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국선 65세이상엔 렌트 안해줘
웹사이트 적극 활용... 공항에서 빌리는게 가장 비싸
보험 구입땐 자신의 자동차 커버리지 먼저 확인을
나라마다 관습달라... 서유럽선 동유럽행 운전 못하게해
여름 휴가철에는 가족들이 여행 다니며 자동차를 렌트할 일도 많아진다. 자동차 렌트라면 일정 기간, 일정 요금을 내고 자동차를 빌려 타는 것이라고 간단히 생각하지만 미국 및 해외에서 자동차 대여 시 알아둬야 하고, 또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도 많다.
예를 들자면 모로코나 뉴칼레도니아에서는 65세 이상인 사람에게 자동차를 렌트해 주지 않는다. 이집트, 지브랄타, 케냐, 몰타, 뉴기니아와 태즈메이니아에서는 70세가 커트라인이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젊음이 문제다. 아직도 대부분의 주에서 25세 미만인 운전자는 자동차를 렌트할 수 없다. 뉴욕과 미시간주는 예외로 18세 이상이면 렌트할 수 있지만 사고위험이 크므로 추가 수수료를 부과한다. 외국에서는 23~25세 운전자들에게 대부분 차를 렌트해 주지만 요금이 조금 비싸다.
렌터카 가격은 또 공항에서 빌리는 것이 가장 비싸다. 예를 들어 5월 첫째주에 보스턴 다운타운의 ‘허츠’에서 렌트한 소형차의 1주일 사용료가 세금 및 수수료 포함 210달러였던 반면 로건 공항에서는 341달러로 그중 세금과 수수료가 67달러였다. 세금과 수수료가 전체 비용의 30%까지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큰 렌터카 회사뿐만 아니라 작은 렌터카 회사들의 가격도 알아보는 것이 유리하다. 렌터카 회사들이 하도 많다보니 작은 회사들도 큰 회사와 같은 차종을 비슷한 가격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를 렌트를 하기 전에 www.breezenet.com, www.carrental express.com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공부를 해두라고 권한다.
그렇지만 예약을 마지막 순간까지 미룰 필요는 없다. 그랬다가 할인 가격이나 저가 차종이 모두 다 나가 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렌트 회사들은 예약 취소에 대한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으므로 출발 24시간 전쯤에 가격을 비교해 보고 취소하면 되고, 예약 후에 가격이 내렸다면 취소하고 다시 싼값에 하면 된다.
막상 렌트 계약을 하러 가면 당황하는 것이 렌트사 측이 권유하는 보험 구입 여부다. 렌터카를 몰고 다니다 교통사고가 났는데 적절한 커버를 받을 방법이 없어도 낭패지만 자신의 자동차 보험이나 크레딧 카드로 커버할 수 있는데도 돈을 더 내면서 보험을 사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다. 그러므로 자동차를 렌트하러 가기 전에 자신의 자동차 보험과 크레딧 카드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
운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커버리지는 렌트한 차가 손상됐거나 도난 당했을 경우 운전자의 금전적 책임을 면제해 주는 충돌피해 보상책임면제(collision damage waiver)와 사고가 나서 운전자가 소송을 당했을 경우 그 비용을 커버해 주는 책임보험(liability insurance)이다. 이 두 보험을 렌터카 회사에서 살 경우 하루에 16~33달러는 더 낼 각오를 해야 한다.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낡은 차라 책임보험만 들고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렌터카에 대한 보험을 베니핏으로 제공하는 크레딧카드 사용을 고려한다. ‘비자’의 경우 렌트 시 사용하면 자동으로 충돌피해 보상면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그러나 크레딧 카드 회사마다, 카드의 종류에 따라 베니핏 내용이 다르므로 미리 카드 발급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아이를 동반할 경우 아동용 안전좌석도 렌트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비용으로도 하루에 8~9달러는 추가된다.
해외에서 자동차를 렌트할 경우에는 그곳의 관습도 알아두는 것이 요긴하다.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는 서유럽에서 렌트한 차를 동유럽 여러 나라로 타고 가는 것을 금지시킨다. 도둑맞을 위험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머세데스나 BMW 같은 고가의 차를 이탈리아로 타고 가는 것도 금지된다.
스페인에서 안경을 쓰는 운전자는 반드시 여벌의 안경을 소지해야 하며, 스위스에서는 신호대기 시 자기 앞에 차가 2대 이상 서 있으면 엔진을 꺼야 한다. 중국에서는 외국인이 자동차를 렌트할 수는 있지만 중국 운전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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