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몬로와 남편이었던 양키즈의 강타자 조 디마지오.
마릴린 몬로 사망 두달전 육성 테입 내용
1962년 8월5일
마릴린 몬로의 사체가 LA 서쪽 그녀의 브렌트우드 자택 침실서 발견됐다. 몬로는 침대 위에 얼굴을 아래로 한 채 알몸이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바비투르산염 중독으로 몬로의 사망 조사팀은 그녀의 죽음을 자살로 추정된다고 매듭지었다. 몬로는 36세였다. 과연 몬로는 자살했는가, 이 문제는 몬로 사망 이후 지금까지 43년간 끊임없이 책과 기록 영화와 이론으로 논의되고 설명되고 또 추정되어 온 것이다.
최근 몬로 사망 43주기를 맞아 몬로의 사망을 조사했던 전직 LA카운티 의료 법률부 수석 검사였던 존 W. 마이너(86)가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며 몬로의 타살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몬로의 사망 원인에 대한 온갖 억측이 계속되자 1982년 LA 카운티 검찰은 몬로의 죽음을 재조사했는데 이때 수사관들에게 증언한 사람 중 하나가 마이너였다. 그 때 마이너는 자기가 1962년 몬로의 죽음을 조사할 때 몬로의 정신과 의사 랄프 그린슨이 틀어준 몬로의 육성 상담내용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마이너가 그 내용을 당시 공개 안한 까닭은 그린슨에게 한 내용 비공개 약속 때문.
마이너는 최근 그린슨의 미망인의 허락을 받고 자기가 노트에 상세히 적은 몬로의 상담 내용을 LA타임스에 제공했다(마이너는 테입은 그린슨이 파기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테입은 몬로가 사망하기 2달 전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몬로는 케네디와의 로맨스설과 폭스사로부터의 해고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다.
LA타임스가 보도한 테입 내용은 프로이드와 오르가즘, 오스카에 대한 집념과 여배우 조운 크로포드와의 정사, 클라크 게이블에 대한 부성적 사랑에의 갈구와 셰익스피어 작품 출연 및 존 케네디와 두 전 남편 조 디마지오와 아서 밀러에 대한 의견 그리고 프랭크 시나트라와의 우정 등 다양한 고백들로 돼 있다. 그녀는 그린슨을 만나기 전까지는 오르가즘을 못 느꼈는데 그린슨과 상담 후 한번 섹스에서 2~3번까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다음은 그녀의 상담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영화 ‘걸맞지 않는 사람들’(The Misfits)에서 공연한 클라크 게이블에 관해
그는 내게 너무나 잘해 줬는데 나는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었다. 나는 남편 아서 문제와 몸이 아파 촬영을 여러 번 지체시키곤 했는데 존 휴스턴 감독이 내게 혹독하게 굴 때마다 클라크가 날 보호해 주었다.
▲프랭크 시나트라에 관해
정말로 그는 내게 멋진 친구다, 나는 프랭크를 그리고 프랭크는 나를 사랑하지만 그것은 결혼하는 사람들의 사랑은 아니다.
▲전 남편 조 디마지오에 관해
조 디는 몬로를 사랑하고 또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나도 그를 사랑하고 또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조는 유명한 영화 스타 마릴린 몬로와의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조는 그의 완고한 이탈리안 머리 속에 전통적인 이탈리안 아내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녀는 정절을 지켜야 하고 남편이 하라는 대로해야 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남편에게 바쳐야 한다. 그러나 난 그런 여자가 아니다. 우리 결혼을 살리기 위해 내가 몬로가 되기를 중단하고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었다. 우리의 결혼은 끝났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내가 그를 필요로 할 때면 조는 늘 거기에 있다.
