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배움터’
문제아 보딩스쿨 - 선도기관 안내
10대라는‘분노의 시기’를 거쳐가야 하는 아이들. 그들의 정신세계는 화사한 빛과 뿌연 안개가 공존하고 있다. 바람같이 걷잡을 수 없으며 맨 정신으로는 살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은 미치광이 시절인데 부모의 기대는 높고, 유혹은 도처에 흩어져 있다. 학교에서는 종이 한 장 한 장에 점수를 매기니 ‘좁쌀영감’이 돼야 성적은 잘 나오고…. 엄마 아빠처럼 독립적이고 싶으나 몸과 마음은 아직 아이와 어른의 경계선에서 서성이는 10대는 그래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같다. 이유 없는 반항의 시기, 10대는 대부분 문제아 같이 보이고, 실제로 문제아도 많다.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시도하고 마약이나 알콜에 손대고 학교를 땡땡이 치다가 중퇴하는 부모 애간장 녹이는 문제아들, 대놓고 밖으로 말도 못하는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을 위한 보딩스쿨과 선도기관을 정리한다.
마약했던 아들 1년만에 거듭나 일하며 대학진학 공부
문제아 행동치료를 위한 보딩스쿨 안내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향후 24시간 내 미국에서는 3,506명의 틴에이저가 가출하고, 1,439명이 자살을 시도하며, 2,795명이 임신을 할 것이며, 1만5,006명이 마약을 하리라는 모빌 경고사인이 나온다.
대학입학 허가서를 몇 개씩이나 받아들고 어느 대학에 가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한인 가정도 많지만 고교에서 퇴학당한 학생들이 가는 교정학교까지 다녀왔는데도 행동교정이 되지 않아 계속 가출을 일삼고 갱단과 어울려 다니며 아직 운전면허증도 없는데 밤에 부모 차를 몰래 타고 프리웨이에서 과속하다가 경찰에서 연락이 오는, 자녀로 인해 가슴 졸이는 불면의 한인 가정도 많은 게 현실이다.
우수한 한인 학생들의 영광에 가려져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문제아들. 분명히 고칠 수 있는 길이 있는 데도 그 방법을 몰라 쉬쉬하며 애만 태우는 경험 없는 부모들을 위해 한 한인 부모의 경험담을 소개한다.
학과 공부, 감성·인성 개발 중점마약·
정신적 문제학생 대상 임상치료도
문제아 행동교정 학교들
◆특별 보딩스쿨
(Specialty Boarding School)
주 7일, 하루 24시간 감시가 따르며 마약, 우울, 중퇴, 가출, 자존감 상실, 입양으로 인한 이슈, 임상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학과목도 가르치고 운동, 인성개발, 감성개발 등의 일과가 상오 6시30분부터 하오 9시30분까지 진행된다. 단기는 1∼3개월이며 장기는 1년 이상 걸린다.
심한 마약중독, 알콜중독, 자살, 치명적인 감정문제, 심한 법적인 문제를 안고있는 학생은 입학이 거절될 수도 있다.
◆거주 치료소
(Residential Treatment Center)
학과목, 감성발달, 마약갱생 등의 프로그램으로 주7일 24시간 감시체제로 진행된다. 학부모 웍샵도 있으며 임상치료 과정도 있다. 단기 프로그램은 없으므로 단기를 요하는 학생은 임상치료 세션만 택하면 된다.
◆행동교정 프로그램
(Behavior Modification Program)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 조기치료 프로그램으로 단기와 장기 모두 있다. 학과에 치중하고 있으며 감성과 인성개발에 중점을 두며 심각하지 않은 마약문제도 다룬다.
◆야외 치료 프로그램
(Wilderness Treatment Program)
소년원의 부트 캠프 대체 프로그램으로 2∼12주로 장기는 없다. 하이킹, 임상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특수 보딩스쿨, 거주치료 등 장기 치료로 악화되기 전에 사전에 방지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점은 오래된 문제는 이 단기치료로 효과가 없으며 열악한 자연환경이 건강에 위험이 될 수도 있다.
◆청소년 부트 캠프(Juvenile Boot Camp)
2∼6주간의 단기 프로그램으로 사설기관과 정부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나뉘어진다. 행동교정 프로나 특수학교 전의 단기 행동교정 프로그램이며 텐트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거친 환경에서 다칠 수도 있다.
◆컨티뉴에이션 고교
정규고교에 재학할 수 없는 16∼18세에게 고교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제공해 주는 대안학교 프로그램으로 가주에만 521개의 컨티뉴에이션 고교가 있으며 2003~2004학년도 한해에만 6만8,000명 이상의 가주 고교 학령기 청소년들이 이들 학교를 통해 고교졸업장을 취득했다.
