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원하는 책 선택해
여름방학 가족활동으로
한국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미국에서는 여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합니다.
여행을 갈 때에도 읽을 책을 가져가고, 여행 목적지에 관한 책들을 떠나기 전에 미리 구해서 읽거나, 도중에 여행지의 gift shop 같은 곳에서 여행지에 대한 책을 구하여 리딩을 하며, 리딩을 ‘family activity’로 만들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독서는 어휘력과 쓰기 실력을 발전시키고 우리들 자신의 인생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기회를 줍니다. 이번 여름에 가족끼리 무엇을 하든지 막론하고 온 가족이 함께 리딩시간을 꼭 만들어 보세요. 자녀는 부모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독서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독서하는 것을 습관화하게 됩니다. 독서는 생활의 지혜의 근원이 됩니다.
여름에는 평소에 학교 공부하느라 미처 읽지 못하였던 책들을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직접 선택해서 읽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흥미, 관심, 적성이 무엇이든지 간에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책을 읽어야지, 어른들이 선택하거나 강요하는 책들은 아이들이 싫어하고 독서의 효과도 그만큼 나타나지 않습니다.
자녀들이 Captain Underpants와 같은 만화책만 읽어도 우선 허용하세요. 읽기 자체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우선 첫 스텝이니까요. 미술을 좋아하면 좋아하는 미술가의 전기를 읽으라고 권해 보세요. 음악을 좋아하면 좋아하는 음악가에 대한 리서치를 깊게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면 그 스포츠가 언제 생겨났는지 또는 유명한 운동선수에 대해 리서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름 독서로는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책읽기(self-selected reading) ▲재미로 책읽기(reading for pleasure) ▲읽기에 대한 긍정적 태도(positive attitude toward reading) 갖기 ▲리딩에 푹 빠지기(hooked on reading)와 같은 점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난 뒤 무엇을 생각하는지(thinking) 그리고 그 책 내용에 대해 얘기해 보고 써보는 일(communication)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읽은 책 내용에 대해 비판적(critical) 판단력이 있고, 숙고해 보며(reflective) 그 느낌을 자신 있게 글로 써 보아야 됩니다. 저자(author)에 대한 연구(research)도 해 보고, 저자의 의도(author’s intent)에 대해서도 글로 써 보도록 하세요.
▲자신의 사전 지식과 읽은 책 내용 연관시키기(making connections) ▲지금 챕터에서 읽은 내용을 토대로 다음 챕터의 내용을 미리 예측하기(making predictions) ▲저자의 견해(author’s point of view)와 ▲저자가 그 책을 쓴 목적(author’s purpose), ▲주인공 행동의 원인과 결과(cause and effect) 이해하기 ▲이야기 전개순서(sequencing)를 이해하기 등 독해력(compre-hension)과 쓰기(writing)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즉 사고력, 듣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증진시키는 리딩을 아예 매일 하지 않으면 못 배기도록 습관화해야 합니다(Daily reading should be a habit to promote). 앞으로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또 사회에 진출해서 성공하려면 사고력(thinking skill)과 커뮤니케이션 스킬(communication skill)을 반드시 계발해야 합니다. 가족끼리 각자 읽고 싶은 책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세요. 참고로 제 자신이 이번 여름에 읽고 싶은 책들을 적어 봅니다.
▲1776 by David McCullough (미국 초창기에 관한 역사책)
▲Three Billion New Capitalists: The Great Shift of Wealth and Power to the East by Clyde Prestowitz(중국이 미국의 파트너인가 경쟁자인가? Is China a partner or a rival to the United States?에 대해 다룬 책)
▲My Life So Far by Jane Fonda(유명한 여배우 제인 폰다의 자서전)
▲You: The Owner’s Manual by Michael Roizen and Mehmet Oz(건강에 도움이 되는 책)
▲The Kite Runner by Khaled Hosseini(아프가니스탄 전쟁통에 옛 어린 시절 친구의 아들을 구하는 이야기)
지난 6월5일자 Los Angeles Times Book Review에서는 Summer Reading에 대해서, 좋은 책 속에 파묻혀 보는 사치를 즐길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Now is the time to luxuriate in a good book.) 크게 기사로 다루었습니다. Cable TV C-SPAN 1에서는 American Perspective로 미국의 견해에 대한 이슈를 저명한 강사가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에게 연설하는 프로그램이 주로 있고, C-SPAN 2는 여러 가지 책 소개와 그 저자를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제 의견으로는 C-SPAN이 미국 사회를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독서가는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즉 자신의 지식과 연관지어 보고, 마음속에 생생하게 그려보고, 호기심을 갖고 생각해 보고, 예측하고, 책 내용이 주는 느낌을 음미하고, 해석하고, 요약하고, 질문하고, 다시 읽어보고, 문맥의 단서를 적용시킵니다(Good readers “think” as they read. They make connections, visualize, wonder, predict, think about how the text makes you feel, interpret, sum up, ask questions, re-read, and apply context clues).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y)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책을 통해 자유를 얻었어요. 나는 세살 때 읽을 줄 알게 되었는데, 우리가 살고 있던 미시시피주의 농장 너머로 정복할 온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곧 발견했지요”(Books are my pass to freedom. I learned to read at age three, and soon discovered there was a whole world to conquer that went beyond our farm in Mississippi).
또 수잔 지머먼(Susan Zimmermann)은 그의 책 Mosaic of Thought에서 “독서란 생각하는 일이요, 의문을 표시하는 일이며, 자신의 삶과의 연관성을 함께 찾아보는 일입니다”(Reading is thinking, asking questions, and working together to see the connections between reading and your own life)라고 독서의 진수를 말하고 있습니다.
교육상담 문의 sko1212@aol.com 또는 DrSuzie 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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