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필라델피아 미주체전 개막식 모습
미주체전 2박 3일 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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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 하양 경기첫날 수영 3관왕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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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미주체전
뉴욕 경선포기…대회진행 엉망-3면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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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정태수 기자> 2007년 전미주 한인체육대회(미주체전)가 베이지역에서 열리게 됐다. 재미대한체육회는 샌프란시스코와 경합을 벌여온 뉴욕이 제13회 필라델피아 미주체전 첫날 경쟁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SF개최를 확정지은 가운데 공식발표 등 후속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재미체육회가 이처럼 즉시발표를 보류한 것은 이번 필라체전 조직위가 사전준비 행사진행 등에서 매우 허술해 선수단이동 숙소배정은 물론 경기진행 등이 차질을 빚고 있어 보다 체전개최지로부터 원활한 진행에 대한 구속력있는 약속을 받아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대표 선수단과 실리콘밸리 대표 선수단을 비롯, 뉴욕과 뉴저지, 필라델피아, 시카고, 애틀란타 등 미주 20개 지역 1,740여명의 선수단은 21일 개막식을 열고 ‘다같이 하나로(Unity as One)’를 주제로 2박 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대회장 김남권 재미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체전은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한민족의 단합과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높이는 대회”라며 “체전을 통해 동포애를 도모하고 한민족의 긍지와 위상을 미 주류사회에 알리는 체전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대한체육회장으로는 처음으로 미주체전에 참석한 김정길 대한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미주체전은 자라나는 동포2세와 3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워주고 한민족의 우수성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대회”라며 “대회를 통해 한민족 한가족의 민족애를 느끼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 1.5세 2세들이 많이 참석, 성공적인 대회가 기대되는 이번 체전에는 후원회장 겸 명예대회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를 비롯 대한민국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이미경 위원장, 문봉주 뉴욕 총영사 등이 참석 축사했다.
샌프란시스코 대표 선수단은 22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금 3, 은 2, 동 3으로 메달밭 육상에서 메달을 휩쓴 선두 시카고를 추격중이다. 특히 수영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바니 하 양이 수영 3관왕에 올라 샌프란시스코 대표 선수단의 금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실리콘 밸리 대표 선수단은 아직 메달 소식이 없는 상태다.
또 조직위 셔틀버스 지각운행 등 혼선 끝에 22일 아침 열린 축구예선에서 SF장년부팀이 홈팀 필라델피아를 2대0으로 완파했으나 청년부는 시카고에 2대4로 패했다. 레슬링 메달기대주 대니 박 선수는 첫판에서 강호(조지아대표 손시영)를 만나는 바람에 선전하고도 0대1로 아깝게 패했다.
◆07체전 유치 - 김 회장의 기대섞인 공언대로 무투표 완승으로 끝난 유치전의 향방은 21일 SF선수단이 필라델피아에 도착한 직후부터 감지됐다. LA 오렌지카운티 오리건 등 서부지역 지회장들은 물론이고 워싱턴DC 등 동부선수단 관계자들까지 윌리엄 김 회장이나 토마스 김 07체전유치지원단장 등 SF체육회 관계자들을 만나면 다음에는 더 잘하라는 등 덕담을 건네며 SF개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 회장 등은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만일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으나 이날 오후 선수등록센터 주변에서 만난 뉴욕체육회 정경진 회장으로부터 다음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잘하시고 2009년에 우리가 하는 데 많이 좀 도와주시라는 말을 듣고 마음을 놓게 됐다. 개막식과 대진표 추첨이 끝난뒤 각 선수단 임원진 숙소인 에이스센터에서 열린 재미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도 차기 개최지는 샌프란시스코라는 대세가 굳어져 이를 위한 투표절차에도 들어가지 않은 채 느슨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다음날 새벽까지 진행됐다.
SF한인체육회는 이번 체전이 끝난 뒤 가능한한 이른 시일내에 미주체전 조직위를 구성해 차질없는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대회진행 엉망 - 필라체전 준비와 운영이 엉망이어서 각 선수단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숙소와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아 경기지각사태가 속출하는가 하면 숙소가 수시로 바뀌는 바람에 각 선수단 관계자들이 한밤중까지 숙소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경기장도 당초 펜실베니아대 종합운동장으로 발표됐으나 어퍼더블린고교 운동장으로 바뀌고 그나마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선수들과 임원들이 경기장을 찾는 데 애로를 겪었다. 게다가 골프와 사격 등 한두종목을 제외하고는 이 학교를 중심으로 경기가 펼쳐지는데도 조직위는 숙소를 선수단별로 정하지 않고 종목별로 묶는 방식을 선택, 각 선수단이 ‘이산가족’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준비안된 체전개최’로 각 선수단의 항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SF축구팀도 22일 오전 약속된 셔틀버스가 30분이상 지각하는 바람에 첫 경기 몰수패를 당할 뻔했고 씨름은 계체량에 필요한 저울이 확보되지 않아 이날 오전 10까지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등 어이없는 차질이 곳곳에서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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