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서적센터 조경도 매니저가 기독교 신앙서적 베스트셀러를 추천하고 있다
“게임은 세 시간도 넘게 하면서 책읽기는 10분을 넘기지 못한다고요?”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쏟아지는 정보홍수 속에서도 독서는 이해력과 문장력을 향상시키고, 논리성과 판단력이 증가와 상식이 풍부해진다는 장점 외에도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방황할 때는 위안을 받는 인생의 지침서로서 깨달음의 기회를 갖는다. 특히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삶의 문제에 시달리며 신앙이 약해질 때 가슴이 와닿는 성경 혹은 불경 한 구절이 어두운 터널에 ‘빛’으로 다가왔음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올 여름에는 마음과 영혼을 살찌우는 신앙서적들을 접하며 신앙의 깊이를 키우는 것은 어떨까.
최근 종교서적 코너에는 각 종교별 철학서와 에세이 외에도 종교의 벽을 허물거나 상식함양을 위한 교양서적으로서의 종교서적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령 오수영 신부, 법륜스님, 최일도 목사가 함께 펴낸 ‘함께 사랑한다는 것,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조선일보사)는 세 종교인의 통찰과 지혜를 빌려 세상을 향한 근원적인 치료를 모색해 종교간의 화합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동양종교와 서양사상’(라다크리슈난, 무수), ‘3일만에 읽는 세계종교’(야마오리 데츠오, 서울문화사) 등은 특정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상식을 넓히기 위한 교양서적으로 추천할 만하다.
희망… 위로… 깨달음과의 만남
기독교 서적
(1)긍정의 힘-믿는 대로 된다
(조얼 오스틴, 두란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미국내 200만부가 넘게 판매된 이 책은 레이크우드교회 담임목사이자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조얼 오스틴 목사가 저술했다. ‘긍정’이라는 단순한 가치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제시하며 평범한 삶을 특별하게 바꿔준다.
(2)하루만에 꿰뚫는 성경관통
(크리스토퍼 허드슨 외, 규장)
성경을 읽으며 의문점이 들거나 꾸준히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책이다. 하루만에 성경을 관통하는 체제로 아침에는 성경 전반에 대한 상식을, 오후에는 구약성경 개요를, 그리고 저녁에는 신약성경 개요를 물 흐르듯이 읽어나가며 성경 66권을 통독하도록 구성했다.
(3)팔복-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김우현, 규장)
지하철 안에서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때로는 미치광이로 치부해버리기까지 했던 한 맨발 노인에 관한 이야기. 저자는 흔히들 밑바닥 인생이라고 하는 노숙자, 걸인과 같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결국은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 가운데 있었다는 고백을 담았다.
(4)이것이 성령님이다
(A.W.토저, 규장)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성령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감정적 흥분이 성령이 아니라고 말한다. 즉 성령 충만은 사람들이 기획해 열정적인 분위기를 조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성령 충만은 우리의 도덕수준을 높이고 우리의 지성을 날카롭게 하며, 성화된 감정을 고양시킨다고 강조한다.
(5)하늘을 감동시킨 일천번제 예배자
(전병욱, 규장)
저자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에 1,000마리의 제물을 번제로 드리는 일천번제를 드리며 자신의 온 정성, 최상의 것을 하나님께 드린 솔로몬을 언급하며 예배드리는 일을 귀찮게 여기거나, 형식적인 예배 등 잘못된 예배의 문제점을 지적, 진정한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6)목적이 이끄는 삶(릭 워렌, 디모데)
‘새들백교회 이야기’의 저자 릭 워렌 목사가 전하는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목적 선언문.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살아 있는 이유가 무엇이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돕는다. 우리가 이제까지 혼란스러웠던 것은 삶의 목적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찾아왔기 때문이라며 이제 그 답을 하나님으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성숙한 기독교인의 자세
매듭짓기 (이재철, 홍성사)
“대나무의 강함은 높이가 아니라 매듭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만약 매듭을 결여한 대나무가 있다면 그것은 조금 크고 굵은 갈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건강한 크리스천은 진리의 매듭을 지닌 자다. 진리의 매듭을 지닌 자에게 세월의 흐름은,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 강건해지는 하나님의 은총이다”
통찰력 깊은 설교와 글들로 수많은 크리스천들을 감화시키는 이재철 목사의 새 책. 그리스도인들의 좀더 성숙한 삶을 위해 쓰여진 이 책은 내용을 4부로 나누어 ‘사생의 매듭’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수준의 매듭’에서는 크리스천이 가져야할 삶의 모습을, ‘경영의 매듭’‘인생의 매듭’에서는 수많은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하고 온전한 믿음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불교 서적
(7)도올 김용옥의 금강경 강해
(김용옥, 통나무)
우리나라 지식 대중사회를 뒤흔든 불교계 베스트셀러. 도올 김용옥 선생이 800년동안 가야산에 묻힌 고려도감판 금강경을 범본을 바탕으로 치밀한 주석, 체험적 해설, 세조언해의 전통을 이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어썼다.
(8)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열림원)
TV 다큐멘터리 ‘만행’의 주인공으로 감동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벽안 스님 현각의 구도기. 미국 뉴저지 주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나 예일대와 하버드대학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한 뒤 한국의 불교에 입문하기까지의 사연을 담았다. 저자의 어린 시절과 살아있는 세계 4대 성불로 존경받는 숭산 스님과의 운명적 만남, 그리고 외국인 수행자로서 느끼는 불교와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진다.
(9)평화롭게 살다 평화롭게 떠나는 기쁨
(달라이 라마, 넥서스)
우리는 대부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죽음을 잊고 산다. 생의 목적을 찾고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죽음과 대면하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이 책에서 삶의 방향을 잃고 맹목적인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다시 한 번 죽음과 삶의 본질을 상기시킨다.
가톨릭 서적
(10)게는 옆으로 걷는 것이 정도다
(박기호, 다른우리)
서교동 본당 주임신부인 박기호 신부는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와 예수를 따르는 제자의 삶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제시한다.
또한 물질이 모든 가치를 대변하는 현대 소비사회에서 교회가 갖는 의미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참된 자세를 성서의 내용과 일상의 예를 통해 쉽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11)미래의 도전들
(이동준 옮김, 물푸레)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신임 교황으로 선출된 후 첫번째로 출간된 이 책은 앞으로 그가 어떠한 입장에서 교황직을 수행해 나가게 될 것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교황은 ‘도덕과 정치’에 관한 교황의 사상을 엿보게 해주는 한편 나날이 더 정치, 경제적인 권력의 이해관계에 의해 끌려가고 있는 세계 속에서 인간성의 문제는 어떻게 정의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도 제시한다.
(11)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평화방송, 평화신문)
우리 시대 종교계와 사회에서 큰 어른으로 존경받고 있는 김수환 추기경의 회고록으로 옹기장수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서울대교구장 재임 30년, 그리고 은퇴(1998) 이후 최근까지의 삶을 담담히 풀어놓았다. 본서는 김 추기경 개인 이야기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와 함께 격변의 20세기를 헤쳐온 한국 천주교회와 한국사회의 면면을 진솔하게 반추해 이 시대 한국교회와 사회에 참으로 요청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성찰한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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