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의 S다이어리] 잘 나가는 스타들, 뜨기전엔 뭐했을까?
우리 영화시장의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영화 내부에서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엑스트라의 수라고나 할까? 스케일이 커지면 커질수록 엑스트라의 수도 커지는 법.
여기서 잠깐,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들의 엑스트라가 얼마나 동원됐는지 한번 되짚어 보자.
■ 영화 <실미도> 약 1천여명!!
가장 많은 전투장면을 기록했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경우 무려 2만 4천여명의 엑스트라가 총동원됐으며, 하루 지출비용만도 약 7억 7천만원이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엑스트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 <말아톤> 엑스트라 경쟁률은 400대 1까지 기록을 했고 그렇게해서 뽑힌 엑스트라가 6만여명에 달하며 약 30억원을 지출한 한국 영화 사상 최대규모의 엑스트라 촬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엑스트라들이 출연한 시간은 단 10초!! 딱 한 장면이다.
아마도 이 많은 수의 엑스트라 대부분은 스타를 꿈꾸며 도전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가 이 엑스트라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다름 아닌 현재 최고의 스타들 역시 엑스트라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 투캅스 안에 김수로 있다. 욘사마는 엑스트라(?)
넘치는 끼와 재치로 영화계 천의 얼굴을 자부하는 김수로!!
영화 <주요소 습격사건>에서 짜장면 배달부로 등장하면서 주목받는 조연에서 이제는 당당한 영화 스타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험난하고도 힘든 엑스트라의 시절이 있었으니.. 바로 영화 <투캅스>의 마지막 장면 경찰서 입구 전경의 모습에서 당찬 엑스트라의 김수로를 만나볼 수 있다.
특유의 입담으로 재치넘치는 배우 송강호 역시 95년부터 여러 영화 속 엑스트라로 출연!!
많은 영화에서 단연임에도 최선을 다해 많은 감독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특히 한례로 <나쁜영화>에서는 찬송가 부르는 노숙자 역할로 아마 그당시 관객들은 진짜 노숙자로 착각할 정도였을 것이다. 이런 그의 노력 끝에 영화 <넘버3>를 통해 그는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당당히 영화 스타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송강호와 더불어 영화계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최민식!!
그도 역시 89년 <구로 아리랑> 공장직원으로 잠깐 등장했으며, 잠깐이지만 당시에도 지금의 눈빛 만큼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욘사마 열풍으로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는 배용준 역시 엑스트라(?).......
1994년 작 영화 <삘구>에서 그의 모습을 잠깐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정식 엑스트라는 아니었다고 한다.
사실 배용준이 이영화에 출연하게 된 뒷이야기는 이렇다!!
원래 이 영화의 제작 스태프로 일하던 배용준은 출연할 엑스트라가 갑자기 결석하는 바람에 급하게 배용준이 활약했다는 사실~
이렇듯 단 10초를 위해 많은 날의 노력과 도전을 일삼던 엑스트라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 그들의 스타자리가 더욱 빛나는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영화스타들에게 엑스트라라는 과거가 있었다면, 다른 스타들에게는 어떤 과거가 있었을까? 쉽게 말해 스타들의 전직을 살짝 알아보자.
끼와 재능이 다양한 스타들답게 스타의 전직 역시도 다양하고 화려하다.
공무원부터 스포츠인, 다양한 전문직까지 화려한 스타들의 이력을 지금부터 살짝 엿보자
■ 소지섭, 강동원, 조한선, 김성택은 강호동 라인?
스포츠 출신 스타하면 뭐니 뭐니해도 강호동!!
방송국을 씨름판 삼아 여전히 종횡무진하고 있는 강호동을 보며 여전히 방송스타를 꿈꾸고 있는 스포츠인들도 적지 않다.
강병규 역시 야구선수 출신으로 방송에서 선방을 날리고 있으며, 얼마전에는 야구선수 이상훈이 록가수로 데뷔해 그라운드의 공대신 기타를 잡기도했다.
그렇다면 스포츠 출신 스타들은 이들 뿐일까?
