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티’ 통해 연기 겸업 인기 버리고 밑바닥부터!…일본선 내달 음반발매 ‘한류도전’
이기찬 화보
‘한국에선 연기자로, 일본에선 가수로.’
가수 이기찬이 연기자 겸업을 선언했다. 이기찬은 13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시티-70~80 그들의 봄’을 통해 연기자로 변신한 모습을 드러낸다. 뿐 만 아니라 이기찬은 본업인 가수로서 일본으로 무대를 넓혀 한류 스타로 입지 개척에 나선다.
이기찬은 1년 전부터 연기자 변신을 모색하며 착실히 준비 과정을 밟아왔다. 가수로서 누렸던 인기는 모두 잊고 ‘신인 연기자 이기찬’으로 거듭날 각오다. 국내에서는 한동안 가수 활동보다 연기 활동에 치중할 계획이다.
대신 9월 7일 일본에 싱글 음반 ‘송가(送歌)’을 발매하며 가수 활동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게 된다. 이기찬은 8월말 일본으로 건너가 음반 프로모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과 일뼈?오가며 가수 겸 연기자로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게 그의 새로운 청사진이다.
# 신인 연기자 이기찬
연기자로 변신에 나서는 이기찬의 행보는 여느 가수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일반적으로 가수들이 연기 겸업에 나설 때는 가수로서 인기의 후광을 등에 업고 미니시리즈 등의 주인공으로 출발하곤 한다. 하지만 이기찬은 철저하게 신인의 자세로 바닥부터 다지고 있다. 가수로 쌓은 인기에 편승하기보다 착실히 실력을 쌓아 진정한 연기자로 인정 받고 싶다는 태도다.
“가수 이기찬이라는 생각은 지워 버렸다. 연기를 하려고 마음 먹은 이상 가수로서 경력과 인기는 버려야한다고 생각했다. 철저하게 신인 연기자라는 생각으로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갈 생각이다.”
이기찬의 연기 데뷔작이 될 ‘70~80 그들의 봄’은 7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절 대학생들의 고뇌와 애환을 다루는 작품이다. 이기찬은 운동권 대학상 영민 역으로 등장한다. 사랑과 사상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사랑의 기쁨을 잃지 않는 순수한 청년의 캐릭터다. 1979년생인 이기찬에게 당시 시대상은 낯선 문화일 수밖에 없을 터.
이기찬은 71학번인 어머니의 조언을 받아가며 당시 문화를 어렴풋이 익혔고 이를 연기로 표현했다. 그는 극 중에서 당시 여대생이 가장 좋아한 노래인 클리프 리처드의 ‘The Young Ones’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직접 기타를 치며 부르기도 했다.
“촬영 기간 10일 동안 4시간 밖에 못자는 강행군이었지만 너무 재미있는 시간들이었다. 연기자로서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연기를 잘 시작했다는 뿌듯한 보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 한류 스타 가수를 꿈꾸는 이기찬
이기찬은 일본에서 음반 발매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획사나 에이전트의 도움 없이 모든 일을 스스로 해냈다. 일본 측 음반 관계자도 직접 만나 협상했고, 에이전트 및 매니지먼트사도 직접 섭외 했다. 뿐만 아니라 작사 및 프로듀싱 과정에도 직접 참여해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티스트의 역량을 유감없이 과시한 동시에 비즈니스맨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준 셈이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일본 진출을 해내고 싶었다. 그래서 직접 일본을 오가며 사람들을 만났고 음반 제작 및 유통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처음엔 말이 안 통해 고생도 했지만 이제 일본어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마인도도 쌓였다. 큰 재산이 됐다.”
이기찬이 직접 일궈낸 일본 진출 플랜은 싱글 음반 발매를 앞둔 시점에서 상당히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4대 음반 유통사 중 하나인 도시바 EMI-버진 레코드사와 음반 계약을 맺었고, 일본 최대 음반 기획사 버닝의 후원을 받게 됐다.
지난 2002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감기’를 일본어로 번안한 ‘송가’에는 일본 최고 인기 작사가인 선프라자 나카노가 참여했고, 일본의 정상급 영화 음악인 요시모타 료가 현악기 편곡을 맡았다.
‘송가’는 발매 전부터 진가를 인정 받아 최지우 류시원 주연의 ‘진실’의 주제곡으로 소개되고 있고, 9월5일 부터는 이병헌 심은하 주연의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의 주제곡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내가 직접 해낸 일인 만큼 자부심도 크고 애착도 크다.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기다려달라!”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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