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스로이 호텔내 ‘휘스트(Whist)’
바닷바람 ‘솔~솔’ 로맨틱한 분위기
신선한 재료로 프랑스식 조리 감칠맛
바닷가에서 석양을 바라보고 난 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향기로운 와인과 근사한 디너를 대할 때, 여자들은 다리에 힘이 쭉 빠져옴을 느낀다.
비즈니스와 휴가 모두에 어울리는 바이스로이 호텔(Viceroy Hotel) 내의 휘스트(Whist)는 태평양을 코앞에 둔 멋진 분위기의 레스토랑. 최근에는 Food & Wine 매거진에서 꼽은 50대 최고 호텔과 레스토랑 리스트에 수록되기도 했다.
영국의 카드놀이, 휘스트(Whist)에서 그 이름을 따온 휘스트는 영국식 사교계 응접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하우스 뷰티풀, 인테리어 디자인, 보그 등 다양한 잡지에 소개된 바 있는 디자이너 켈리 웨어스틀러(Kelly Wearstler)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모던 글래머 스타일을 휘스트에서 아낌없이 발휘했다.
모던 가구와 앤틱 소품이 세련됨과 우아함의 조화를 이룬 럭서리 다이닝룸에는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가 영롱하고 신비한 빛을 뿜어낸다.
250개의 고급 잉글리시 차이나가 실내와 패티오의 벽면에 콜라주로 장식돼 있는 모습도 정말 독특하다. 가끔씩 불어오는 부드러운 해풍을 즐기기에는 역시 패티오가 제격이다. 칸느 해변의 고급 리조트 호텔 패티오처럼 꾸며놓은 옥외정원의 프라이빗 카바나는 한 테이블에 최고 10명까지 앉아 개별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수영장에 불빛이 들어오고 하늘에 달과 별이 떠오르면 테이블 위 촛불과 함께 더할 수 없이 로맨틱한 분위기가 창조된다.
직원들의 서비스는 꺾어질 듯 프로페셔널하다. 이탈리아인 매니저 산드로 코폴라는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손님들의 와인과 메뉴 선택을 도와준다.
셰프 워렌 슈와츠(Warren Schwartz)는 마켓에서 갓 사온 신선한 식재료를 전통 프랑스 기법으로 조리한다. 같은 내용이지만 이름 붙이기에 따라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프랑스 요리 또는 새로운 아메리칸 음식이라고도 한다.
조갯살 구이(Seared Diver Scallops)는 훈제 돼지족발, 하얀 콩에다 투스카니 스타일의 케일을 튀겨 냈는데 맛은 좋지만 너무 다양한 소재를 혼합해 한 가지 맛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이 흠이었다. 프와 그라와 야생 버섯(Popover Filled with Sauteed Wild Mushrooms, Foie Gras)은 프와 그라를 잘게 잘라 그 좋은 맛이 풍성하게 느껴지지 않는 점이 안타까웠다.
겉을 덮고 있는 파이 스타일의 빵도 주제를 압도하는 경향이 있다. 아히 튜나와 해초 샐러드(Ahi Tuna Rolled Seared Rare, Seaweed Salad)는 LA의 일본식당에서 쉽게 대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응용한 요리로 제법 입에 맞는다.
소프트셸 크랩과 감자 옥수수 케익(Soft Shell Crab)은 함께 곁들인 옥수수 감자 케익이 아주 부드럽고 좋다.
메인 디시는 해산물과 스테이크, 양고기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립아이 스테이크 그릴(Grilled Ribeye Steak)은 감칠맛과 고소한 맛이 최고. 적극 추천하고 싶은 훌륭한 메뉴다. 은대구(Poached Black Cod)는 생강과 레몬그래스 수프에 조리해 비린내를 없앴다.
휘스트에서 디저트는 필수다. 민트 향 쇼트케익과 신선한 복숭아, 다크 초컬릿 푸딩 모두 손가락을 빨게 할 만큼 맛있다. 잼 병에 담겨져 나오는 독특한 스타일의 양젖 치즈 케익(Goat Cheese Cake)도 정말 독특한 별미다.
호텔 내 레스토랑인지라 삼시세끼 모두를 제공한다.
칸느 해변 풍의 패티오.
아히 튜나와 해초 샐러드.
조갯살 구이와 훈제 돼지족발 전채.
소프트셸 크렙과 감자 옥수수 케익.
민트 향 쇼트케익과 신선한 복숭아.
생강 레몬그래스 수프에 조리한 은대구.
Tips
▲종류: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프랑스 요리. ▲오픈 시간: 조찬 오전 7시-11시. 런치 일-금요일은 오전 11시-오후 3시. 토요일은 오전 11시30분부터. 디너 일요일과 월요일은 오후 5시-10시. 화-토요일은 오후 11시까지. 선데이 브런치 부페는 오전 11시-오후 3시. 바 메뉴는 오전 11시-자정. 목-토요일은 새벽 1시까지. ▲가격: 조찬은 10-29달러. 런치는 9-21달러. 런치 2코스 세트 메뉴는 22달러. 디너 전채는 11-18달러, 메인 디시는 25-39달러, 후식은 9-11달러. 4코스 셰프 테이스팅 메뉴는 65달러, 와인을 곁들이면 95달러. 바 메뉴는 12-20달러. ▲주차: 밸리데이션을 받으면 7달러. ▲주소: 1819 Ocean Ave. Santa Monica, CA 90401. 10번 W. 4th St./ 5th St. 출구에서 내려 좌회전 Pico Blvd.에서 우회전 Ocean Ave.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오른쪽으로 호텔 입구가 나온다. ▲전화: (310) 451-8711.
<박지윤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