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물꼬 트고 오해 바로잡고
다녀오기를 잘했습니다
연길방문서 돌아온 유대진 SF한인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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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단위 한인 상공회의소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중국 연길시의 초청을 받아 상공인 대표단을 이끌고 이달초 8일동안 연길 등 연변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유대진 SF한인상의 회장은(사진) 어느새 ‘절반의 연길사람’이 돼 있었다. 그는 연길방문 사흘째인 4일 저녁 연길시 경제개발구 관리위원회 리백룡 주임(시당 부서기, 연길시 서열4위)과 SF한인상의-연길시 경제개발구 공식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내친김에 본진과 떨어져 연길에 남아서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투자영역 등에 대해 밑그림을 그리고 시 당국자들과 추가협조 약속까지 받아들고 12일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그를 13일 저녁 오클랜드 파밀리온에서 만나봤다.
-이번 중국방문의 의의와 소감은.
▲우선은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 우리 지역의 우수한 ‘극단 민들레’가 내년 7월말쯤에 연변대와 연길시 공동 초청으로 (연길에 가서) 공연하기로 했다. 그 다음에, 투자를 하기 위한 협조체제를 연길시와 구축하고 왔다. 누구든 연길시에 투자를 원하면 언제든지 연길시의 협조를 받을 수 있다. 또 연길시가 우리(SF한인상의)한테 재미투자통상업무를 의뢰한 것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형식적인 관계가 아니라 (실질적인 관계다). 그런 면에서 방문하기를 참 잘했다. 또 하나는 연길과 중국에 대해, 사회주의에 대해 잘못 인식했던 점을 많이 깨우치고 왔다.
-뭘 잘못 인식했나.
▲공산주의라고 하면 우선 행동에 제약이 많을 줄 알았는데, 북한과 인접해 있어서 생활(수준)이 많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180도 달랐다.
-투자계획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쪽에서 투자를 한다고 하면 시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피스텔 투자를 하기로 하고 9월초에 또 방문할 예정이다. 열명이서 10만불씩 100만불짜리 투자인데 결국에는 500만불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이런 것은 시에서 적극 해주기로 했다. 국제변호사 입회하에 서류도 꾸미고. 세차장 카워시 정비 미니마켓, 이런 게 (패키지로) 들어가는 주유소 투자문제도 얘기되고 있다.
-내년 코리아무역박람회에도 연길시가 참가하나.
▲자매결연 협약에 연 1회 상호방문이 있다. 올해(4개 업체와 시홍보단 참가)보다 더 큰 규모로 참가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장학사업도 우리가 형편이 닿는대로 최대한 해보겠다.(SF한인상의는 이번 연길 방문에서 장학금 3,000달러를 연변예술대에 전달했다.)
-연변 가무단 초청문제는. (연길시은 올해 박람회에 처음 참가하면서 박람회와 함께 열리는 동포한마당잔치에 출연하기 위해 연변가무단을 보내기로 했으나 시일이 촉박한데다 미혼여성들에게 비자를 잘 내주지 않는 미국측 입장 때문에 무산됐다.)
▲졸업생이면서 미혼인 경우보다는 학생들이 비자를 받기 쉬우니까 우선 연변대학생 가무단을 초청하고, 안되면 결혼한 사람들 위주의 가무단을 초청하겠다. 비자발급 수속 등을 감안해 올해 10월부터 초청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다. (이번 방문기간동안 SF상의 대표단은 연변예술대를 방문해 학생 가무단 연습실에 들러 즉석에서 민요를 듣는 기회를 가졌다.)
-그밖에 느낀 점은.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와 (연길)시정부에서 굉장히 성의있게 대해줬다. 그것은 (우리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도 있지만, 우리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투자하는 것을 엮어줬다는 점에서 그랬을 것이다. (미국에서) 곧 20명이 연길을 방문한다. 그냥 형식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서 대접해주는 게 고마웠다. 젊은층을 보니까,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을 만났는데 한달에 부업을 해서 500위안(약63달러)을 번다고 하더라, 그래서 왜 버냐고 물었더니, 핸드폰을 사려는데 부모한테 의지하기보다는 자기가 할 것은 자기가 한다고 그러더라. 다른 학생들도 그렇다고 하더라. 또 한편으로는 커피 한잔, 밥 한 그릇도 엄청 비싼 걸 마시고 먹는 젊은이들도 있었는데, 그 돈이 아깝지 않냐고 했더니, 뭐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라. 중국도 이제 자본주의에 길들여져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게 우리가 전에 알았던 것과 다른 것 같다. 투자도 그렇다. 옛날에는 중국사람을 꼭 끼고 했으나 지금은 한국 주민등록증 하나만 갖고도 다 된다. 그만큼 개혁개방이 됐다.
-연길투자의 장점을 몇가지만 꼽자면.
▲우선 뭐 음식 같고, 문화 같고, 언어 같고….(본보 9일자 경제섹션 참조)
-그래도 단점이랄까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연길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고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보다, 향락에 빠지지 말고 자기 사업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투자했다고 금방 이익을 뽑으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기다리면서 해나가야 한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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