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11·12학년에 진급하는 학생들은 요즘 한창 바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을 때이다. 내년, 내후년 대학 입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학 진학 준비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대입 준비는 고교 진학과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 이에 9·10·11·12학년들을 위한 월별 대입 준비 계획을 정리해본다.
■9학년
9학년 때에는 고등학교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앞으로 4년간 활동할 과외활동 물색도 잊지 말아야 할 사항.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정기적으로 만나 4년간의 고교 생활 계획을 논의해야 하고 학년별 학과목 수강 계획도 꼼꼼히 세워둔다. 더 늦기 전에 학자금
적립 계획도 세워둘 것.
■10학년
10월에는 예비 SAT 시험인 PSAT에 응시하고 2·3월부터는 대학 정보 수집을 시작하도록 한다. 4월에는 6월에 있을 SAT II 과목별 시험 응시를 신청하고 5월에는 대학 입학에 도움이 될만한 여름방학 계획을 미리 세워둔다.
■11학년
◎9~10월: 대학입학수능시험인 SAT나 ACT 시험에 대해 알아본다. 대학 진학을 위해 고교 12학년 때 수강해야 할 과목들을 알아본다. 내셔널 메릿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비 SAT 시험인 PSAT/NMSQT에 응시하는 문제를 고교의 대학 진학 상담가와 상의한다.
◎3~5월: 고교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부모,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상의한다. 학교를 방문할 예정인 대학의 입학 사무관들은 없는지 가이던스 카운셀러에게 문의한다. SAT I 시험과 SAT II 과목별 시험 또는 ACT 시험에 응시한다. 12학년 수강과목들을 미리 살펴보고 대학 입시에 꼭 필요하지만 실수로 누락된 과목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대학 입학 신청서 파일링을 시작한다.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는 서머 프로그램도 미리 살펴둔다. 뉴욕주 경우 고교 졸업 필수인 리전트 시험에 막바지 대비를 해둔다. 인근 지역에서 펼쳐지는 대학 진학 박람회에도 참가한다.
◎6월: 대학 입학 신청서와 함께 제출할 에세이 작성을 시작하고 이력서도 준비해 둔다. SAT I/SAT II 또는 ACT 시험을 치른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 신청서와 대학 카탈로그 발송을 요청해둔다. 여름 방학 동안 방문할 대학 명단과 방문 일정을 정리해둔다. 학비를 지원해줄 만한 기관도 물색해 둔다.
◎7~8월: 계획했던 대학 탐방을 하도록 하고 소셜 시큐리티 번호도 발급 받아 둔다. 대학 학자금 준비를 위한 절약을 시작하는 것도 좋다.
■12학년
◎9월: 카운셀러와 SAT I/SAT II 및 ACT 시험 일정을 상의해 응시한다. 고교 졸업 기준에 미달되는 부분은 없는지 그간 수강한 과목 목록을 확인한다. 평소 친분을 쌓아뒀던 교사로부터 입학 추천서를 받아둔다. 조기 입학 전형에 응시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입학 신청서를 제출할 대학 방문을 계획한다. 일정을 맞추기 힘들 경우 웹사이트에서 버추얼 투어도 가능하다. 대학의 입학 신청서 접수 마감 일정을 재확인하다.
◎10월: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함께 자신의 학교 성적 기록을 최종적으로 재확인한다. 아직 대입수능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을 경우 SAT I/SAT II이나 ACT 시험을 치르도록 한다. 대학 입학 신청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지원하는 대학에 자신의 고교 성적 증명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학교에 요청해둔다. 장학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관을 살펴보고 지원해둔다.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대학 진학 박람회에 참석한다.
◎11월: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상의해 SAT나 ACT 이외 다른 입학시험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학자금 지원에 관한 웍샵이나 세미나에 참석한다. 필요하다면 대학 입학 신청서와 에세이 등을 추가 작성해 제출한다.
◎12월: 연방학비보조신청서(FAFSA)를 위한 개인 고유번호(PIN)를 발급 받아 둔다. 부모가 대신 연방 학비융자를 신청할 경우 부모들도 PIN 번호를 발급 받도록 한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계획이 아니라면 가이던스 카운셀러 사무실에서 FAFSA 신청서를 받아온다. 대학이 제공하는 학비지원 신청 마감일을 확인해둔다. 조기 입학 전형에 지원한 경우 합격 통보가 시작된다. 연말연시 휴가를 이용해 선배나 대학생, 동문 등 주위 사람들에게 대학 생활에 대해 들어본다.
◎1월: 학비보조 신청서 웍샵에 참석한다. FAFSA 신청서를 접수시키고 필요할 경우 대학이 자체적으로 요구하는 학비 지원서도 제출하도록 한다. 뉴욕주 거주민에게 지원되는 학비지원 프로그램인 TAP 신청도 잊지 말도록. 부모에게는 소득세 보고 사본을 준비해둘 것을 당부한다. 준비된 대학 입학 신청서가 모두 접수됐는지 확인한다. 지원한 대학별로 폴더를 만들어 학교별 입학심사 진행과정을 개별 관리토록 한다. 추가 신청할 장학 프로그램은 없는지 살펴본다.
◎2월: 대학에 따라서는 12학년 중간학기 성적까지 포함된 고교 성적 증명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할 수 있으므로 준비해둔다. 대학이나 연방정부에서 발송되는 모든 우편물들을 제때 개봉해 필요한 사항은 즉시 처리하도록 한다.
◎3월: 대학은 빠르면 3월부터 합격 통보 발송을 시작한다. 고교에서 AP과목을 수강했다면 5월 AP과목 시험 응시를 준비한다. 대학마다 학자금 지원 여부를 확인한다. 원할 경우 서머 잡도 미리 알아본다.
◎4월: 여러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경우 어느 대학에 등록할지 결정한다. 또한 필요한 등록 예치금과 기숙사 비용 등도 미리 납부해 둬야 한다. 일반적으로 등록 의사 통보 및 예치금 납부 마감은 5월1일이다. 대학에서 발송한 학자금 지원 내역을 상세히 살펴보고 의문 사항이
있으면 즉시 대학 담당국에 문의한다.
◎5월: 대학 입학 준비 과정에 도움을 준 가이던스 카운셀러, 교사 등 각 분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카드를 발송한다. 합격됐지만 등록할 의사가 없는 대학에도 자신의 결정을 통보해야 한다.
◎6~8월: 고교 가이던스 카운셀러에게 고교 최종 성적 증명을 입학할 대학에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필요하다면 서머 잡을 구해 여름방학 동안 대학 학자금이나 용돈을 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대학 1학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준비도 잊지 말도록.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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