90년대 초반 당시 의자를 넘는 광고로 온 동네 의자를 남아나게 하지 않았던 이종원의 경우도 농구선수 출신이었으며, 꽃미남 강동원과 조한선 역시 축구스타를 꿈꾸던 스포츠인이였다.
강동원은 전 포워드로 조한선은 홍익대 골키퍼로 활발히 활약하다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기도 했으며 프로골퍼로 활동하다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둔 김성택 역시도 스포츠인에서 스타로 변신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우수 짙은 눈빛으로 KBS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울렸던 소지섭 역시 학창시절 수영선수로 수상까지 받는 실력파 였다고 한다. 학창시절 수영하던 모습은 얼마전 MBC 에 살짝 공개되기도 했다
■ 권오중, 박철, 이휘재, 김한석의 공통점은?
아마도 이휘재와 김한석의 FD출신이라는 사실은 누구나가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이휘재와 김한석은 같은 시기에 연예계에 입문한 김한석의 경우에는 <일요일 일요일밤>에 FD로 활약을 하다가 이승환 몰래카메라에 황당한 발레리나로 등장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연예계에 숨겨진 FD출신은 바로 권오중과 박철이다.
이렇듯 이 네남자의 공통점은 바로 FD출신 연예인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방송 스텝들까지도 챙겨가면서 호흡을 척척 맞춰가는 스타이자 한마디로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업 시켜주는 분위기 메이커라는 사실.
■ 스타들의 화려한 이력서
스타들 중에는 전문직에 종사했었거나 종사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치과의사 출신 개그맨부터 가수, 심지어 행정고시 패스한 개그맨 , 스포츠 기자출신까지 다양한 전문직의 스타들도 한번 살펴보자
세바스찬 임혁필은 서양화를 전공한 덕분에 영화 패러디 만화가로 활동하기도 했었고, 또 지진희는 시각디자인은 전공하고 포토그래퍼로 일하다 연기자로 데뷔했다고 한다.
또한 능숙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차인표는 미국 무역회사 회사원으로 활동하다가 MBC공채 탤런트로 입사해 <사랑을 그대품안에>를 통해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계속해서 스타의 화려한 전직으로 스튜어디스 출신이였던 이승연, 정수기 판매원이였던 윤다훈, 게다가 영화배우 최종원은 광부의 길을 걷기도 했었다고 한다. 더불어 국민배우 고두심 역시 한일합작 무역회사 직원에서 72년 MBC 탤런트로 합격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전직을 과감히 버리고 자신의 끼와 재능을 살려 열정과 노력으로 최고가 된 스타가 있다면, 스타가 되기 위해 온갖 일들을 마다하지 않는 스타도 있었다.
개그맨 김미화씨 역시 개그맨 지망생 시절에 잠깐 동사무소 직원으로 일했으며, 임창정은 영화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상경!! 정말 안해본 일이 없다고 한다. 중국집 배달원부터 가스배달부, 로드 매니저까지 정말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뤄낸 스타답게 지금의 자리 역시 당당하게 지켜내고 있다.
요즘들어 주목받고 있는 방송인이 있다. 바로 노홍철!!
그의 화려하면서도 재미있는 입담만큼이나 그의 전직 또한 참 재미있다.
홍철 투어라고 해서 여행가이드를 했던 그는 특이한 성격답게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중국을 배를타고 12시간이나 가야하는 여행상품을 내놓기도 했으며, 그의 이력은 여행가이드 뿐만 아니라 웨딩모델, 파티 전문 용품 판매... 심지어 성격 클리닉 상담까지 했다고 한다.
“누구나 해병대가 될 수 있었다면 나는 해병대에 지원하지 않았을것이다“라는 말에 빗대어 본다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었다면 오늘의 스타 자리는 빛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많은 스타들이 최고가 되기까지 그들의 피나는 노력과 더불어 그들이 걸어왔던 과거가 있었기에 더욱더 그 자리가 값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도 스타를 꿈꾸는 스타지망생들이여~~~
최선을 다하면 그대들도 언젠가 자신에게서 최고의 스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최성은 방송작가 kkamggi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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