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내 각급 공립학교가 28일(화) 일제히 기나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롱아일랜드 지역은 이보다 앞선 24일(금)부터, 뉴저지 지역은 지난 20일(월) 리틀페리 지역을 시작으로 클립사이드 팍(21일), 노우드(22일), 버겐 필드(23일), 포트리(24일)에 이어 오는 27일(월) 방학에 돌입하는 레오니아와 헤켄섹 지역에 이르기까지 타운별로 각기 일정이 다르다.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는 요령을 살펴본다.
■방학 중 취침 및 기상시간은 평소대로 유지한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늦게 잠들거나 늦게 일어나면 생활의 리듬이 깨어져 개학 후 다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힘들게 된다. 방학 중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제때 잠들고 제때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지도한다. 잠자는 생활습관의 변화는 개인의 감정변화에도 영향을 미쳐 짜증이 많이 나거나 활동하는데 의욕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식사와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여름방학 중에는 신체활동량이 늘어나 쉽게 지치기 때문에 제때 식사를 하지 않으면 자칫 영양결핍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제시간에 맞춰 식사 습관을 들이는 것 또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틀이 된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면 자연히 생활 패턴도 망가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제때 식사하지 못할 경우 활동 의욕을 상실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식사는 물론, 식사시간 중간에는 간식을 섭취하도록 하고 지나친 소다 음료나 스낵류는 가능한 피하거나 제한한다.
뉴욕시는 방학 중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아침과 점심 급식을 제공하는 `서머 푸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가구당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19세 미만은 누구나 인근 공립학교나 지역
사회 기관을 통해 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거주 지역 인근의 무료 급식 장소는 뉴욕시 대표전화 311로 문의하면 된다.
■부모가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자녀 뒷바라지에 엄마들은 먹을 것을 챙기느라 부엌에서 시간을 보내기 쉽다. 그러다 보면 짜증만 늘게 되므로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이고 대신 자녀와 대화시간을 늘리도록 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어차피 뜨거운 음식보다는 싱싱하고 시원한 음식을 많이 먹게 되므로 조리가 필요 없는 생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준비해 샐러드나 샌드위치를 간단히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활동을 구상한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가 굳이 휴가를 내지 않더라도 방학 중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의 놀이활동은 많다. 인터넷이나 인근 도서관을 찾으면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놀이활동 아이디어를 많이 찾을 수 있다. 또는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가족여행은 부모보다는 자녀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여행 목적지 결정과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에서부터 필요한 정보 수집과 예약문의에 이르기까지 직접 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교육이다.
■자유시간을 갖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방학이라고 너무 빡빡한 계획을 세워 무리하게 일정을 쫓다보면 오히려 더 심신이 지칠 수 있다.
때로는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한 법. 이를 통해 자녀들은 혼자서 시간관리하는 능력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멀리 여행갈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거주지역을 탐방하는 것도 좋다.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이 지역의 역사와 지리를 알아보고 집 근처 공원, 도서관, 학교, 위락시설 등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권장된다. 새로 얻은 정보는 정리, 보관하도록 해야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방학동안 집안일은 부모와 자녀 공동의 몫으로 정해둔다. 서로 분담할 가사 일을 목록으로 정리해 실천하고 중간 평가도 해본다. 청소, 빨래, 정원 손질, 식사 준비, 자기 방 정리, 유리창 닦기, 쓰레기 버리기, 애완동물 목욕시키기, 차 청소하기, 빨래 개기 등 쉽지만 필요한 가사 일이 많다. 방학 시작과 더불어 가족들이 각자 해야할 일 또는 집안에서 필요한 일들을 종이에 한가지씩 골고루 적어 빈 통에 담아뒀다가 필요할 때 각자 하나씩 꺼내 쓰여진 내용대로 일을 분담하는
것도 재미난 실천방법이다.
■방학 동안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거나 성취해야 할, 또는 성취하고 싶은 목표를 목록으로 작성한다. 목표가 굳이 학습달성일 필요는 없으며 새로운 악기나 운동을 배워보거나 취미를 개발
하는 것도 좋겠다.
■가족이 함께 독서하는 시간을 갖는다. 뉴욕주 서머 리딩 프로그램
을 통해 온 가족이 공립도서관을 이용해도 좋고 하루 중 시간을 정해 온 가족이 함께 독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이외 부족한 학과목 보충, 사립 또는 특수학교 입학시험 준비, 봉사활동 참여하기, 파트타임 일하기, 여름캠프 참가하기, 취미활동 및 특기개발, 예절교육, 일기 쓰기 등도 권장 사항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뉴욕·뉴저지 지역별 공립학교 방학일과 개학일
지역 학군 방학일 개학일
NY 뉴욕시 5개 보로 6월28일(화) 9월8일(목)
L.I. 사요셋 6월24일(금) 9월6일(화)
L.I. 헤릭스 6월24일(금) 9월7일(수)
L.I. 제리코 6월24일(금) 8월31일(수)
NJ 클립사이드 팍 6월21일(화) 9월2일(금)
노우드 6월22일(수) 9월6일(화)
버겐 필드 6월23일(목) 9월7일(수)
테너플라이 6월23일(목) 9월6일(화)
레오니아 6월27일(월) 9월12일(월)
헤켄섹 6월27일(월) 9월7일(수)
파라무스 6월22일(수) 9월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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