼는 다면, 참된 한 민족의 역사적 과업을 이룩하는 기념적인 시작의 해가 될 것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또한 이번 제 4차 6자 회담이 조국 한반도의 ‘비 핵화’를 실현하고, 조국 평화 정착의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40년 전에 체결한 ‘휴전 조약’대로 분단된 조국의 영구적인 평화 안착과 남북통일을 위한 국제 정치 회의다를 다시 개최한다는 합의를 끌어내어, ‘휴전 조약’에 기록되어 있는 국제적인 약속 조항을 반드시 실행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는 강대국들로 하여금 세계에서 최종적으로 분단된 채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국토 통일은 물론, 영원한 평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확립하는 역사적 해로 남게 되기를 필자는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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