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영국의 아동 독서그룹 연맹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J. K. Rowling의 Harry Potter시리즈가 영국 아동들의 독서습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리즈가 수백만명의 아동들로 하여금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에 보내는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책 읽는데 보내게 했다는 결론이다.
현재 이 시리즈 중 5권은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1997년간, 309쪽),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1999년간, 341쪽),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1999년간, 435쪽),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2000년간 734쪽),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2003년간 870쪽) 등으로 1997년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이 출판된 이후 세계 62개 국어로 번역되어 이미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 의해 널리 읽혀져 왔다.
첫번째 5권은 100여개 이상의 나라에서 총 265만권이나 판매되었으며 6번째 시리즈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가 7월16일에 출간됐다. 이 책들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한번 책을 집어들면 놓지 않고 한번 읽었던 책을 읽고 또 읽게 한다. 이 시리즈는 저자 J. K. Rowling을 돈방석에 앉히는데 기여했고 이중 첫 3권은 이미 영화화 됐다.
이 연구조사에 참여한 1,000명의 어린이 응답자들 가운데 60%가 이 책들이 자신들로 하여금 독서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믿었으며, 약 50%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Harry Potter시리즈 덕분에 자신들이 독서를 훨씬 많이 하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설문에 답한 교사들 중 84%는 Harry Potter 시리즈가 어린이들의 영어 독해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고 믿었으며 67%는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동들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리즈는 대체로 5∼8학년에게 적합하며(3∼4학년들도 곧 잘 읽는 것을 보았음), 이들 시리즈가 모두 300∼850쪽이 넘도록 길고 그 내용이 다소 어렵다 하더라도 책이 구성면에서 잘 짜여져 있고 흥미진진하므로 끝까지 잘 읽어낼 것이다.
책의 제목이 말해 주듯이 Harry Potter 시리즈는 1936년에 나온 Frank Baum의 The Wonderful Wizard of Oz나 Madeleine L’Engle의 A Wrinkle in Time(5학년용)처럼 환상적인 공상소설들이다. 꿈 많은 ‘찬란한 시절’에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르며 다른 마술사와 대적하여 용맹을 겨루는 등 일상성에서 벗어나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펴볼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소설들이다. 한여름의 납량소설로서 읽히기에 매우 적합하다. 유년시절 꿈속에서 날아다녀 본 적이 있는 우리 어른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환상적인 쾌감 같은 것을 느낄 것이다.
책을 읽은 후에는 긴 독후감 대신 간단한 작중 인물의 명함(Business Card)을 만들게 해본다거나 작중 인물(character traits)에 대해서 연구하게 해본다. 명함은 자기가 선택한 작중 인물, 예컨대, Hermione Granger, Dumbledore나 Gandalf the Grey에 대해 간략하고 중요한 설명을 그림과 함께 표현하게 한다. 작중 인물연구는 자신이 선택한 인물의 행동을 바탕으로 알맞은 수식어(형용사)로 묘사하게 해본다.
USC의 Stephen Krashen 교수나 영국의 Nottingham 대학의 Colin Harrison 교수의 연구에서 지적했듯이 책을 읽고 재미있는 책은 반복해 읽는 것이 책을 능률적으로 읽는데 크게 기여한다. 또한 책을 즐겨 읽으면 새로운 단어를 쉽게 식별하고 독해력 능력이 한층 빨리 향상된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 여러 방법으로 독후감을 쓰게 한다면 자녀들의 작문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칼럼을 통하여 지난 수 회에 걸쳐 소개한 것처럼 언뜻 보기엔 작문 같아 보이지 않는 길고 짧은 여러 형태의 작문활동은 어린이들의 작문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고슴도치도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