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에 웃고 연비에 만족‘비싼값’
4륜구동, 시속 60마일 도달시간 7.3초
갤런당 시내-31 고속도-27마일 주행
일반 개솔린 차보다 8천여달러 비싸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편견을 버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하일랜더의 하이브리드 버전은 도요타가 실제 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에 다양한 첨단 기능을 추가한 모델이다. 렉서스 RX400하이브리드 버전을 부러워 할 필요도 없다. 렉서스 RX400 하이브리드에 선보였던 많은 기능들이 다음 달 판매가 시작되는 하일랜더 하이브리드 버전에도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가장 싼 모델이 비슷한 사양을 갖춘 전륜구동형 개솔린 차보다 7,040달러가 비싸다. 또 4륜구동형 보다는 8,040달러가 비싸다.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3,000∼4,000달러 더 비싼 것에 비하면 하일랜더 하이브리드가 얼마나 비싼지 짐작이 된다.
하일랜더 하이브리드는 개솔린 차량에서는 옵션으로 제공할 사양들을 대거 기본형으로 흡수했다. 도요타는 이런 추가된 기본 사양들의 가치가 2,300∼3,200달러라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해도 5,000달러씩이나 더 주고 사도 좋을 만큼 하일랜더 하이브리드가 가치가 있을까?
두 가지 점 덕택에 하일랜더 하이브리드는 제 값을 한다.
우선 하일랜더는 빠르면서도 고성능을 자랑한다. 4륜구동형 모델은 7.3초만에 시속 60마일에 이른다. 같은 4륜구동형 6기통 개솔린 모델보다 0.6초 정도 더 빠르다.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그 느낌은 매우 다르다.
또 다른 측면은 연비다. 소형차만큼 연비가 좋아 중형 SUV를 몰면서도 큰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 전륜구동형 모델은 시내에서 갤런당 33마일, 고속도로에서 28마일, 혼합 주행시 30마일이다. 4륜구동형은 31/27/29마일이다. 전륜구동형 개솔린 버전이 19/25/21마일이므로 뚜렷한 비교가 된다.
다른 도요타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전기 모터는 낮은 스피드에서 차에 힘을 준다. 스피드와 파워가 올라가면서 개솔린 엔진이 점화된다. 이 점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부분 차가 연비가 낮은 도심에서 오히려 연비가 좋게 나타난다. 그래서 하일랜더는 도심 속 차량 틈새에서 속도를 잘 낸다.
도요타는 몇 년 전 하일랜더를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세 번째 열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한 다른 SUV 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일랜더에는 좌석을 두 줄만 넣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세 줄은 어느 모델에서나 기본처럼 굳어져 도요타도 어쩔 수 없이 하일랜더에 세 줄을 넣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세 줄이 기본이다.
4륜구동형 버전은 눈과 얼음이 많은 곳이나 도로 어깨가 미끄러운 곳에 적당하다. 모래가 많은 지역에서는 차가 잘 빠져 나오지 못해 모터 뒤편이 빨리 달아오른다.
하일랜더 하이브리드는 소리가 많이 나고 다소 거친 면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한 눈에 보는
2006 하일랜더 하이브리드
▲총론=중형 하일랜더 SUV의 개솔린-전기 파워 혼합형이다. 전륜구동형과 4륜구동형 두 모델이 있다. 기계적으로는 도요타의 렉서스 RX 400h 럭서리 SUV 하이브리드와 똑같다.
▲판매 예정=6월 중순.
▲가격=전륜구동형은 기본 3만3,595달러(운반료 565달러 포함), 4륜구동형은 3만4,995달러, 리미티드 전륜구동형은 3만8,455달러; 리미티드 4륜구동형은 3만9,855달러. 네비게이션 장치는 2,000달러를 더 내야한다.
▲엔진과 트랜스미션=3.3리터 6기통 엔진. 5,600rpm에서 208마력, 4,400rpm에서 212파운드 견인력. 전기 제어 연속 가변 오토매틱이 유일한 트랜스미션이다. 견인 제어 장치도 기본 사양이다.
▲안전 장치=에어백과 안전벨트, 미끄럼 방지와 잠금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 앞좌석 설치된 측면 충돌 에어백, 첫째 줄과 둘째 줄 좌석에 부착된 머리막 에어백.
▲크기=중형으로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약간 작다. 길이 185.4인치, 폭 71.9인치, 높이 68.7인치, 차축 사이 거리는 106.9인치다. 무게는 전륜구동형 4,070파운드, 4륜구동형이 4,245파운드. 사람으로 치면 1,605파운드(전륜구동형), 1,430파운드(전륜구동형)를 끌 수 있다. 짐 공간이 세 번째 줄 이후로 10.5큐빅피트이고, 세 번째 줄을 접으면 39.7큐빅피트이다.
▲총평=매우 비싸다. 세 번째 줄 좌석은 비좁아 보인다. 그래도 좋은 차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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