▲전 남편 아서 밀러에 관해
그와 결혼한 것은 내 실수다. 그는 내가 필요로 하는 관심과 따뜻함과 애정을 내게 줄 수 없었다. 그런 것은 그의 본성이 아니다. 아서는 한번도 날 지적인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의 지적 삶을 나와 공유할 수 없었다. 침대 파트너로서 우리는 그저 그랬다. 그는 그것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나는 그가 좀 더 관심을 갖도록 가짜로 흥분하는 명연기를 했었다.
▲자기 몸에 관해
나는 어제 알몸으로 오랫동안 거울 앞에 서 있었다. 내 젖가슴은 약간 처지기 시작한다. 내 허리는 괜찮다. 내 엉덩이는 완벽한데 내 몸 중 제일 멋있다. 다리와 무릎과 발목은 아직도 모양이 좋다. 발도 그리 크지 않다. O.K. 마릴린 너의 모든 것이 다 괜찮다. 이제 결정할 때다.
▲셰익스피어 연극 출연에 관해
1년간 주야로 리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셰익스피어를 공부할 것이다. 그는 내가 셰익스피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가 그것을 증명토록 만들겠다. 그런 다음 날 돕겠다고 약속한 로렌스 올리비에에게 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마릴린 몬로 셰익스피어 영화제에서 상영될 올리비에의 주요 셰익스피어 연극을 제작하고 또 거기에 주연할 것이다.
나는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을 읽었고 대사도 많이 연습했다. 먼저 줄리엣을 할거야. 웃지 말아라. 화장과 의상과 카메라의 도움으로 내 연기는 14세 처녀이자 성인 여성의 문턱에서 찬란하게 섹시한 줄리엣을 창조해 낼 수 있다. 결혼 초야 장면에서는 장면에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로미오와 줄리엣은 품위 있게 진짜로 성교를 하고 또 오르가즘도 가질 것이다. 나는 레이디 맥베스와 거트루드 여왕을 위한 멋진 아이디어도 갖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여자 역으로 오스카상을 탈 자신이 있다.
▲JFK에 관해
마릴린 몬로는 군인이다. 그녀의 총사령관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사람이다. 군인의 첫째 의무는 총사령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다. 이 사람은 우리 나라를 변화시킬 것이다. 굶주리는 아이도 없을 것이고 길에서 자는 사람도 없을 것이며 쓰레기통에서 먹을 것을 찾는 사람들도 없게 될 것이다. 나는 유토피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30년대 FDR이 했듯이 오늘날의 미국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밖에도 몬로는 프로이드와 제임스 조이스를 찬양하는가 하면 ‘걸맞지 않는 사람들’ 촬영 때 게이블과 키스할 때 진짜 애정을 가지고 했다면서 게이블이’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오스카상을 못 받았을 때는 아카데미 후원들을 맹렬히 비난했고 게이블의 사망 소식을 듣고는 이틀간 울었다고 말했다. 몬로는 또 왕년의 수퍼스타 조운 크로포드와 하룻밤 동성애를 즐긴 뒤 그녀가 후에 다시 동침을 요구하자 별 재미가 없어 못하겠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 뒤로 크로포드는 자기에게 못되게 굴었다고,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로버트 케네디에 대해서는 “내 인생에는 그를 받아들일 공간이 없다. 나는 그 문제를 정면으로 대면해 그를 아프게 할 용기가 없다. 이제 끝났다고 누가 그에게 말해 줬으면 좋겠다. 대통령에게 부탁하려 했지만 접촉이 되지 않았다. “몬로의 고백 내용을 보면 몬로가 존 케네디와 관계했다는 그 어떤 암시도 없는 대신 바비와는 관계가 있었음을 내 비추고 있다.
마이너는 테입 내용을 보면 몬로는 당시 장래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었다며 그런 여자가 자살을 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마이너는 몬로는 누군가에 의해 타살됐다며 재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LA타임스는 마이너의 노트가 신빙성이 있으나 문제는 이 노트의 진위 여부를 증명해 줄 사람이 마이너 외에는 아무도 없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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