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박지영씨
<어바인고교 한국어 교사>
▲소영선씨
<남가주한국학원 풀러튼한국학교장>
▲임태혁씨
<가고교·위트니고교 한국어교사>
▲캐런 이씨
<웨스트고교 한국어교사>
<이상 가나다 순>
▲정리 - 김상경 기자
▲장소 - 본사 회의실
SAT II 한국어 세미나가 여름 방학을 맞아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인학생이 SAT II 한국어를 택하면 대입사정에서 불이익을 준다더라’ ‘아무래도 도전적이지 못한 학생이라는 선입견이 있게 마련’이라는 등 일부 잘못된 SAT II 한국어 관련 소문들이 아까운 시간에 마음 조급한 학부모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한국어 교육, 현황과 문제점, 그 해결책은 무엇이며 과연 언제,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 한국어 교육의 일선에서 뛰고 있는 한국어 교사들과 주말한국학교장을 초대해 현황을 파악하고, 해결방안과 조언을 들어봤다.
원어민 지원 정책
구사자 유리 불구
학생·교사 안늘어
‘대입사정 불이익’
악소문·편견겹쳐
학부모 발목 잡아
<임태혁> SAT II 한국어가 한인 학생들에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투자 시간과 에너지에 비해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영> 그렇다. 비록 미국서 태어나 한국어를 읽고 쓰고 말하지 못해도 평소 가정에서 듣고 자란 언어인지라, 특히 듣기의 경우, 점수 올리는 시간도 타 과목에 비해 훨씬 짧다.
<캐런 이> 문제는 한인 학부모들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어를 개설해 놓지 않은 SAT II 사설학원들 가운데 ‘한국어를 선택하면 대입에 불리하다’는 조언을 한다는 소리를 여러 학부모를 통해 들어왔다.
<박지영> 그렇다. 현재 SAT II 한국어와 불어, 스페인어가 개설돼 있는 어바인 고교에서도 유독 한인 학부모들만 이 같은 문의를 지속적으로 해 와 매년 교장선생님이 직접 한인 학부모세미나를 열어 ‘불이익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상당한 이점이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시키는 실정이다.
<소영선> 고교생 학부모들은 그나마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어린 자녀의 학부모들은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하다.
자녀가 7∼8학년, 심지어 11학년 여름방학이 돼서야 한국어 시험을 앞두고 시작하는 학생도 가끔 있을 정도다.
<이> 더욱이 학부모 세대가 1세에서 최근 점차 1.5∼2세로 전환되고 있어 특히 중학생들의 경우 가정에서조차 한국어를 듣고 자라지 못하는 한인 학생들이 어린 연령층부터 늘고 있다.
<박> 반면 국제외교관계에 있어서 미국 정부의 외국어정책은 점차 각 언어에 대해 미국 내 원어민 위주의 지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쪽으로 흐르고 있어 한인들에게 한국어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칼리지보드와 교육부로부터 정식 과목으로 한국어가 채택된 것이므로 한인 학생에게 100% 유익한 것이다.
<임> 예를 들어, 자녀가 대학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할 때 한국어 구사자를 원하는 기관에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비슷한 한인과 백인학생이 동시에 지원했다면 둘 중 누가 유리하겠는가.
또 같은 한인학생이라면 SAT II 한국어 점수와 같은 공식 기록이 있는 학생이 유리하지 않겠는가.
<소> 요즘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스포츠나 음악, 교과목 과외 등 주말 활동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라 주말에 세 시간의 여유를 내어 한국학교에 보내기도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하소연을 듣고 있다.
<박> 학생수가 적다보니 수준별로 각급 반이 개설돼 있지 않아 가르치는 교사 입장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도 늘지 않은 것 같다.
예를 들어 수강생의 실력이 여러 층이어서 반이 하나라도 교재준비와 수업진행, 과제점검 등에 대한 준비가 다른 과목 두 세 반 분량과 맞먹는 셈이다.
<임> SAT II 한국어진흥재단에서는 매년 7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지역별로 한국어 시험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독해와 어법, 듣기 세 영역으로 나눠 LA, OC, 밸리의 세 군데서 8주에 걸쳐 강의한다.
<소> 전미주 한국학교연합회(NAKS)에서는 매년 4월 전국적으로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를 시행하며 남가주에서는 미주한국학교연합회가 주관하고 있다. 4월에 실시하는 이유는 자신의 실력을 미리 점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11월 실제 시험에 대비하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 이 밖에 주변의 한국학교나 연합회를 통해 한국어교육에 대한 각종 정보나 자료를 구할 수 있다.
SAT II 한국어 교재로는 한국어진흥재단에서 나온 시험준비서와 미주한국학교연합회와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각각 발간한 SAT II 한국어예상문제집의 세 종류가 있으며 SAT 시험주관처인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서 기출문제 전체를 찾아볼 수 있다.
▲SAT II 한국어 시험준비서
한국어 읽기와 쓰기의 기초 수준을 넘은 학생들이 혼자서도 SAT II 한국어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SAT II 한국어진흥재단이 발간한 교재. 실제 시험 형식에 따라 ‘듣기’ ‘어법’ ‘읽기’ 부분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 단원별 문제 형식에 따라 ‘단어’ ‘설명’ ‘정답’ ‘참고’를 붙여 사용자의 이해를 돕는다. 자체 평가 모의고사와 자주 출제되는 기본 단어모음 부록도 들어있다. 가격은 권당 25달러, 문의(213)380-5712 진흥재단
▲SAT II 한국어 예상 문제집(증보판)
듣기 시험 용 카세트 테이프 4개가 포함된 연습문제집으로 미주한국학교연합회가 매년 11월 시행되는 SAT II 한국어 시험에 대비해 만들었다. 각 분야별 문제에 대한 정답도 수록돼 있어 스스로 실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당 30달러, 문의(213)388-3345 연합회
▲SAT II 한국어 예상문제집(개정신판)
SAT II 한국어 시험에 대비한 종합 연습문제 수록서로 동부지역에 본부를 둔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발간했다. 문제가 각 분야별로 분류돼 있으며 정답도 수록돼 있어 스스로 점검할 수 있으며 미주한국학교연합회의 문제집과는 별도의 교재다. 권당 20달러 문의 (281)538-7602 협의회
▲칼리지보드 SAT II 한국어 사이트
한국어를 포함, 지난해 SAT II 언어부문 실제 시험에 났던 문제 전체가 실려있다.
www.collegeboard.com/student/testing/sat/lc_two/practice_questions.html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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