다음은 지난 달초 가주교육부가 선정한 11개 우수 컨티뉴에이션 학교와 소속교육구·우편번호
▲Cambridge High School(프레즈노·93702) ▲Cesar E. Chavez HS(샌타애나·92707) ▲El Camino HS(놀웍 라미라다·90604) ▲Frontier HS(위티어·90605) ▲George M. DeWolf HS(프레즈노·93703) ▲Montecito HS(라모나·92065) ▲Mt. Madonna HS(길로이·95020) ▲Mt. Olive HS(듀어트·91010) ▲퍼싱 HS(센트럴·93722) ▲발버디 HS(발버디·92571) ▲Valley Oak HS(나파·94558)
문제아 보딩스쿨 웹사이트 안내
◆아카데미 앳 스위프트 리버, 매서추세츠
www.swiftriver.com
◆올던 아카데미, 실러 시티, 노스캐롤라이나주
2001년 설립된 여자학교. 80에이커에 마약남용, 거식증, 성적 부진 등의 학생 50명이 등록해있다. 1∼2년 거주하며 매월 4,500달러의 경비가 든다.
◆애스펜 랜치, 유타
www.aspenranch.com
◆브럼리 브룩 스쿨, 맨체스터, 버몬트주
www.bromleybrook. com. 2004년에 설립된 여자학교. 우울증, 불안 초조, 부모나 친구와의 문제가 있는 여학생 24명이 등록해 있다. 12∼14달간 머물며 월 5,450달러의 경비가 든다.
◆카퍼 캐년 아카데미, 애리조나주
www.coppercanyonacademy.com 여자학교이다.
◆몬태나 아카데미, 매리온, 몬태나주
www.montanaacademy.com 1997년 설립됐고 우울증, 마약, 난폭행동 등의 행동이상 학생 80명이 등록되어 있다. 15∼18개월간 머물며 매달 5,500달러의 경비가 필요하다.
◆마운트 배출러 아카데미, 오리건주
www.mtba.com
◆턴 어바웃 랜치, 유타주
www.turnaboutranch. com
◆스톤 마운틴 스쿨, 노스 캐롤라이나주
소년만 등록 가능.
www.stonemountainschool.org
◆노스스타, 오리건주
18세 이상만 등록가능.
www.northstarcenter.com
◆엑셀 아카데미, 텍사스주
www.excel-boarding-school.com
◆오클리 스쿨, 유타주
www.oakley-school.com 1997년 설립되었으며 팍시티에서 15마일 떨어져 있다. 치료소를 거쳐온 틴에이저 120명이 등록하고 있으며 대부분 1년 정도 머문다. 매달 5,000달러의 경비가 필요하다.
문제아 보딩 스쿨
학부모 체험담
“6학년까지도 멀쩡했어요. 7학년이 되더니 지방시 선글라스에 정장 댄스파티 때는 조지오 알마니만 입어야 된다고 떼를 쓰더군요. 고교에선 드디어 말썽이 외부로 튀어져 나왔어요. 교장이 1년간만 문제아 교정학교에 다녀오라고 했는데 ‘말썽쟁이’들만 모인 그 곳에서 오히려 마약을 배워 왔습니다. 보다못해 문제아 보딩스쿨에 연락했죠. 아이가 자는 새벽에 200파운드가 넘는 장정 둘이 집에 들이닥치더니 아이가 반항하지 못하게 양어깨를 잡고 3분 안에 겉옷만 입으라고 지시합디다. 그 길로 곧장 비행장으로 가 그 장정들과 함께 적막강산 외딴 보딩스쿨로 옮겨졌습니다. 여기까진 미리 알고 ‘짜고 친 고스톱’이었지만 아이가 아직 어두운 신 새벽에 낯선 사내들에 이끌려 겁에 질린 채 사라지던 뒷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강을 이룹니다.”
그 후 도착하는 편지마다 “여기엔 아무 것도 없다. 못살겠다. 빨리 데리러 와라. 죽어버리겠다. 훈련이 고되다”라는 불평과 협박내용이었다. 그러더니 편지는 차츰 “자연이 아름답다. 부모, 형제가 그립다. 전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도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될텐데…”라는 긍정과 혈육에 대한 정과 삶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었다.
아이는 1년만에 돌아왔고 지금은 또래 아이들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인근 조그만 사립대학에서 학점 취득에 낑낑 매고 있으며 방학이면 대형 전자 소매체인에서 일도 한다.
“지금은 TV만 보고 있어도 대견합니다. 한밤 중 곤히 자는 아들의 숨소리는 내 맘에 더 없는 평화를 줍니다. 어렸을 때 매일 학습지 안 한다고 왜 그리 닥달을 했는지… 젊은 엄마들, 아이가 궤도를 빗나가고 나면 그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디다. ”
이 학부모는 문제아 보딩스쿨 연간 학비로 4만달러 가량을 지출했고 교과과정에 포함된 학부모 웍샵을 통해 자녀를 존중하는 법,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는 법, 교육이란 무엇을 집어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가지고 태어난 것을 퍼내어 사용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우고 “새로운 부모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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