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농구리그 8라운드

45-32…직장인 농구리그 최대 이변

패기 프라임금융, 노련 OC Hoopsters 제압
WFG도 LA 한인침례교회에 11점차 승리

25일 Dorsey고교에서 열린 직장인 농구리그 8라운드 경기는 전체 참가팀들의 기량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루에 끝나는 단일 대회가 아니라 매번 일주일에 한번씩 다른 상대팀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마치 프로 스포츠팀처럼 연습과 경기를 병행해 농구실력이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현재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과 건강이 많이 향상됐다. 특히 8라운드 경기는 언더독 패밀리 클럽이 거함 에이스 스포츠를 침몰시키는 이변을 일으키는등 흥미진진한 승부가 많았다. 대회 8라운드를 경기별로 요약했다.

◆비스타 페인트 콥 72:26 윌셔은행
비스타 페인트콥 대 윌셔은행의 경기는 조직력과 실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 가운데 비스타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며 비스타 주전들의 골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프라임금융 38:27 OC Hoopsters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가운데 하나인 프라임금융과 OC Hoopsters와의 경기는 전·후반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 경기를 하면 할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프라임금융의 탄탄한 조직력과 응원단의 열띤 응원이 돗보였다. 그러나 OC Hoopsters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전반전은 17대13으로 OC Hoopsters가 앞섰다. 그러나 후반전에 프라임 금융은 OC Hoopsters의 후반 체력고갈을 이끌어내는 작전으로 38대27로 승리했으며 김건(15득점)선수의 활약이 주목받았다.
◆한국일보 프렌즈 41:33 한미은행 A팀
한국일보 프렌즈와 한미은행 A팀의 경기는 전후반 내내 치열한 접전이었다. 한미은행 A팀의 제프 김(20득점)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일보 프렌즈는 정대용 선수가 9득점, 마이클 김 선수가 5득점하는 등 출전선수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며 조직력의 농구를 보여주었다. 한국일보의 8점차 승리.
◆패밀리클럽 45:32 에이스 스포츠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 경기로 관심을 모은 패밀리클럽 대 에이스 스포츠의 경기는 패밀리클럽의 승리로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이 연출됐다. 패밀리클럽의 좌우 폭격기인 데릭 박(15득점)선수와 이홍렬(14득점)선수의 활약과 한상수 대표의 적절한 용병술이 경기를 반전시켰다. 패밀리클럽은 전반을 에이스 스포츠에게 22대18로 졌지만 후반들어 에이스 스포츠의 희망 어니 최선수의 슛 불발과 잦은 턴오버를 최대한 이용해 결국 7연승 가도를 달리던 대어 에이스 스포츠를 낚았다. 이날 패밀리 클럽의 응원단도 한몫했다.
◆WFG 57:46 LA 한인침례교회
WFG와 LA 한인침례교회는 양팀 모두 수준높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전반을 29대25로 앞선 WFG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과 지미 김(20득점) 선수의 빠른 스피드와 영리한 플레이로 우승후보인 LA 한인 침례교회를 공략했다. WFG가 이겼지만 두팀 다 멋지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대한항공 59:28 하나금융
대한항공과 하나금융의 경기는 두팀다 실력이 부쩍 늘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한항공이 이겼지만 하나금융은 승패에 관계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베스트 교회 89:66 새한은행
하베스트 교회 대 새한은행의 경기는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달라진 새한은행의 기량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전반을 40대40 동점으로 마친 두팀은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새한은행은 선수층이 얕아 후반 체력소진이 컸다. 그러나 하베스트 교회는 풍부한 선수층을 잘 이용해 새한은행의 도전을 물리쳤다. 새한은행 프랭클린 박(21득점)선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7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100%의 성공률을 기록해 직장인 리그 최고의 3점슛 도사(?)로 떠올랐다.
◆나라은행 49:37 한미은행 B팀
나라은행 대 한미은행 B팀의 경기는 나라은행의 신나는 2연승 행진. 한미은행 B팀이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나라은행의 전력이 한 수 위라는 것이 증명된 경기였다.
◆뱅크카드서비스 52:42 로이스 SAT학원
뱅크카드서비스 대 로이스 SAT 학원의 경기는 4명의 선수만 뛴 로이스 SAT학원에 두터운 선수진으로 대응한 뱅크카드 서비스가 승리했다. 로이스 SAT학원의 존 윤 선수가 레이업슛을 시도하다가 바닥에 넘어지는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패기의 뱅크카드서비스에 10점차로 패했다.
◆YOG 50:27 한국자동차
한국자동차와 YOG의 경기는 양팀 다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를 펼쳐 직장인 리그의 모범이 될만한 운동을 즐긴다고 할 정도로 좋은 매너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한편 8라운드 페어플레이 상은 YOG가 선정됐다. 대부분 30-40대후반으로 구성된 이 팀은 한국자동차와의 경기에서 비록 실력차가 났지만 승패와는 무관하게 상대팀과 좋은 관계로 운동을 즐기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매너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또한 8라운드 경기 MVP는 나라은행의 데이빗 박(포인트 가드, 24)선수가 선정됐다. 다른 팀의 스타선수들에 비해 눈에 뛰지는 않지만 묵묵히 나라은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팀이 지더라도 먼저 승리팀에 가서 축하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은 멋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직장인 농구리그 8라운드 스코어(25일)

비스타 페인트 콥 72:26 윌셔은행
프라임 금융 38:27 OC Hoopsters
한국일보 프렌즈 41:33 한미은행 A팀
패밀리 클럽 45:32 에이스 스포츠
WFG 57:46 LA 한인침례교회
대한항공 59:28 하나금융
하베스트 교회 89:66 새한은행
나라은행 49:37 한미은행 B팀
뱅크 카드서비스 52:42 로이스 SAT학원
YOG 50:27 한국 자동차

직장인 농구리그 출전팀 프로필 (9) 윌셔은행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
체력과 스피드 강점

4승 4패 현재 중위권
탐 몰선수 공수 활약

직장인농구경기 통해
애사심과 단결력 생겨

현재 4승4패의 전적으로 8강 플레이오프전 진출 가능성을 보이는 팀이다. 그렉 김 부행장의 진두지휘아래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매 경기마다 파이팅을 보여주는 팀. 젊은 패기로 뭉치다 보니 체력과 스피드에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조직력과 외곽슛을 좀더 보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팀 단장은 에드워드 한, 주장은 피터 한 선수가 맡고 있으며 선수단은 ▲그렉 김(45·포워드)▲ 탐 몰(42·포워드) ▲마이클 강(30·포워드) ▲에드워드 한(30·가드) ▲딘 김(30·가드) ▲마이클 나(24·가드) ▲제이슨 김(24·가드) ▲제이슨 전(24·가드) ▲숀 김(21·센터) ▲조나단 이(25·포워드) ▲ 피터 한(28·가드)등 11명의 선수로 구성되어있다.
선수단가운데 내부감사부의 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탐 몰 선수는 매 경기에 빠지지않고 출장, 포워드로 활약하며 든든한 수비와 충실한 공격으로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팀의 운영을 맡고 있는 그렉 김 부행장은 “이번 직장인 농구리그를 통해서 그동안 잘 몰랐던 직원들이 친해지면서 회사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밝히고 “직원들이 애사심이 생기고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은행측도 농구팀에 유니폼을 맞춰주고 회식비용을 제공하는등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않고 있어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오른 상태다.
피터 한 주장은 “앞으로 경기가 진행될수록 조직력과 실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매주 목요일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윌셔은행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도 중요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직원들간의 화합과 건강한 육체단련을 최우선 순위로 하고 있다. 연락처 (213)639-1839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