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높은 연기, 무대연출 돋보여
본보 주최 제1회 교회성극경연대회 첫날 공연 대성황
리빙워드 한인침례교회 ‘다윗과 밧세바’
프레즈노 한인장로교회 ‘영문 밖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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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주최하고 상항교회 연합회, 이스트베이교회 연합회, 산호세 교회연합회가 특별후원한 제 1회 교회성극경연대회가 10일(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산타클라라 지역에서 실리콘밸리 및 프레즈노 지역 4개 교회를 대상으로 10일(일)과 17일(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이 지역 2개 교회를 위해 16일(토) 대회가 열린다.
대회 첫날인 10일(일)에는 밀피타스에 위치한 리빙워드 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김성국)와 후레즈노에 위치한 프레즈노 한인장로교회(담임목사 서정길)의 성극팀이 공연했다.
공연에 앞서 대회추진위원장 주평(극작가)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 교회에서 열심히 연습한 것에 대해 무엇보다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반인들이 교회자체가 준비한 성극에 대해 학예회 수준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도 있었는데 막상 리허설 장면을 보니 극작가의 눈으로 볼 때도 전문배우 못지않다”며 “배우뿐만 아니라 연출, 조명, 의상, 음향, 분장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 이상의 실력을 보여 놀랐다”고 덧붙였다.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리빙워드 성극팀은 다윗왕(김용환 분)이 장군 우리야(주동현 분)의 부인인 밧세바(주은경 분)를 취하자 나단 선지자(이재화 분)가 이 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다윗이 크게 회개한다는 내용의 시편 51편을 기초로 쓰인 ‘다윗과 밧세바’(주평 극본)를 원작으로 공연했다.
화려한 무대의상과 장치가 돋보인 이 작품에는 연기자의 심정을 표현하는 노래와 음향효과가 적절히 삽입돼 극적효과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연기자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감칠맛나는 대사로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 교회 김성국 목사가 메신저로 깜짝 출연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매 막이 끝날 때마다 4백여명의 청중들은 연기자들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 연극의 클라이막스에서 나단선지자는 어릿광대의 연극을 통해 다윗왕에게 잘못을 깨닫게 한다. 이에 다윗왕은 ‘어리석은 자를 용서하소서’라며 복음성가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를 부르며 회개한다. 이 곡을 부를 때는 연기자와 청중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찬양했다.
◆죽음이 두려워서 예수님을 저버리지 마시오
리빙워드에 이어 무대에 오른 후레즈노 한인장로교회 성극팀은 출연자들의 연기, 무대배경, 소도구 등에서 전문 극단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일제시대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의 일생을 극화한 <영문 밖에 길>을 무대에 올린 프레즈노 성극팀은 연기자들의 생생한 연기와 분위기를 주도하는 내레이션 그리고 무대장치로 청중을 압도했다.
또 주기철 목사(안형준 분)를 고문하는 악랄한 일본형사(백주식 분), 스미즈 형사(김용수 분)를 등장시켜 청중들의 웃음과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 극은 일제의 압제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켰던 조선민족의 실상을 생생히 표현해 청중들의 감화와 감동을 이끌어냈다.
한편 다음주에 공연하는 좋은교회, 순복음상항교회, 산호제 한인침례교회, 사랑의 장로교회 등에서 출연진 및 연출진들도 공연관람을 통해 타교회와의 실력을 미리 가늠해보기도 했다. <유호곤 기자>
◈성극경연대회 차기 일정
▷샌프란시스코 지역
▲일시: 2005년 7월 16일(토) 오후 7시
▲장소: 코웰극장, Buchana St & Marina Blvd, San Francisco, CA 94123
▷산타클라라 지역
▲일시: 2005년 7월 17일(일) 오후 6시 30분
▲장소: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 5001 Great America Parkway, Santa
Clara, CA 95054
◈심사위원
▲최영학(은혜선교교회 담임목사) ▲손수락(본보 편집위원)
▲김민아(연극인) ▲남중대(연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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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리빙워드 한인침례교회 성극팀 전체 출연진이 다함께 복음성가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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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후레즈노 한인장로교회 성극팀은 ‘영문 밖에 길’을 통해 주기철 목사의 생애를 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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