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팀은 금 25개, 은 20개, 동 17개
제 13회 필라델피아 미주체전에 출전한 워싱턴이 종합 3위, 메릴랜드는 종합 4위를 각각 차지했다.
필라 미주체전에서 워싱턴팀은 금 25개, 은 20개, 동 17개를 차지했으며 메릴랜드는 금 7개, 은 10개, 동 8개를 따냈다.
16개 종목에 21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 워싱턴(단장 백인석)은 종합점수 579점, 15개 종목에 200여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메릴랜드는 종합 점수 384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성적은 메달 획득 수에 출전 선수 숫자를 더한 종합 점수로 집계됐다.
종합 점수는 메달 획득 수와 출전 선수 합계로 출전 선수 1인당 1점이 주어졌다. 워싱턴은 출전선수 점수로 177점을 받았다.
종합 1위는 3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시카고(종합 839점), 2위는 25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뉴욕(종합 651점)이 각각 차지했다.
레슬링은 4명의 선수가 출전, 금 1, 은 2, 동 1개로 참가 선수 모두 메달을 받았다. 또 유도는 4명의 선수가 참가, 3명이 금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기록했다.
참가에 의의만 있었던 골프도 시니어 단체에서 은 1, 일반 단체에서 동 1개로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볼링은 금 1, 은 2, 동 1개를 획득했다.
테니스는 남녀 장년복식과 남녀 혼복식에서 은메달 2, 여자 장년복식에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워싱턴팀의 메달 박스로 4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해 온 사격은 금 2, 은 3, 동 5개로 종합 1위를 시카고에 넘겨줬다.
23명의 최대 선수가 출전한 검도는 일반부(남자·여자) 단체전에서 은 2, 중고 여자부 단체전에서 동 1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탁구는 은메달 1개에 그쳤다.
구기종목에서 워싱턴팀은 모두 4강에 진출.
농구와 배구는 은메달, 야구는 LA와 함께 공동 동메달, 축구는 4위에 머물러 메달 진입에 실패했다.
농구는 결승전에서 실리콘 밸리와 연장전까지 갔으나 45대 42로 패배, 금메달을 놓쳤으며 배구는 뉴욕과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로 패했다.
메달숫자가 가장 많은 수영과 육상은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 종합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했다.
2년 전 달라스 미주체전에서 워싱턴은 금 13개, 은 16개, 동 10개로 종합 6위, 메릴랜드는 금 16개, 은 16개, 동 14개로 종합 5위를 했다.
한편 2007년 차기 개최지를 두고는 현재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가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추후로 결정이 연기됐다.
====미주체전 이모저모
“조직위 믿으면 바보”
0 …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가 이끈 응원단은 징과 꽹과리를 이용, 선수들 사기 고조에 앞장섰다. 체전에 참가한 다른 선수단은 ‘워싱턴 선수들은 좋겠다!’며 부러워 하기도. 김영근 회장, 권오윤 부회장이 이끈 응원에 22일에는 50인승 버스로 도착한 워싱턴 동포들과 함께 이용진 평통회장, 선수 학부모들이 가세해 열기를 더했다.
0 … 겉만 번지러하고 실속은 없는 체전이었다. 21일 야외 스태디움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등 유명인사들이 참석하는 초호화판 개막식이었으나 조직위는 선수단을 위한 숙소 예약을 엉망으로 해버려 원망을 샀다.
조직위는 선수, 임원들이 이날 밤 잘 숙소를 예약만 해 놓고 호텔비를 지불하지 않아 사비로 호텔을 예약하는 경우나 차에서 자는 경우가 발생했다.
워싱턴 팀은 조직위로부터 방이 예약됐다는 말을 듣고 비용을 지불했으나 정작 방이 없어 선수들을 먼저 5-6인 1실 시스템으로 재우고 우태창 회장을 비롯한 일부 임원들은 차에서 밤을 지샜다.
0 … 배차도 엉망이었다. 조직위는 워싱턴 팀에 차를 배정해 줄 것을 약속했으나 차가 배정되지 않아 체육회 임원들은 길을 몇 차례 잊어버리며 선수들을 식당으로 날랐다.
숙소, 배차 등 모든 것이 엉망이 되자 체육회 관계자 및 한인 단체장들은 “체전에서 조직위를 믿는 것은 바보 같은 행동”이라며 자조 섞인 말을 내뱉기도.
0 … 체전 상황실은 사실상 워싱턴팀이 운영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조직위는 주경기장인 어퍼 더블린 고교에서 상황실을 운영했으나 자주 자리를 뜨는 바람에 체전 참가자들은 바로 옆에서 상황실을 운영한 워싱턴팀에 경기장, 경기시간, 성적 등에 대한 문의를 했다.
워싱턴 상황실은 집계를 하며 성적이 잘못됐을 때는 바로 시정을 요구하는 기민한 모습을 보였다.
0 … 조직위의 경기장 운영은 한 마디로 엉망이었다.
워싱턴 육상 선수 6명은 조직위에서 요구한 시간과 장소에 갔으나 아무도 없어 돌아왔다가 몇 시간이 지난 후 경기가 진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사격 권총 부문에서 워싱턴팀의 테리 매튜손은 1위를 차지했으나 조직위에서 나눠준 타깃에 사인이 없다는 이유로 금메달이 무효 처리 되기도 했다.
0 … 조직위의 일정 계획은 현실과는 너무 멀었다.
조직위는 당초 정오에 폐막을 갖는다고 발표했으나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이뤄졌다.
경기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23일 오후 4시 강행된 폐막식에 워싱턴팀에서는 우태창 회장만이 참석,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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