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에세이란?
이념·감성·논리의 기술적 통합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 담아야
좋은 에세이는 강력한 사실 명시(facts)와 예증(examples) 그리고 추론(reasoning)이 뒷받침 돼야 하며 중심 주제(central argument)의 개발을 위한 다음 세 가지 기술적 통합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그리스어로 이 세 가지를 에토스(Ethos-권위·이념·사회사조), 패토스(Pathos-감정·감성) 그리고 로고스(Logos-구성·논리)라고 합니다.
이 3요소가 에세이의 구조(structure of an essay)인 서론, 본론, 결론의 여러 문단(paragraphs)에 섞여 강력한 정보와 감성의 균형으로 독자의 마음과 지식을 사로잡으며 메시지나 교훈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생활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좋은 에세이는 추상적(abstract) 아이디어의 구체적(concrete) 결과입니다. 생각하는 일은 글쓰기에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글쓰기는 아이디어를 형성·개발하고 정보를 분석·정돈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의 첫 번째 문제는 글을 쓸 만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것이며, 두 번째 문제는 결론에서 그 아이디어를 다시 검토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아이디어는 단세포 조직입니다. 학생들이 한 주제를 놓고 쓸 것이 없는 이유는 분석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에토스(ethos)가 에세이의 고기 부분이라면 분석은 그 고기의 단백질입니다. 그러므로 분석을 배우기 전에 먼저 에토스(ethos)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에토스(Ethos)는 사실, 조사, 전문인의 의견 및 분석을 사용하여 독자에게 영향을 주는 힘 또는 권위(authority)를 제공합니다. 학생들은 권위를 갖고 글을 쓰려하기 전에 그 주제에 관한 정보를 탐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에세이 주제, 특히 표준 시험에서 나오는 주제들은 조사 및 탐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격언을 분석하거나 개인의 경험을 설명하고 그 경험의 중요성을 분석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제는 먼저 메시지나 학생에게 일어난 일의 명확하고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 기술을 요약(summa-rizing)이라고 하며 이것은 격언이 의도하는 바를 설명하거나 어떠한 경험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과제는 더욱 중요합니다. 격언을 분석하는 것은 ‘평가하고, 왜 도움이 되는지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할 지’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경험의 중요성을 분석한다는 것은 그 사건의 발생 전과 도중, 그리고 발생 후의 생각과 행동을 설명하고 발생원인이나 동기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다음 몇 가지 분석 질문들을 살펴보면 △왜 그 격언이 맞거나 맞지 않을까요? △격언이 자신의 경험과 어떻게 비슷하며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세요 △격언에 언급된 행동의 원인과 결과가 무엇인가요? 등입니다.
▲패토스(Pathos)는 사실과 추론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제공합니다. 아무리 좋은 에토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독자의 관심을 살 수 없다면 훌륭한 에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에세이는 독자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읽어 나가도록 합니다. 독자들은 글쓴이의 아이디어에 사로잡혀 스스로 독서를 한다는 사실조차 잊게 됩니다. 무엇이 독자들에게 그런 영향을 끼칠까요? 패토스는 독자를 관련(relate)시키거나 연결(connect)하는 공감대 또는 ‘인간적 요소‘(human element)를 제공합니다.
만약 에세이가 사실이 아니거나 진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감정적 연결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인간적 요소를 로맨틱한 드라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적 에세이나 다른 객관적인 주제도 정보나 논평을 통해 필자의 열의를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한다면 충분히 독자를 사로잡는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학생 에세이의 대부분 독자는 교사들입니다. 하지만 독자를 주위 친구들이라고 가정하고 쓰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할 때 학생들은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바를 자유롭게 글로 표현할 수 있으며 독자와 서로 마음이 통하기 쉽습니다. 학생들의 에세이는 젊은이의 생각을 표현해야지 어른이 쓴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되겠습니다.
▲로고스(Logos)는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정돈하는 것입니다. 에세이의 주된 아이디어를 한 가지 중점으로 통일하게 합니다. 또한 독자 자신이 정보를 정돈하기보다 주된 논점에 초점을 맞추도록 도와줍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성급하게 글쓰기로 들어갑니다. 학생들은 글쓰기 전 생각하기(pre-writing), 즉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단계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전개하고 난 후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에토스(ethos), 패토스(pathos), 로고스(logos)의 3요소가 서로 잘 혼합돼야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계몽적인 에세이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에세이에는 글쓴이의 사전지식, 경험, 사고력, 분석력, 느낌 등 총괄적 실력이 드러납니다. 즉 학생들에게 작문실력이야말로 성공적인 학업의 필수요건입니다. 초중고교에서 점점 더 작문실력을 강조하고 또 SAT에 작문이 포함되어서만이 아니라 작문은 사고력과 논리 및 추리력을 가장 잘 반영해 주고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니까요. 자기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글을 쓰도록 하고, 단어 선택에 노력하며, 정확한 문법으로 써야 합니다. 대입 사정관들도 에세이에 지원자 고유의 진정한 목소리(the authentic voice)가 담겨 있기를 기대합니다.
USC의 Stephen Krashen 박사는 “작문은 사고력을 높이고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Writing can help us think through and solve problems.)고 했습니다.
글을 잘 쓰는 기술은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업엔 물론, 대학과 대학원, 나아가 직장에서도 의사소통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글쓰기를 많이 합니다. 모든 클래스 과제가 논술(에세이)식의 글을 써야 했던 박사과정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교장으로 13년째 일하면서 교직원과 학부모, 교육구 등 모든 일에 있어 글쓰기와 written 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늘 절실히 느끼고 있으므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도록 계속 좋은 글을 읽으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상담 문의 sko1212@aol.com 또는
DrSuzie 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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