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앞두고 열띤 각축전
하위권 분전으로 상위권 긴장
Dorsey 고교에서 2일 열린 직장인 농구리그 9라운드 경기는 8라운드에 비해 더욱 치열해진 양상을 보였다.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각 팀마다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면서 응원전도 한층 가열된 가운데 한편의 드라마 같은 승부들이 속출했다. 특히 하위권팀들이 분전, 상위권팀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으며 리그 전체의 기량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 9라운드를 경기별로 요약했다.
하베스트교회, 노련미 OC Hoopsters 눌러
비스타 페인트, 패밀리클럽 14점차 승리
프라임금융, 윌셔은행에 극적인 역전승
◆WFG 55:42 대한항공
WFG는 예상과 달리 대한항공의 급상승한 조직력과 파이팅으로 초반에 고전했다. 대한항공은 전반에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의 벤자민 차(7득점)선수, 한대섭 코치의 게임 리딩능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을 28:25로 3점차 뒤진 대한항공은 후반에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WFG의 앨런 아이버슨 지미 김(20득점) 선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새한은행 59:42 하나금융
하나금융은 예상과 달리 새한은행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승을 올리기 위해 하나금융은 배수의 진을 펼쳐 악착같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전력이 급상승한 새한은행의 적수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하나금융 역시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조직력이 많이 보완되고 있다.
◆한미은행 A팀 47:41 한미은행 B팀
같은 은행간의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은 한미은행 A팀과 B팀의 대결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전후반 내내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두팀 주전들이 골고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미은행 A팀의 주장 제프 김(20득점)선수의 마지막 분전에 힘입어 A팀의 6점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베스트 교회 55:38 OC Hoopsters
Hoopsters는 이날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수비 포메이션과 공격으로 전반전을 24:23으로 하베스트 교회에 1점 앞선채 끝냈다. 론 최 감독의 용병술과 정영수 주장의 수비위치 선정이 돋보였으며 자슈아 서(17득점)선수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러나 하베스트 교회의 호화멤버들은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진 Hoopsters를 집중 공략, 후반 대량득점에 성공해 17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출전을 하지 못한 김성욱(전 현대전자)선수는 종아리 부분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Hoopsters의 전력에 차질을 빚게됐다.
◆LA 한인침례교회 57:35 뱅크카드 서비스
LA 한인침례교회와 뱅크카드 서비스와의 경기는 예상과 달리 뱅크카드 서비스의 분전이 돋보였다. 주전들의 고른 득점과 보완된 수비력으로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에이스 스포츠 56:32 로이스 SAT학원
로이스 SAT학원과 에이스 스포츠의 대결은 로이스의 초반 반격이 볼 만했다. 후보선수 없이 주전 5명만 출전한 로이스는 존 윤(13득점)선수와 라핏 에겐(12득점)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에이스를 괴롭혔다. 하지만 에이스 농구천재 단 최(32득점) 선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스타 페인트콥 48:34 패밀리 클럽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패밀리클럽과 비스타 페인트콥의 대결은 전후반 내내 치열한 대접전 양상을 보였다. 두팀다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팀의 주 득점원을 꽁꽁 묶었다. 파울이 많았으며 몸싸움이 심한 경기였다. 전반을 23:29로 뒤진 패밀리클럽은 후반에 역전을 시도했으나 비스타의 악착같은 수비로 인해 득점에 실패했다.
◆YOG 34:20 한국일보 프렌즈
이날 다크호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한국일보 프렌즈 대 YOG의 경기는 치열함 그 자체였다. 두팀 다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넘어야할 최대고비여서 초반부터 강한 프레스로 상대를 압박했다. 두팀모두 초반에 긴장을 해서인지 슛미스가 많았다. YOG의 강한 수비압박에 한국일보 프렌즈는 전체적으로 공격이 차단 당했으며 마이크 김(14득점)선수 외에는 잘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YOG 역시 한국일보의 강한 수비압박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내내 긴장감이 도는 치열한 접전끝에 YOG의 진땀승.
◆프라임 금융 40:38 윌셔은행
이날 드라마같은 명승부를 연출한 프라임 금융 대 윌셔은행의 경기는 양팀 다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했다. 전반은 윌셔은행이 계속 10점차이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들어 차츰 프라임이 적극 공세를 펼쳐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3분전 프라임이 5점차로 앞서 나갔지만 종료 30초전 38대38로 윌셔은행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1초전 프라임이 윌셔은행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2개의 프리드로우 찬스를 가졌다. 프라임의 김건(18득점) 선수가 긴장된 분위기속에 2개를 성공시켰다.
◆나라은행 55:26 한국자동차
한국자동차와 나라은행의 경기는 경기초반 한국자동차가 눈부신 선전으로 나라은행을 앞섰지만 후반 체력소진과 나라은행의 조직력에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날 9라운드 MVP는 자로 잰듯한 컴퓨터 패스와 슈팅을 보유하고, 늘 겸손한 한미은행 A팀의 주장 제프 김 선수가 선정됐다. 또한 9라운드 페어플레이팀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로를 격려하며 플레이한 한미은행 A팀과 B팀이 공동선정됐다.
◆직장인 농구리그 9라운드 스코어 (2일)
WFG 55:42 대한항공
새한은행 59:42 하나금융
한미은행 A팀 47:41 한미은행 B팀
하베스트 교회 55:38 OC Hoopsters
LA한인침례교회 57:35 뱅크카드서비스
에이스 스포츠 56:32 로이스 SAT학원
비스타 페인트콥 48:34 패밀리클럽
YOG 34:20 한국일보 프렌즈
프라임금융 40:38 윌셔은행
나라은행 55:26 한국자동차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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