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팀 인해전술·찜통더위·조직위 진행엉망…
악전고투 속 값진 수확
SF 7위(중서부 1위) SV 9위(중서부 2위)
제13회 필라체전 23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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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필라델피아 전미주 한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샌프란시스코선수단과 실리콘밸리선수단이 악전고투 속에 값진 수확을 거두고 귀환했다. SF선수단은 막판 무더기 메달로 중위권에서 중서부 1위(종합7위·329점)로 뛰어오르며 체면을 세웠고 SV선수단은 8개 출전종목 모두 메달획득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중서부 2위(종합9위·287점)를 차지했다.
조직위의 공식 발표보다 적은 20개 지역 2,500여 선수들이 출전한 제13회 필라체전은 교통난 숙소난 판정난 무더위 등 혼선이 거듭되는 진통 속에 23일 오후 4시 대다수 선수단의 외면속에 초라하게 폐막됐다. 출전선수 숫자에 따른 보너스점수(1인당1점)에다 종목별로 또는 개인전 단체전별로 메달별 점수가 각기 다른 복잡한 방식으로 집계된 최종순위에서 시카고는 839점을 획득, 뉴욕(653점)을 누르고 종합1위를 차지했다. 3위(워싱턴DC 575점)부터 6위(필라델피아 365점)까지도 동부팀들이 싹쓸이했다.
◆SF선수단(금7 은11 동15) : 07체전 유치를 굳히고 기분좋게 메달사냥에 나선 SF선수단은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10개 안맊 금메달을 바라봤던 태권도의 부진(금2 은4 동5)으로 처음부터 우승권진입 전략은 차질을 빚었다. 바니 하·서청진·다이애나 김·메겐 비코몽으로 구성된 여자수영 4인방은 금빛 물보라를 일으키며 단숨에 역대체전 노메달을 한을 풀었다. 판정시비 끝에 금메달을 1개가 은메달로 바뀌는 가운데서도 금2 은2 동1.
결승에 오른 태권남녀들이 전력열세에다 판정불리까지 겹쳐 줄줄이 은메달에 그친 가운데 사격단체전·배드민턴 여자복식·검도 단체전 등 개인종목 금메달보다 훨씬 가중치가 높은 단체전 동메달이 이어지면서 근근이 중위권을 유지하던 SF선수단은 폐막식 직전 골프에서 맹위(금3 은3 동3)를 떨쳐 종합7위로 부상했다. 김승남 프로가 이끄는 골프팀은 권정연·조이 김·로렌 오 선수가 주니어여자부 1,2,3위를 휩쓸고, 이인식·피터 정·오신록 3인조가 시니어남자부 단체전 금메달을, 소피아 한·오영아·모니카 김 3인조가 여자일반부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SF선수단의 초상집 분위기를 일거에 잔치집 분위기로 바꿔놓았다.
그러나 SF의 중서부 챔피언 등극은 하마터면 허사가 될 뻔했다. 대회 조직위가 계산착오로 골프 주니어 메달 3개와 축구장년부 동메달, 레슬링 동메달을 아예 입력하지 않은데다 배드민턴 단체전 동메달을 개인전 동메달로 잘못 등재하는 등 숱한 오류를 범해 점수가 44점이나 깎여 간신히 10위권에 턱걸이했던 것. 윌리엄 김 회장 등은 폐막식 이후까지 남아 소청심사위에 공식 이의를 제기, 잃어버린 44점을 되찾았다.
◆SV선수단(금13 은9 동10) : 8개 종목 88명의 정예멤버를 출전시킨 SF선수단은 8개종목에서 고루 메달을 획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남자육상 멀리뛰기 설정원 선수는 미주체전 사상 처음으로 한종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400m 계주에도 나서 동메달획득에 힘을 보탰다. 수영일반부 김민종 선수는 혼자서 메달 3개(금2 동1)를 차지하는 괴력을 과시했고, 태권도선수단도 무려 9개의 메달(금4 은2 동)을 따내는 위세를 떨쳤다.
배드민턴팀은 금2 은2로 SV배드민턴의 매서운 맛을 한껏 과시했고 레슬러 이종학 선수도 귀중한 금메달을 1개를 보탰다. 검도(금1 은4 동3)에서는 더 많은 금메달을 딸 수 있었으나 판정불리 등 원정팀의 서러움을 곱씹어야 했다. <필라델피아 정태수 기자>
@@@바로잡습니다@@@
본보 25일자 A1면에 실린 필라체전 기사 중 샌프란시스코선수단의 태권도 메달에서 ‘동1’을 ‘동5’로, 실리콘밸리선수단의 종합메달 집계에서 ‘금12’를 ‘금13’으로 바로잡습니다. 타지역 선수단의 메달집계는 대회폐막 이틀째인 2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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