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기본 3R-Reading·Writing·Arithmetic

제가 처음 미국에 공부하러 왔을 때 교육계에서 자주 쓰는 어휘로 3R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교육의 기본으로 소위 reading(읽기), writing(쓰기), arithmetic(산수)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바뀐 SAT I의 세 과목이 이와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 뉴스 미디어나 그 어느 곳에서도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필자가 보기엔 그 당시 기본교육을 이야기할 때면 반드시 언급되던 3R과 이제 시행되기 시작한 SAT I의 세 과목, critical reading, writing, math가 학생들로부터 결국 3R과 같은 점을 발견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SAT가 추구하는 학생평가의 기준이 여러 모로 바뀌었지만 결국 기본으로 돌아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SAT 시험에서 성공하려면 무슨 요행을 바라기보다 주춧돌과 같은 기본을 다져야 합니다.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도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탄탄한 주춧돌 위에 집을 지은 학생일 것입니다. 주춧돌이 탄탄하지 않다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점검하고 보완 확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이 보완확충 작업이 정밀하고 확실해야 할 것은 두 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결국SAT 시험에 있어서도 이 보완확충 작업을 잘 하는 것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는데 이 보완확충 작업에 있어서도 역시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라는 말처럼, 또 “There is no royal road to learning!”이라는 옛말처럼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노력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권하는 바입니다. 시험준비는 무작정 하는 것보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연습시험을 치러볼 것이며, 연습시험을 치르는 자세는 ‘연습은 실제처럼, 실제는 연습처럼’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할 것입니다. 자신의 점수는 꼭 모니터해 보아야 하며 발전 추이에 따른 문제점 파악은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약점을 파악하면서 해결방법을 모색해 보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지다보면 조금씩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점수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가주 공립교육에 있어서 저학년부터 읽기와 쓰기는 매우 중요한 교육과제입니다. 자녀의 영어실력이 어려서부터 부족하다면 부모가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뭐니뭐니해도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방법이며 자기의 의견개진이 부족한 경우는 가정의 의사교환문화나 성격 등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 부모들의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변화의지가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사려됩니다. 자녀에게 ‘많이 읽어라’ ‘많이 써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잔소리일 뿐이며 특히 자녀가 듣고 있는 데 남과의 대화 중 “우리 애는 읽지를 않아요, 쓰지를 않아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학습동기를 후퇴시키는 악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읽을 이유가 있고, 쓸 이유가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읽기나 쓰기는 커뮤니케이션의 방책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읽기가 중요한 것은 남이 쓴 글을 읽고, 뜻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내어, 정보는 정보로서 받아들여 판단을 거쳐 머리 속에 쌓고, 의견은 의견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의견과 비교해 보며 얻을 것을 얻고 자신의 의견을 정립해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문이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여 기록하는 방편이기 때문인데 의견이 없으면 쓸 것이 없어 어렵고 쓰더라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는 무의미한 글쓰기가 될 것입니다. 만일 자녀가 자신의 생각을 무시당하거나 의견을 정립할 기회를 꾸준히 갖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자란다면 많이 읽고 쓰라는 부모의 주문은 강요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읽기 쓰기 공부에서 모두가 강조하는 “어떻게 읽고 뜻을 파악하고 어떻게 문단을 구성하고 어떻게 문법실력을 늘릴까”하는 매우 중요한 방법론들에 앞서 근본적으로 더욱 중요한 것은 정신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생각하고, 의견이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쓰기란 결국은 생각한 것을 말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의 닥터 양 교육센터 (818)341-6088

양민
<닥터양 교육센터 대표·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