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기획·도우미 모집 ‘학급 후원자’
학년초 학부모 모임 주최 네트웍 형성
할 일 있는지 교사에게 2주마다 문의
자녀를 키우면서 시간을 보낼지라도 개인적으로 부모들은 계속 성장해 가야 한다. 그 좋은 방법의 하나가 룸 페어런츠(room parents)가 되어 보는 것이다. 미국 초등학교에 있는 이 시스템은 한국에서는 보통 반장 어머니가 맡게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아직은 아빠보다는 엄마들이 많아서 일명 ‘룸 맘’(room mom)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연간 하는 역할은 많고도 다양하다. 우선 자원봉사 부모를 모집해서 이벤트마다 역할분담을 해주고 연말 파티나 종강파티를 기획하며 사은의 날 진행을 총괄하며 연간 사용할 기금을 모금하는 것등이다. 리더십이 있는 부모라면 자원해 볼 수 있는 성공적인 ‘룸 페어런츠’비결을 ‘패밀리펀’ 9월호가 상세하게 다뤘다.
룸 맘이나 룸 헬퍼가 되보면 20∼30명의 어린이들과 정기적으로 어울리면서 그들의 어린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다. 게다가 자신의 아이를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집에서는 속수무책으로 고집불통인데도 클래스룸에서는 멀쩡한 모습을 관찰하게 되기도 하고 천하에 제일 잘 생긴줄 알았더니 파랑눈, 노랑머리, 큰 코쟁이들 속에 끼어있으니 영락없는 미운 오리새끼처럼 보이는 개안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학교마다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개학 첫날 아이들 학교에 떨어뜨려놓고 오디토리엄에서 학부모를 위한 커피나 아이스크림 파티를 개최하곤 한다. 이때 룸맘들은 각자 이벤트 시트를 놓고 학부모들로부터 자원봉사 지원 사인을 받기고 하고 이런 행사가 없는 학교는 백 투 스쿨 나잇이나 오픈 하우스때 룸 헬퍼 지원자 서명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공적인 룸 맘이 되기 위해서 다음 아이디어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들을 만난다.
전자 메일이 빠르고 편한 세상이지만 맞대면만큼 효과적이지는 않다. 개학 후 첫주 룸 맘 집이나 공원에서 캐주얼 하오 파티를 개최, 반 학부모와 학생, 형제, 자매 모두 초청한다. 이때 각자 스낵과 음료를 지참케 하면 주최측에서 따로 음식장만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다른 옵션은 아침에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준후 곧바로 학교앞 잔디밭에서 커피 브레이크를 갖는 것도 괜찮다. 서로 알고 나면 네트웍 형성이 훨씬 쉬워진다.
■사진을 공유한다.
일하는 엄마들은 룸 맘은 물론 1주일이나 혹은 1달에 한번씩 교실에서 한시간씩 교사를 돕는 룸 헬퍼도 하기가 벅차다. 이들을 위해 디지털 카메라로 클래스 모습을 찍어 클래스 웹사이트에 올리면 모든 부모들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기금 모금은 간편하게
연말 파티나 종강 파티등을 위해 필요한 돈은 두 가지 옵션을 주면 어떨까? 각 가정에 봉투를 보내서 10달러씩을 내던지 아니면 이벤트 때 필요한 스낵이나 물건을 보내라고 하면 99% 모두 돈으로 내고만다. 룸 맘에게도 이게 편하다.
■할러데이 책 교환
초등학생의 경우 연말 겨울방학 전, 할러데이 파티를 열게된다. 이때 선물교환은 책이 가장 좋은 품목. 각자 새책이나 읽던 깨끗한 책을 포장해 오게 한다. 룸 맘이나 룸 대디가 아이들과 둘러앉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한권을 읽는다.
이때 the가 나오면 각자 책을 오른쪽 사람에게 돌리고 a 자가 나오면 왼쪽으로 돌리게 한다. 책읽기가 끝났을 때 손에 들고있는 책이 각자 자신의 책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급우가 고른 책을 선물로 받는 것도 좋지만 게임도중 오른쪽으로 돌렸다가 왼쪽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혼선을 빚어 까르르대며 웃어제꼈던 기억에 더 비중을 두기도 한다.
■교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
룸 맘의 최대 고민은 다 함께 할 것인가, 아니면 각자 따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콤보는 어떨까? 다 함께 하면서 각자 따로. 방법은 이렇다. 모양은 같지만 색상이 다른 종이 봉지에 알파벳으로 A, B, C등으로 쓴 다음 반 학생에게 한 장씩 나누어 준다.
특정한 날 각자 종이에 쓰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물건 한 두 개를 넣어서 선생에게 선물하도록 한다. 예를들면 A는 사과나 에어헤드, B는 책이나 볼이며 C는 양초나 쿠키, 초컬릿식이다. 선생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각종 선물에 입이 함지박이 될 것이다.
■유머로 학생들 긴장 풀어주기
클래스에서 프로그램이 끝난 막간을 이용해서 한번 웃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머글을 적은 쪽지 바구니를 돌려 한 개씩 고르게 한 다음 각자 돌아가면서 읽는 것이다. 영어로 된 유머는www.yahooligans.yahoo.com/content/jokes 혹은 www.kidsturncentral. com/jokes.htm등에서 구할 수 있다.
◆룸 페어런팅의 기본
◇2주마다 담임교사에게 전화나 전자메일로 새로 부탁할 일이 있는지 문의한다.
◇파티에 필요한 물건들(테입, 가위, 마커등)은 파티 전 따로 들고가서 사용한다.
◇크래프트 용품은 개인용 봉투에 모두 일괄적으로 담아서 학생에게 나눠준다.
◆자원 봉사학부모 모집 요령
◇도움을 청할 때 구체적으로 한다. “핼로윈 파티 때 하오 1시 ∼2시까지 도와줄수 있나요 ? ”식으로.
◇자원봉사직에 대해 학년 초부터 구체적 임무를 제시한다. 북 페어 코디네이터, 할러데이 파티 헬퍼등
◇옵션을 주기도 한다. 시간을 낼 수 있는지 아니면 재료를 기증할 수 있는지.
◇1주일전 쯤 확인전화를 한다.
◇일이 끝난 후엔 감사 전자 메일을 넣는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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