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한달 앞
캠핑 시즌 대비를
가주내 2,500여곳… 캠핑장소 선택과 준비 요령
물과 풀을 찾아 이동한 유목시대로부터 시작되어온 캠핑. 이 시기에는 생활의 수단으로써 야영을 위한 움막이 필수적이었다. 오늘날의 캠핑은 복잡한 사회생활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품에 안겨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기적으로 캠핑을 즐기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정신력도 강해진다. 각 지역의 비경을 배경으로 무려 2,500여개의 캠핑장이 있는 캘리포니아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 하순부터 캠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유명 캠핑장은 지금 예약해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와 함께 시작되는 캠핑 시즌을 앞두고 캠핑장 예약과 캠핑 준비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정리한다. 캘리포니아의 유명 캠핑장들도 시리즈로 소개한다. 그 첫 번째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영장 중 하나인 요세미티의 캠핑장들에 관한 정보도 종합해 본다.
각 지역의 비경을 배경으로 무려 2,500여개의 캠핑장이 있는 캘리포니아는 여름캠핑 천국이다. 요세미티와 피스모비치(아래사진) 캠핑장.
캠핑장을 고를 때는 주변환경과 가격, 캠핑장까지의 거리 등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캘리포니아에는 바다를 끼고 있는 절경의 해변 캠핑장도 많다.
주립공원 야영료 16달러선… 예약은 매달 15일부터
캠핑장 정보 및 안내
이름난 곳은 3~4개월전 예약을
LA 인근에만 수백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는 2,500여개의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을 고를 때는 주변환경과 가격 외에도 집에서 캠핑장까지의 거리, 어린이들이 놀기에도 적합한 곳인지 등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
또한 포장도로에서 가까운 곳인지,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지, 인근 상점이나 샤워, 상수도 시설, 피크닉 장소 등도 챙겨본다.
단체 야영이 허락되는지, 예약이 가능한지 선착순으로 야영 장소를 배정하는지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캠핑장 정보는 전에 갔던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지만 책자를 통해 간편하게 얻을 수 있다.
서점이나 운동/캠핑용구 전문점에 가면 수많은 캠핑 책자를 접할 수 있는데 특히 ‘캘리포니아 캠핑 그라운드’(California Camping Ground)는 캘리포니아주 내 2,000여개의 캠핑장을 지도와 함께 소개하는 유명한 가이드북이다.
여름 휴가철에는 일단 이름난 관광지의 캠핑장들은 항상 만원이므로 사전 예약이 필수적이다. 이미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유명한 캠핑장들은 예약이 만료된 상태다.
전화를 걸기 전에 캠핑장(이름, 스펠링, 위치)과 도착 시기 그리고 캠프에 참가하는 인원수를 결정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우왕좌왕 전화를 하면 예약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가 있다.
한편 올해부터 265개 주립공원 대부분의 주간 입장료가 90년대 초 수준인 5달러로 내렸다. 가주는 지난 5년간 계속된 예산 적자로 캠핑장 입장료를 크게 올렸지만 올해부터 주지사의 명령으로 캠핑장 입장료가 크게 떨어졌다.
야영 입장료 역시 지난해 35달러선에서 16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올 여름 주립공원 내 캠핑장은 더욱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주립공원 내의 캠핑장을 예약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설 캠핑장인 코아(KOA)를 이용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만도 50여개의 코아 캠핑장이 있는데 가격은 1박에 25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샤워와 부대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일부 코아 캠핑장에는 40달러 정도에 렌트할 수 있는 캐빈도 있다. 대부분의 코아 캠핑장은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절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코아에 대한 문의는 (800)562-3403이나 인터넷(www.koa.com)에 접속하면 된다.
요세미티 캠핑장
13개중 7개는 예약해야
거대한 규모와 아름다움이 대자연의 위대함을 확인시켜주는 요세미티의 캠핑. 수백만년 전 빙하가 만들어낸 날카로운 계곡의 멋진 경관은 보는 이들을 감동시킨다.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 온 전설의 산간은 자연이 만들어낸 지구촌 최고의 예술품이다.
요세미티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는 곳이다. 특히 여름에는 호텔 등 숙소를 구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은데 캠프 사이트는 호텔을 구하는 것보다 어렵다.
캠핑 예약은 최소 3달 전에 해야 한다. 5~8월에 캠핑을 생각한다면 연초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요세미티 공원 안에서의 캠핑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운이기도 한데 그만큼 요세미티에서의 캠핑을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요세미티에는 모두 13개의 캠핑 그라운드가 있다.
이중 7개는 예약을 해야한다. 예약이 필요한 사이트는 요세미티 밸리(Yosemite Valley)의 업퍼 파인스(Upper Pines) 등 4개의 캠핑장을 비롯 120번으로 들어오는 입구 인근의 하즈던 메도우(Hodgdon Meadow), 크레인 플랫(Crane Flat), 남쪽 입구 인근 와우나(Wawona) 그리고 북동쪽의 툴럼니 메도우(Tuolumne Meadow)의 캠핑장들이다.
크레인 플랫은 오는 6월28일부터 9월9일까지 오픈하고 툴럼니 메도우는 6월30일부터 10월15일까지만 개장한다. 이외 캠프장들은 1년 내내 캠핑을 할 수 있다.
