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2일 실시된 첫 개정 SAT I 시험 에세이 문제가 공개됐다. 수험생들이 모의 SAT 시험을 치르고 있다.
‘다수결 원칙’‘창의력’등
시사 탈피, 광범위한 소재
난이도 수준 무난
기존의 영어, 수학에 에세이 과목이 추가돼 큰 관심을 모았던 개정 SAT I의 첫 작문 문제가 공개됐다. 칼리지보드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개정 SAT I의 첫 작문 문제는 모두 2개로 지난 3월 응시생들에게는 이 2문제 중 한 문제가 제시됐다. SAT I 에세이 문제는 한인 학부모들이 보기에는 상당한 사고력을 요구하는 어려운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킹미들스쿨 리처드 이 영어교사는“난이도는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작문지도 전문학원 뉴베리 러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매우 광범위한 주제로, 평소 다양한 장르의 독서와 논리적 사고 및 글쓰는 연습을 꾸준히 했어야만 주어진 시간 내 만족스런 답을 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낙태’나 ‘안락사’ 등 보다는 평소 교과서나 학교 공부를 통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주제로 출제될 확률이 크다”며 “설득력 있게 글쓰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베리 러닝센터 리처드 이 원장이 제시한 SAT I 에세이 작성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우선 지문을 잘 읽고 약 5분간 아웃라인을 정리한다. 전체는 5문단 정도로 쓰는 것이 좋다. 시간이 부족하면 4문단도 괜찮다.
▲첫 문단에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명확히 쓴다. 다음의 세 문단에 걸쳐 이 같이 주장하는 세 가지 이유를 각각 뒷받침할 만한 예를 들어 각 문단마다 쓴다.
▲이 때 예는 읽는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좋다. 이민초기 또는 4·29폭동 당시 가족이 겪었던 일 등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을 꺼내 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설득력 있는 글에서는 사실(facts) 만큼이나 감정(emotion)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려 마무리한다.
▲서론, 본론, 결론의 문장 구성과 간단 명료한 문체를 사용하라. 문장이 길거나 중언부언해 지루함을 주는 글이 가장 나쁘다.
▲평소 신문등 여러 장르의 독서를 하고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가져라.
▲샘플문제를 이용해 주어진 25분에 주장하는 바를 분명하고 충분하게, 글씨도 또박또박 보기 좋게 쓸 수 있도록 연습한다.
▲반드시 심각할 필요는 없다. 전혀 모르는 주제를 만나면 ‘채점자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라. 당황하기 보다 기지를 발휘해 유머러스하게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번 주말(7일) 실시될 SAT I 응시자들을 위해 지난 3월 출제된 에세이 문제를 소개한다.
We must seriously question the idea of majority rule. The majority grinned and jeered when Columbus said the world was round. The majority threw him into a dungeon for his discoveries. Where is the logic in the notion that the opinion held by a majority of people should have the power to influence our decisions? -Adapted from James A. Reed, “Majority Rule”
Is the opinion of the majority -in government or in any other circumstances-a poor guide? Plan and write an essay in which you develop your point of view on this issue. Support your position with reasoning and examples taken from your reading, studies, experience, or observations.
<지문> 다수결의 원칙에 대해 우리는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컬럼버스가 지구는 둥글다고 주장했을 때 다수의 사람들이 그를 비웃고 조롱했으며 그 발견으로 인해 그는 지하감옥에 갇혔었다. 과연 다수의 의견이 우리의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당위성은 있는가? <제임스 A. 리드의 ‘다수결의 원칙’ 중에서>
<문제> 정부 또는 기타 상황에 있어서 다수의 의견이란 충분한 이정표가 되지 못하는가?
이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정리해 작성하라. 또 독서, 공부, 경험, 관찰에서 얻은 근거나 예를 들어 본인의 입장을 뒷받침하라.
Given the importance of human creativity, one would think it should have a high priority among our concerns. But if we look at the reality, we see a different picture. Basic scientific research is minimized in favor of immediate practical applications. The arts are increasingly seen as dispensable luxuries. Yet as competition heats up around the globe, exactly the opposite strategy is needed. -Adapted from Mihaly Csikszentmihaly, Creativity: Flow and the Psychology of Discovery and Invention
Is creativity needed more than ever in the world today? Plan and write an essay in which you develop your point of view on this issue. Support your position with reasoning and examples taken from your reading, studies, experience, or observations.
<지문> 흔히 인간의 창의력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순수과학에 대한 연구는 당장 실용적인 응용학문에 눌리고 예술은 없어도 좋을 사치로 치부된다. 갈수록 치열해 지는 경쟁 속에서 오히려 정 반대의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미할리 칙센트미할리의 ‘창의력: 발견과 발명의 흐름과 심리학’ 중에서>
<문제> 오늘날 창의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이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정리해 작성하라. 또 독서, 공부, 경험, 관찰에서 얻은 근거나 예를 들어 본인의 입장을 뒷받침하라.
<김상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