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학생 1/3과 영재 2/3
강화된 가주 영재교육법
각 주나 교육구의 정규학교 영재학생의 수는 보통 5%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는 한국계 학생들이나 유대계 학생들 덕분에 전교생의 25%가 영재학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자체 내의 영재교육 반을 기프티드 클러스터(Gifted Cluster) 클래스로 3학년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프티드 클러스터 클래스는 3분의2가 영재학생들이고 3분의1이 영재학생이 아닌 보통학생들입니다.
영재교육에 대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100% 영재학생들만으로 구성하는 학급(self-contained class)보다 영재학생들과 보통학생들이 섞여 있는 보다 융통성 있는 구성이나 heterogeneous class가 영재학생 및 보통학생 양쪽 모두에게 더 이롭다는 연구보고가 나와 있습니다. 최신 교육연구 및 이론에 맞추고 데이터에 의거한 현장 학교교육과 학교수업을 강조하는 저는 연구에 근거를 둔, 정확한 데이터로 확인된, 그리고 현장 검증된 방법을 실행하려고 노력합니다.
지난 7월 중순 여름방학 동안 열린 영재교육 서머 인스티튜트에서 미국 영재교육계에 유명한 샌드라 캐플란(Sandra Kaplan) 박사의 강의를 다시 듣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캐플란 박사는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도 초청하여 강연을 교직원들과 함께 들었고, 영재교육 컨퍼런스에 가서도 수 십번 들었지만, 그래도 들을 때마다 새로운 면을 느끼고 배울 수 있습니다. 동부의 캐럴 앤 탐린슨 박사, 그리고 조세프 랜줄리 박사와 더불어 이 세 분이 미국 영재교육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교수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USC 교수 샌드라 캐플란 박사의 최근의 영재교육 강연에 가서 하루 종일 그의 강연을 듣고 코리안 커뮤니티를 위해 간략하게 요약해 봅니다.
<1> 영재학생들의 특성을 잘 알아내어 그들에게 맞는 맞춤식 커리큘럼을 디자인해야 한다.
<2> 빅 아이디어나 누구나 다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universal) 개념들, 학생들에게 상관성이 있는 교과과정을 고차원에서 세련되게 더 빨리 추상적 사고력을 키우도록 교과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3> 학생들로 하여금 ‘배워야 한다’는 관점보다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를 독립학습(independent study)이나 프로젝트 중심으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된다.
<4> 학생들이 어느 아이디어나 개념에 대해 토론하고 비교하고 재디자인하고 증거를 갖고 입증하고, 일정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상관성을 파악하고 두 가지를 합쳐서 새로운 한 가지를 창조하는 스킬을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5> 영재학생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4가지 스킬은 ▲비판력 ▲창의력 ▲논리력 ▲문제 해결력이다.
<6> 영재학생들에게는 추상적(abstract) 개념을 먼저 가르치고 난 뒤에 구체적(concrete) 개념을 가르쳐도 된다.
<7> 추상적 개념, 즉 힘과 변화, 진리, 아름다움과 구조 등은 고대 희랍시대의 철학자들부터 토론해 온 유니버설한 개념이다. 이 개념들을 더 복합적이고 더 깊이 있게 서로 다른 견해, 다른 시대, 다른 학과목에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같은 이슈를 생물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 인류학자 등등의 견지에서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8> 지금까지 답이 알려지지 않은 질문들에 대해서도 학생들로 하여금 도전토록 해야 한다.
<9> 영재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는가’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어떻게 배워야 할까’를 배워야 한다. 연구와 학습기술을 연마해야 된다.
<10> 시험점수로 파악할 수 없는 창조력, 사고력, 혁신력(innovation)과 미래의 사색가를 발굴하는 배움이 영재학생들에게 필요하다.
<11> 학생들이 그 학과목과 ‘사랑에 빠지듯’ 깊게 연구하고 생각하고 그 분야에 학자가 되듯 공부하는 것이라야 한다.
<12> 시험 점수를 높이고 성적을 위한 공부만이 아니고,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개발하는 법을 배우는 공부라야 한다. 가능성을 열어보고 지성적으로 힘들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다.
캘리포니아 영재 교육법 AB 2313으로 더 강화된 영재교육은 영재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을 개발하기 위한 차별화 된 수업을 학생들이 받도록 지속적인 교사 훈련과 교장의 비전, 학부모들의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한국에서도 영재교육이 필수화되어 2004년 7월 대전 KAIST에서 동양 영재교육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던 바,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미국 등지에서 영재 교육자들이 모여 연구 발표를 하였습니다. 저도 캘리포니아에서 영재교육을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웍샵 세션에서 발표하였습니다. 더구나 그동안 책에서 읽고 말만 들어온 버지니아대학의 캐럴 앤 탐린슨 박사가 한국 대전까지 초대되어 그 교수와 함께 영재교육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가져 반가웠습니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 즉 ①언어적 지능 ②자신 내면을 볼 수 있는(intrapersonal) 지능, ③대인관계(interpersonal) 지능, ④신체동작 지능 ⑤논리 수학적 지능 ⑥시각 공간적 지능 ⑦음악적 지능 ⑧자연적 지능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 또 자신이 아는 바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내년 2006년 3월3∼5일 팜스프링스 컨벤션센터와 윈덤 호텔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영재교육협회(CAG) 컨퍼런스에는 몇몇 교사, 학부모님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지만 학교는 학생들만 배우는 곳이 아니고 그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님들도 계속해서 배우는 곳이라고 굳게 믿으며, 계속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 또 제가 배운 바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에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상담 sko1212@aol.com 또는 DrSuzieOh@ 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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