캠프파이어에 고기를 구워먹는 재미는 캠핑만이 주는 즐거움이다.
이것은 알고 캠핑을 떠나자
▲옷차림
옷차림은 가장 편안한 것으로 한다. 캠프를 떠나기 위해 새로운 의류를 구입한다면 낭비다. 모자는 햇빛을 막아주는 역할 이외에도 모기 등 벌레들을 막아주고 비가 올 경우에도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
▲장비
매년 수많은 신형 캠핑 장비들이 시장에 나오지만 초보자들이나 1년에 한두번 캠핑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신형 장비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 다만 신형 장비들 중에서 요즘 스포츠용품점에서 10달러 내외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접는 의자와 역시 조립이 간편한 25달러선의 테이블 등이 캠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스포츠용품점에서 15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바닥 깔게는 땅의 냉기를 이기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
▲텐트 칠 자리 정하기
맨발로 디뎌서 아프지 않는 곳을 찾아본다. 편하게 자려면 우선 바닥이 판판해야 한다. 뽑을 수 없는 돌이나 나무 뿌리가 박혀 있으면 좋지 않다.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나무가 서 있으면 바람막이가 된다. 텐트는 가벼운 소재로 만들므로 바람이 세게 불면 불안한데 가까이에 나무가 있으면 바람을 막아 주어 크게 도움이 된다. 텐트를 쳤을 때는 그 둘레에 미리 도랑을 파서 비가 왔을 때 빗물이 그곳으로 빠져나가게 해야 한다.
▲날씨
떠나는 지역의 날씨를 알아보고 떠난다. 산간지역의 기후는 수시로 변하고 도심지와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가주내 캠핑 문의 및 예약처
▲캘리포니아 공원국(California Department of Parks & Recreation): (916)653-6995.
▲국립공원 캠핑 서비스: (800)444-7275.
▲국립공원 서부지역 본부(National Park Western Region Information): (415)556-0560.
▲리저브 USA-캠프 예약 전문 대형업체로 국립 및 주립공원 캠핑장 예약 업무를 취급함.
(877)444-6777
www.reserveusa.com
국립공원 캠핑 예약 방법
요세미티, 세코야 등 유명 국립공원 내에 있는 캠핑장을 예약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날짜는 매월 15일이다. 매월 15일이면 공원관리국이 그 날부터 4개월 후의 한달 기간에 대해 예약을 받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즉 오는 10월15일부터 11월14일 사이에 캠핑을 하고 싶으면 6월15일(오전 7시부터 예약을 받기 때문에 그 시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에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사이트를 알아본다. 물론 이 날이 지나도 예약은 할 수 있다. 캠프 사이트는 야영장에 도착하기 바로 전날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유명한 캠프 사이트는 예약이 오픈되는 대로 그 날 모든 사이트가 나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단 예약에 실패해도 실망하지 말고 자주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예약취소’(cancel)가 있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2~3일을 앞두고 갑자기 사이트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약을 할 경우 될 수 있으면 주말과 연휴는 피하고 일정도 4박 이내로 잡는 것이 사이트를 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화로 예약을 할 때는 메인 빌리지나 비지터스 센터 인근에서 사이트를 찾을 것인지 아니면 빌리지에서 떨어진 외진 곳에서 사이트를 찾을 것인지 등 장소를 미리 정하고 날짜와 인원수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전화를 건다.
●인터넷 캠핑정보 사이트
전화로 캠프장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일단 원하는 캠핑장을 선정해야 하고 예약도 영어가 짧으면 쉽지 않다.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면 전국 캠핑장을 예약 전에 미리 답사할 수 있으며 캠프장 사용 가능성도 그 자리에서 알 수 있다.
특히 가격과 시설들을 비교할 경우 인터넷처럼 편한 캠핑 가이드는 찾기 힘들다. 예약 신청 역시 스텝 바이 스텝으로 컴퓨터가 알려주기 때문에 의외로 쉽다.
▲국립공원(www.nps.gov): 단지 캠핑뿐만 아니라 여행자라면 누구든지 꼭 방문할 필요가 있는 웹사이트다. 국립공원 내 유명 캠핑장의 예약이 가능하고 원하는 캠핑장의 시설을 웹사이트를 통해 답사할 수 있다. 50달러짜리 패스만 구입하면 입장료를 받는 모든 국립공원을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국립공원 패스(National Parks Pass)도 이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현재 국립공원들은 통상 2달러에서 10달러까지의 입장료를 받으며 그랜드캐년 같은 일부 인기 국립공원들은 2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내셔널 포레스트(www.gorp.com/ dow) : 국립공원과는 별개로 연방정부서 관리하는 산간지역인 국유림 내의 캠핑 정보를 담고 있다. 유명 캠프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데 장소, 가격, 예약 등 필요한 정보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캠핑장 고객들의 의견도 실려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www.parks. ca.gov): 캘리포니아의 주립공원들을 지역별로 소개하고 있다. 주립공원 내 캠핑 시설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으며 캠핑장이 지도와 함께 설명된다. 가격, 시즌, 경관 등의 정보들이 넘친다. 예약에 필요한 각 캠핑장의 연락처 등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