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 스터드마이어-내쉬 ‘생산성’ 1위
오닐-웨이드, 던컨-지노빌리 팀 앞질러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피닉스 선스의 스티브 내쉬와 아마레 스터드마이어 팀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생산성에 있어 최고의 짝꿍이다. 둘은 합쳐서 47.7점을 뽑아내고 있는데 이는 짝을 이뤄 맞이한 첫 플레이오프에서 올린 역대 최고 득점이다.
마이클 조단-스카티 피펜이나 매직 잔슨- 카림 압둘 자바등 NBA사상 최고로 꼽히는 팀들도 그들의 첫 플레이오프서는 이런 고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둘이 합쳐서 40점 이상을 올린 팀도 없었다.
득점에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 공격 3분야를 합치면 내쉬와 스터드마이어는 이번 PO에서 단연 베스트중의 베스트다.
스터드마이어가 평균 26.6점, 10.9 리바운드. 1.3 어시스트, 내쉬는 21.1점. 3.9 리바운드. 11.6 어시스트로 둘이 합친 생산성 포인트 합계는 75.4로 다른 팀을 앞지른다. 마이애미의 샤킬 오닐과 드웨인 웨이드도 환상 콤비를 펼치고 있지만 생산성 포인트면에서 72점으로 약간 뒤진다.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과 마누 지노빌리는 67.1점, 댈러스의 더크 노위츠키와 제이슨 테리 짝은 60.2점에 그치고 있다.
둘이 이처럼 높은 생산성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궁합이 찰떡처럼 맞기 때문이다. “스티브는 패스가 기가 막히고 나는 끝내기가 장기다. 우리를 막으려면 힘께나 들것이다.” 스터드마이어의 말이다.
역대 환상 콤비와의 비교
■마이클 조단과 스카티 피펜 (시카고 불스)
조단이 4년차이던 1987-88년 시즌에 피펜이 루키로 시카고에 가담했는데 둘은 10시즌을 같이 뛰면서 6번(1991, 92, 93, 96, 97, 98년) 우승했다. 둘은 최고의 페리메터 디펜더였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공격조였다. 조단이 빅샷과 빅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곁에 항상 피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단과 피펜은 둘이 짝을 이뤄 처음으로 맞이한 PO에서 득점 39.3, 리바운드 11, 어시스트 10.9를 기록했다. 내쉬-스터드마이어는 47.7점, 14.8 리바운드, 12.0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불스는 1라운드서 밀워키 벅스에 졌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LA레이커스)
둘은 8시즌을 함께 뛰었는데 오닐이 리그 5년차로 레이커스로 막 옮겨왔을 때 브라이언트가 루키로 들어왔다. 2000, 01, 02년 3번 우승했다. 오닐은 인사이드를 압도했고 브라이언트는 페리메터에서는 살인적이었다. 오닐이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브라이언트에게 많은 길을 열어줬다. 브라이언트의 클러치 슈팅과 과감한 돌파가 있었기에 오닐을 두겹, 세겹으로 막을수도 없어 상대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닐과 브라이언트는 첫 PO에서 필드골 48%, 프리드로 15번을 얻어 66.7%를 성공시켰다. 스터드마이어-내쉬 팀은 필드골 51%, 프리드로 17.6번의 기회를 잡아 78.6%를 성공시켰다. 레이커스는 유타 재즈와의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패했다.
■매직 잔슨과 카림 압둘 자바 (LA레이커스)
둘은 10시즌을 함께 뛰었는데 잔슨이 79-80년 루키로 들어왔을 때 자바는 11년차로 레이커스에서는 5년째를 맞고 있었다. 1980년, 82년, 85, 87, 88년 다섯 번을 우승했다.
잔슨은 자바가 어떤 지점에서 볼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고 바로 그 자리에 밀어 넣어줬다. 둘은 당시 최상의 러닝 팀이었다.
잔슨은 첫 PO서 어시스트 10.5개를 기록했고 자바는 31.9점을 넣었다. 내쉬의 어시스트는 11.6개, 스터드마이어는 26.6점을 득점. 레이커스는 필다델피아를 꺾고 NBA챔피언십을 쟁취했다.
■빌 러셀-샘 존스 (보스턴 셀틱스)
12 시즌을 함께 했는데 러셀은 존스가 1957년-58년 루키로 셀틱스에 입단하기전에 한시즌을 먼저 보내고 있었다. 둘은 10번의 우승(1959-66, 68-69)을 일궈냈다. 리그 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 선수로 꼽히는 러셀은 득점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둘은 볼을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지도 않았다. 존스의 중거리 점퍼슛은 한마디로 그림같은 것이었다.
첫 PO서 존스는 평균 3.9점, 둘이 합쳐서는 31점을 올렸다. 러셀은 리바운드를 24.6개나 건져냈지만 슛 성공률은 36.1%에 불과했다. 스터드마이어의 슛성공률은 51.2%, 리바운드는 10.9개를 잡아냈다. 내쉬는 평균 21.1점에 한경기 48점을 올리기도 했다. 셀틱스는 세인트 루이스 혹스와의 결승전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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