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날 특별 건강 보양식
아버지날이 다가온다. 평소에 원수 같던 남편이 갑자기 안쓰러워 보이고 가슴이 알싸해지며 나 같은 여자 만나 고생하는구나, 생각되는 때다. 그래도 집안의 기둥인데 보약이라도 지어 먹여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과연 남편들은 어머니날을 즈음해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꿈에라도 하는 건지. 보약 대신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건강도 챙기고 잃었던 입맛도 되살려주는 원기충전 보양식이라면 아버지날 특별 메뉴로 썩 괜찮지 싶다. 원기 회복에 좋은 구기자와 수삼, 스태미너에 좋은 장어와 참마를 이용해 보약 요리를 준비해 보자. 남편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도 좋다. 물론 좋은 식재료로 정성껏 준비하는 것 자체가 약이 되겠지만 아버지날을 맞아 특별 보양식까지 준비해 주는 아내의 정성에 대해 남편이 감동의 눈물이라도 흘린다면 이야말로 약효를 배가시키는 진짜 이유가 된다.
★고등어 우거지 탕
추어탕은 가을날, 도랑에서 많이 잡히는 미꾸라지로 만든 스태미너식이다. 고등어 우거지 탕은 생 고등어를 추어탕처럼 만든 요리.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는 동물성 지방도 풍부하고 DHA와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재료: 고등어 큰 것으로 1마리, 얼갈이배추 150g, 양파 1/3개, 호박잎 10장, 깻잎 20장, 붉은 고추 1개, 된장 2큰술, 대파 1개, 소금과 후춧가루 약간, 산초가루 1작은술, 들깨가루 2큰술
▲양념장: 붉은 고추 5개, 고춧가루 2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식은 밥 1큰술 , 된장과 들깨가루 3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고등어는 흐르는 물에 씻어 비린내를 없앤 다음,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3토막으로 자른다. 얼갈이배추는 연한 녹색을 띠는 것으로 고른다. 깨끗이 다듬어 끓는 소금물에 데친 후 5cm 길이로 잘라둔다. 깻잎과 호박잎은 깨끗이 씻어 2cm 폭으로 자른다.
붉은 고추 1개는 굵직하게 썰고, 대파는 5cm 길이로 썰어둔다. 붉은 고추 5개와 밥 1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양념장을 만든다. 물에 된장을 풀고 손질한 고등어와 생강을 넣은 다음 중간 불에서 끓인다.
고등어가 익으면 가시를 발라내고 형체가 보이지 않도록 믹서에 간다. 고등어 삶은 국물을 다시 끓이고 끓으면 된장과 준비한 양념장을 넣고, 얼갈이배추, 양파, 깻잎, 호박잎을 넣어 끓인다. 재료들이 푹 무르면 다시 간을 맞춘다. 산초가루와 들깨가루, 후추, 썰어놓은 붉은 고추,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낸다.
★사태 표고버섯 구기자 찜
항암 효과가 있는 표고버섯, 간과 신장의 피로를 풀어주는 구기자를 요리를 통해 섭취한다.
▲재료: 쇠고기 사태 600g, 표고버섯 4개, 구기자 2큰술, 고구마 2개, 무 1/4토막, 밤 대추 6-8개씩, 양파 1 1/2개. 대파 3/4뿌리, 간장 7큰술, 설탕 3큰술, 청주 2큰술,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통후추 1작은술, 마늘 4쪽, 생강 1쪽
▲만드는 법: 쇠고기 사태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마늘 4쪽, 생강 1쪽, 양파 반개, 대파 1/4뿌리, 통후추 1작은술을 물에 넣고 끓여 30-40분 정도 사태를 삶는다. 한입 크기로 사태를 자르고 육수는 체에 거른다. 표고버섯은 기둥을 뗀 후 깨끗이 씻는다. 고구마와 무는 한입 크기로 자른다.
밤은 속껍질까지 벗기고, 대추는 주름 사이사이를 깨끗이 씻고 양파는 4등분한다. 양파와 대파를 곱게 다지고 나머지 분량의 재료를 섞어 찜 양념을 준비한다.
사태와 육수, 구기자, 무, 대추, 찜 양념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 국물이 끓으면 불을 줄인다. 무가 반 정도 익으면 손질한 표고버섯, 고구마, 밤, 양파, 나머지 찜 양념을 넣고 더 끓인다. 국물이 1/3정도로 졸고 고구마가 익으면 완성.
★수삼 볶음밥
수삼은 원기를 보하고 폐를 튼튼하게 하며, 심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약효가 순수하게 보존되어 있지만 오랜 기간 저장이 어려워 바로 만들어 먹는 볶음밥에 넣어 본다.
수삼은 생약으로 평상시 꾸준히 복용하면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재료: 수삼 3뿌리, 닭살 200그램, 양파 피망 붉은 피망 1/2개씩, 호박 당근 1/3개씩, 완두콩(통조림) 2큰술, 밥 4공기. 조미료- 간장 2큰술, 청주 통깨 1큰술씩, 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수삼은 겉을 깨끗이 닦고 얇게 썬다. 닭살은 사방 1.5㎝ 크기로 썬다. 양파, 피망 붉은 피망, 호박, 당근은 모두 사방 1㎝ 크기로 썬다.
식용유를 두르고 달군 팬에 준비한 수삼, 닭살, 양파를 볶다가 간장과 청주를 넣는다. 피망 붉은 피망, 호박, 당근을 넣어 볶는다.
야채가 익으면 밥과 완두콩을 넣고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통깨를 뿌린다.
<박지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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