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첫 차 구입 어떻게
철이 들기 시작한 아이들에겐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요, 부모에겐 또 하나의 걱정거리인 자녀의 첫 차. 차를 소유했다고 해서 학교 성적이 더 올랐다는 통계는 없는데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사준다면 중고차가 좋은지 혹은 새차가 좋은지 그것도 아니면 부모가 쓰던 낡은 고물차가 좋은지, 선택권이 많은 만큼 부모의 입장은 난처해져만 간다.
게다가 또 있다. 부모가 재정적으로 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아니면 아이에게 일부를 부담시키는 것이 현명한 처사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자유와 책임과 구입능력 사이에서 갈등하는 학부모를 위해 ‘자녀의 첫 차 구입 요령’을 소개한다.
미국인 부모세대는 근근히 몇 백달러를 모아 통학이나 겨우 할 수 있을 정도의 ‘낡은 탱크’를 스스로 구입했던 것이 첫차에 대한 경험이었다. 요즘은 첫차 구입에 대한 풍속도도 많이 달라져 자녀가 그런 눈에 띄는 고물차를 몰고 다니는 것을 원하는 부모는 거의 없다.
오리건주 브랜든에 소재한 CNW마켓팅 리서치사에 의하면 작년 자녀의 자동차 페이먼트 전액을 부모가 책임져주는 비율은 40%나 되고 있는데 이는 20년 전의 20%에 비해 두배나 증가한 수치이다. 이처럼 매년 자녀의 자동차 페이먼트 전액을 부담해주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만큼 청소년들의 첫차 종류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고무적인 것은 적어도 60%의 틴에이저는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의 자동차 페이먼트 일부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접촉·충돌 사고 났을때 비교적 안전하고 수리비도 저렴
캠리·어코드·토러스·패사트 등 적당… SUV는 피해야
차를 사 주기로 했다면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사고에 대비한다.
“사고가 안 나는 젊음이란 없다. 사고가 날 걱정을 안하게 되자마자 늙음이 찾아온다 ”라는 문구는 은유적이지만 자동차와 틴에이저에게도 상관이 깊다. 첫차 키를 건네줄 때 부모는 녀석이 분명히 한 두 번은 접촉 사고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편이 차라리 마음 편하다. 그렇다면 자녀의 첫차 구입의 우선 순위는 안전에 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중고 및 새 자동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Cars.com의 시니어 편집자인 조 와이젠펠더는 자녀의 첫차는 접촉 사고나 충돌시 비교적 안전한 중형이나 대형 세단이어야 하며 사이드 에어백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차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는 새차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면 이보다 훨씬 크고 좋은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며 5년 미만의 뷰익 르사브르, 5년 미만의 셰비 임팔라, 1997년 이후의 도요타 캠리, 1996년 이후의 포드 토러스, 2003년 이후의 혼다 어코드, 1998년 이후의 폭스바겐 패사트를 추천하고 있다. 충돌 테스트 결과는 하이웨이 교통안전국(www.safercar. gov)과 하이웨이 안전 보험국(www.iihs. org)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이웨이 안전국 리서치담당 시니어 부사장인 수잔 퍼거슨은 자녀들에게 작고 낡은 오래된 차량도 피해야 하지만 비교적 컨트롤이 어렵고 전복되기 쉬운 스포트 유틸리티 차량은 피할 것을 부모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그는 만약 꼭 스포트 유틸리티 차량을 주고싶다면 포 휠 다이내믹 안전 컨트롤이 장착된 것이어야 하며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사이드 에어백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외에 그가 추천하는 차량은 폭스바겐 파사트, 혼다 어코드, 닛산 맥시마, 미쓰비시 캘란트, 폭스바겐 제타등이다.
◆경제 관념 교육을 동시에 시킨다.
웹사이트 Carfax에 들어가서 중고차 내역도 알아보게 하고 되팔았을 때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리세일 밸류도 체크하게 하고 관리비 산출, 제일 조건이 좋은 자동차 융자도 찾아보게 한다.
자동차 운영비로는 개스, 오일 체인지, 튠업, 타이어, 부품값, 보험료 인상 등이 있는데 이중 어느 부분을 자녀가 부담할 것인지의 한계도 분명히 설정해 놓는다.
부담감이 없는 기쁨이란 없다. 소유주의 기쁨을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완전한 공짜’보다는 ‘적당한 부담감’을 주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부담감에는 재정적인 것도 물론 포함되지만 다른 틴에이저를 동승시키지 않겠다는 약속(틴에이저 운전자에 틴에이저 탑승객이 있으면 사고율과 사망률이 급격히 올라간다)과 안전벨트 착용의무 준수, 야밤운전 규제, 일정한 성적 유지등이 시행되지 않을 시는 언제라도 자동차 키를 반납할 것을 사전에 서로 명문화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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