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 스파&스포츠에서 한인 수강생들이 필라테스 교사의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따라하기 쉽고 통증제거·몸의 유연성 키워
한인 사회에도 필라테스(Pilates) 운동이 소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필라테스는 마인드 컨트롤을 중시하는 동양 요가와 서양의 스트레칭이 접목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준다는 필라테스는 요가처럼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들어주면서도 요가보다 따라하기 쉽고 간단하다. 복장과 자세를 보면 일반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 같은 느낌이 든다. 현대인이 바라는 건강한 몸이란 단지 ‘질병 없이 튼튼한 몸’이 아니라 ‘아름다운 몸’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들은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운동을 찾기 위해 열성이다.
숨쉬기·집중력이 기본
짧은 호흡·근력운동으로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
여자들의 몸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운동은 지나치게 근육을 강조해서도 안 되지만 적당한 근육의 탄탄함과 매끈한 보디라인을 만들어주는 운동이어야 한다. 필라테스의 전파자들은 필라테스야말로 이러한 욕구에 가장 잘 부합하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필라테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아로마 스파&스포츠’의 헤티 손씨는 “필라테스의 매력은 신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며 대근육을 쓰는 유산소 운동보다 잔근육 하나 하나까지 사용하게 함으로써 소홀할 수 있는 모든 근육에 탄력을 얻게 된다”고 설명한 후 “오히려 날씬한 여성일수록 몸매의 균형을 위해서 필라테스를 하며 일부 한인 남성들도 근육의 탄력보다는 릴랙스를 통해 유연성을 얻고자 필라테스 강좌를 찾는다”고 말했다.
필라테스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는 40대 중반의 신디 김씨는 “각 부위의 통증이나 척추 등 몸의 주요 부위를 바로 잡아주어 건강증진에 큰 효과가 있고 특히 살을 빼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필라테스는 난이도에 따라 동작이 어려워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요가에서 보여주는 난해한 동작들은 없다. 재활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고 현재도 재활 프로그램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운동이라 서커스를 하는 것 같은 특이한 포즈는 없기 때문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늘리는 것은 요가와 같지만 요가처럼 몸을 웅크리거나 허리를 깊숙이 숙이는 자세는 많지 않다.
척추가 휜 환자가 자세 교정을 위해서 많이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모델처럼 허리를 곧추 세우는 동작이 많다.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호흡법이다. 요가는 복식 호흡을 하고 몸을 릴랙스하지만 필라테스의 호흡법은 가슴으로 짧게 호흡하는 것.
이때 몸은 릴랙스하면서도 ‘파워 하우스’라고 지칭하는, 단전과 허리, 힙의 근육은 긴장시켜야 한다.
여자들이 필라테스에서 얻는 것 이와 같은 필라테스의 특징상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이 늘어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몸을 릴랙스하면서도 근육 하나 하나에 집중하여 땀이 나도록 움직이는 근력 운동이 되는 동작들이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도 크다.
초보자들은 집중력과 숨쉬기가 기본이다. 필라테스 자세라고 불리는‘차려 자세에서 파워하우스와 엉덩이와 다리가 만나는 부분의 근육을 조이며 곧게 서는 동작’에서부터 동작을 할 때마다 운동하는 근육에 정신을 집중하고 파워하우스에 힘을 주고 가슴으로 짧게 호흡해야 한다.
필라테스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단지 근육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을 오랜 시간 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몸의 움직임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동작마다 정확하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한편 ‘아로마 스파&스포츠’는 한인사회에서 필라테스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5월부터 강좌 수를 2개에서 6개로 늘린다. 문의 (213)387-0212
필라테스의 유래
1900년대 초 독일서 병약한 어린이 체력강화위해 고안
할리웃 스타 카메론 디아즈, 리브 타일러의 몸매 관리 비법 중 하나가 필라테스라고 한다. 필라테스는 1900년대 초에 조셉 필라테스에 의해 시작된 운동으로서 독일에서 처음 시작했다. 여리고 병약한 아이들의 몸을 강화시키려는 목적으로 고안되어,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전쟁터의 병영에서 병상에 누운 부상병들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육을 강하게 해주는 운동법으로 발전했다.
이후 조셉 필라테스가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이 운동이 미국과 유럽 등지로 보급됐으며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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