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대 다른 매니지먼트사가 사태 조정…후배들 요구 100% 수용
박승대 스마일매니아 대표와 윤택·김형인·정만호 등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간판 개그맨 14명이 계약관계를 놓고 정면충돌한 가운데 박 대표는 개그맨들 뒤에 누군가 굉장히 큰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매니지맨트 회사가 개그맨들 뒤에서 이번 사태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11일 오후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연기자들이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집단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한 이유가 무엇이냐, 다른 매니지먼트 회사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누군가가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며 이들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중계약 문제와 관련해 그는 처음에는 ‘평생 종신 계약을 하겠다. 사장님과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연기자들이 대다수였는데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이 많이 바뀐 것이라면서 계약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신뢰와 믿음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 같이 있고 함께 했기 때문에 그 신뢰가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그맨들이 앞으로 그와 다시 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스승이자 관리자로서 끝까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3년이 지난 장래 계약은 100% 파기하고 그들이 요구한 내용을 100%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승대씨 인터뷰 전문.
■ 김어준 : 우선, 본인이 판단하시기에 잘못했다거나 판단 착오였다고 한 부분은 무엇이며 반대로 억울하거나 잘 못 이해된 부분은 어떤 것인지 나눠서 설명해 주십시오.
■ 박승대 대표 : 지금 표현되고 있는 노예계약에 대해 말씀드리면 그것은 신인 때 어려운 상황이었고, 개그를 하고 싶었고, 그 가능성이란 굉장히 희박했을 당시거든요.
그때 제가 말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개그를 항상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짧은 시간을 보지 말고 멀리 크게 봐서 60대 까지 방송을 해야 진정으로 성공하는 연기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과정에 일부에서는 그럼 이 계약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 더 계약을 하고 싶다고 얘기한 사람도 있고, 어떤 연기자는 4년을 계약하고, 7년을 계약하고, 또 어떤 연기자는 15년을 계약하니까 ‘그러면 나도 함께 평생 종신 계약을 하겠다. 사장님은 왜 저만 미워하시느냐, 나는 사장님과 영원히 함께 하겠다’라는 그런 연기자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때 당시는 어려웠고,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그들의 생각이 많이 바뀐 거죠. 그리고 개그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모든 생각을 버린 상태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할 때 좋은 결과를 나온다고 생각했고, 저는 미쳐야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했고, 미치지 않는데, 어떻게 시청자들이 웃느냐, 그런 얘기를 하는 과정에 보통 표현할 때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한 점이 문제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 김어준 : 본인이 원해서 4-15년까지 계약을 하셨다는...
■ 박승대 대표 : 그렇죠, 제가 설명은 했고, 계약을 하면 회사에서 장기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는 했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지금 당사湄湧?집단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박승대 대표 : 제가 부도덕한 탓이고 제가 계약 관행이나 그리고 이렇게 변할 것이라고는 정말 예측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관리자로서 좀 더 계약서 내용은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그들에게 물어보고 그런 계약서 보장이나 그런 것을 정확히 했었어야 했는데, 저는 계약서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신뢰와 믿습繭箚?생각했거든요. 어려울 때 같이 있고, 함께 했기 때문에 그 신뢰가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김어준 : 그렇다면 3자 계약이 돼 있는데, 왜 따로 둘이 양자 계약을 하느냐, 이것은 이중 계약이다 이 부분은 어떤 얘기죠?
■ 박승대 대표 : 그러니까 3자 계약이라는 것은 A, B, C가 3년을 계약 했습니다. 그것은 3년이 지난 장래의 계약을 얘기하는 거였습니다.
■ 김어준 : 앞으로의 계약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 박승대 대표 : 그 부叫염痼都求?
■ 김어준 : 지금 말씀하신대로라면 선 투자도 이뤄졌고, 리스트를 회사에서 지고 갔기 때문에 장기 계약이 필요하고 본인도 원했던 부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계약금이 아예 없는 것은....
■ 김어준 : 계약금이 없다고 하는 것은 구속력이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언제든지 대화를 통해서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약금을 1천만 원 5백만 원씩 주면 그것은 연기자에게 굉장히 불리한 상황으로 갑니다. 회사에서 돈이 지급되고 나면 그들도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래서 돈을 지급하지 않았고, 그리고 연기자가 떠서 그만하겠다고 얘기를 하면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계약금을 물어주고 투자비용을 물어주고 나는데 CF 하나만 찍으면 그 계약금 물어주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금을 안 주는 이유는 일반 청취자들이 생각할 때는 대단히 악덕업자로 보이는데 그것이 사실은 연기자들한테 더 좋은 계약 내용인 것입니다.
■ 김어준 : 기본적으로 당사자들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지 않는 것 같은데요.
■ 박승대 대표 : 당사자들이 그것을 이해 못하니까 그것이 대화를 통해서 이뤄졌더라면 좋았는데 아쉽고, 항상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는 대화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그 사람이 그것을 수용하지 않았을 때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아름다운 민주 사회와 문화사회를 만드는데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왜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이렇게 집단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했을 까요?
■ 박승대 대표 : 그것은 누군가가 조언 해 준 사람이 그들이 원하는 큰 파이를 가져가기 위해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김어준 : 다른 매니저 먼트사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박승대 대표 : 누군가 굉장히 큰 배후 세력이 있고 여기에 관련돼서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박 대표의 생각으로는 당사자들이 사실은 다른 매니저 먼트사의 제안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 박승대 대표 : 누군가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제 돈이 막 되려고 하는 상황에 이런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지금 사무실 유지에서 조금 이익 나는 정도의 수준이었거든요. 이제 막 돈이 되려고 하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 문화 사업에 발전하려면 제작사가 의지를 갖고 조직적으로 이 문화사업을 키우는데 혼신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개인이 매니저 먼트를 하다면 그것은 구멍가게에 불과하고, 조직적으로 세계와 동남아를 대응해서 개그 시장을 넓혀 간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김어준 : 개그맨들은 박 대표와 다시 일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변호사가 밝혔는데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박승대 대표 : 제가 스승이자 관리자로서 끝까지 대화를 시도할 것이고, 그들이 원하는 3년이 지난 장래 계약은 100% 파기를 할 것이고, 그들이 불편한 내용을 100% 받아들일 것이고, 지금 있는 3년의 계약조차도 그들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더 많은 것을 내 줄 용의가 있습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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