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소정-뉴욕시 조기치료 프로그램 언어치
나 지혜-허버트 버치 특수유치원 언어치료료사
학령기 아동의 학업에 있어서 언어능력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때 언어능력이란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능력과 그 말을 할 때 제대로 올바르게 사용하는 능력을 포함하며 간단히 말, 언어, 의사소통의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말이란 여러 말소리를 정확하게 구사하고 더듬지 않고 유창하게 말하며 또 나이와 성별에 맞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언어란 듣고, 말하고, 읽고, 쓸 때, 어휘, 문장 구성, 여러 가지 문법을 이해하고 바로 사용하는 영역을 말한다. 다음으로 의사소통이란 자신의 의사를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바로 이해하는 영역을 말한다.
또한 인지 발달과 사회성 발달, 그리고 말소리를 내기 위한 여러 근육과 신경계의 발달은 언어발달의 전제 요건임과 동시에 유기적인 역할을 한다. 학령기 아동 중 이러한 여러 가지 언어의 영역이 나이와 성장수준에 맞게 발달하지 않는다면 학업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여러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학령기 아동에게 많이 보이는 언어/말장애 가운데 `조음장애’와 `언어장애’ 등 두 가지를 2주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에서는 다른 장애(신체장애, 자폐, 전반적 발달장애, 정신지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학습장애 등)와 같이 나타나는 언어/말장애는 제외한다. 언어/말장애와
다른 장애의 진단이 같이 있다면 먼저 그 장애의 특성과 언어, 말, 의사소통 능력과의 상호관계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조음장애: 조음장애는 말소리를 나이에 맞게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게 구사하는데 심한 지체가 있거나 정상범주 이외의 조음경향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조음발달 지체는 말소리를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 아동(2~8세)에게 주로 나타난다. 학령기 아동에게도 종종 보이는데 어려서 조음장애가 있는 아동은 학교에 들어가서도 읽기, 쓰기 능력에 지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만큼 말소리 인식과 바른 조음능력은 전체 언어발달과도 상호관계를 보인다.
조음장애의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말소리를 만들어내는 신체 구조상 문제가 있을 경우, 즉, 청력이상, 중추/말초 신경의 손상, 구강 근육의 손상, 구강구조의 손상(예: 선천성 구개 파열, 치아 부정교합)으로 조음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이런 구
조상의 문제없이, 즉, 특별한 원인 없이 말소리를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조음장애가 구조상의 문제인지 아닌지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몇몇 근육의 손상으로 관련 개별 음을 내기 힘든 경우도 있고 신경계 손상으로 전반적 조음의 특징(느리거나, 전체적으로 정확하지 않게 흐르듯 발음하거나 발음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힘이 들어가게 보이거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이유를 가진 조음장애라도 조기 발견하여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그 예후도 좋고 대체 조음을 만들어 습관적으로 잘못 조음하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영유아기의 아이들이 `사과’를 `타과’라고 조음하거나 긴 단어 `아이스크림’을 `아수크’ 등으로 줄여서 조음하는 경우를 종종 듣는다. 이런 조음은 영유아기에는 정상으로 간주되지만 3~4살이 되면서 이처럼 아기 같은 발음은 줄어들어야 한다. 그리고 7~8살이 되면 모든 말소리를 정확하게 조음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로 개별 말소리는 낼 수 있는데 그 소리가 단어나 구, 이어지는 문장 안에서 발음하려고 하면 정확히 조음하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이렇게 조음발달에 지체가 보이거나 장애가 의심되면 언어치료사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에 따라, 조음장애의 특성에 따라, 구강근육 운동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목표 말소리를 정하고 그 말소리를 반복적으로 쉬운 음절과 단어 안에서부터 훈련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조음발달을 위해 도움이 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정확한 조음을 늘 들려주고 반복하여 연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치료를 받고 있다면 치료받고 있는 조음을 집에서도 강조해서 정확하게 조음하여 들려주는 것부터 시작해 따라하게 해보고 잘 따라하면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학교에 들어간 다음에 조음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어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생기거나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고 언어치료와 더불어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이중언어가정에서 자란 아동이 어린 시기에 정확한 영어조음을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만일 두 가지 언어 중 우세한 언어(많은 경우 한국말)의 조음이 정확하다면, 제2언어(영어)는 그 습득정도에 따라 조음도 정확해 질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우세 언어의 조음이 정확하지 않다면 진단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917-535-8434 ▲www.kaspe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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