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골프의 ‘홀’은 5피트 정도의 높이의 철사슬로 만든 ‘스탠드’이다.
작은 플래스틱 원반을 던지며 코스를 돌면서 노는 운동. 이게 바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디스크(disc) 골프다. 그것도 운동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 WFDF(World Flying Disc Federation)라는 세계기구를 갖추고 매년 세계대회 등 각종 국제 경기를 벌이고 있는 어엿한 스포츠이다.
골프공 대신 소형 원반 던지며 코스 돌아
현황 및 실태·경기 방식
1975년 패사디나에 첫 코스… 홀 아닌 철사슬 스탠드에 넣어야
코스에서 하는 디스크 골프는 골프와 경기방식은 같고 다만 골프공 대신 디스크를 사용한다는 것만이 다른 점이다. 남가주에만 10여개의 정식 코스가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약 1,000개에 달하는 디스크 골프코스가 있다니 디스크 골프 동호인의 규모를 과히 짐작할 수 있다.
디스크 골프의 디스크는 보통 공원이나 해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프리스비(frisbee)와는 다른 종류의 원반이다. 프리스비보다 지름이 작으면서 두께도 좁다.
프리스비가 곡선을 그리면서 비행’하는데 비해 골프 디스크는 직선으로 날아간다.
미국의 첫번째 디스크 골프코스는 패사디나에 있는 오크 그로브(Oak Grove) 코스로 프리스비를 발명한 에드 헤드릭이 지난 1975년 처음으로 코스를 오픈했다. 프리스비의 인기와 함께 디스크 골프의 인기도 수직 상승했는데 현재는 디스크 골프 대회만을 전문적으로 출전하는 2만여명의 프로들을 위한 협회도 있다.
매년 390개에 달하는 토너먼트가 전국에서 열리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2004년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는 350명이 참가해 7만4,000달러의 상금을 놓고 대결했다.
헤드릭은 전국에 200여개의 코스를 디자인했는데 그는 “적어도 300만명이 정기적으로 디스크 골프를 즐긴다”고 말한다.
일반 골프는 골프공을 홀에 넣는 것으로 경기를 진행하지만 디스크 골프의 경우 ‘홀’은 5피트 정도의 높이의 철사슬로 만든 ‘스탠드’이다. 사슬 밑에 바구니가 있어 디스크가 걸리면 이 곳에 떨어지도록 스탠드가 설계되어 있다.
점수는 골프와 똑같이 스트로크 플레이로 정해지는데 얼마나 적게 던지느냐로 승부를 결정한다.
즉 티(tee)에서 골프 드라이브와 같이 멀리 던지기를 시도하고 홀 옆에 와서 골프 퍼팅과 같이 쇼트(short) 던지기를 시도한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너무 힘이 들어가면 디스크가 ‘훅’이나 ‘슬라이스’되기 때문에 던질 때마다 차분하면서도 안정된 폼(form)이 필요하다.
디스크 골프는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중하나이다. 준비물이란 일반 운동구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디스크(3~10달러) 하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저 운동화를 신고 물통 하나 정도를 백팩(back-pac)에 준비해 코스에 나가서 티오프를 하면 된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추가 경비는 거의 없다.
일부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지불하는 파킹 요금이 겨우 플레이에 필요한 경비라고 할 수 있다. 코스는 항상 비어있기 때문에 언제 가도 티오프가 가능하다.
작은 플래스틱 원반을 던지며 코스를 돌면서 노는 레포츠 디스크 골프.
남가주 디스크 골프장
▲패사디나 오크 그로브(Oak Grove)
세계 최초의 디스크 골프코스로 18개의 홀이 있다. 패사디나 공원국이 잘 관리하고 있어 시설은 좋지만 주변이 건조해 먼지가 많은 것이 흠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2번 노스, 210번 이스트로 갈아타고 라카냐다 하이스쿨 인근의 Berkshire 출구에서 내린다. 내려서 신호등이 나오면 좌회전 하이스쿨을 지나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사인이 나온다. 문의: (818)798-8729, members.aol.com/throwgolf
▲아주사 노스사이드 공원(Northside Park)
아주사에 있는 파9 코스이다. 매우 어려운 코스로 프로들이 연습을 많이 하는 곳이다. 가는 길은 2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아주사 애비뉴에서 내려서 북쪽으로 향한다. 코스는 풋힐 블러버드를 지나서 12th St. 지점에서 나온다.
문의: (626)334-2605, members.aol.com/throwgolf/
azusa.html
▲라미라다 공원(La Mirada Regional Park)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디스크 골프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모두 27개 홀이 연못 사이로 멋지게 만들어져 있다. 프로급 선수들을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에 디스크 장비를 판매하는 프로샵도 있다. 가는 길은 5번 사우스로 가다가 Beach Bl.에서 내려 북쪽으로 향한다. Rosecrans가 나오면 좌회전 Adelfa가 나오면 우회전한다. Alicante Rd.를 지나면서 왼쪽으로 공원이 보인다. 문의: (562)947-8744, www.e-disc-golf.com
▲세리토스 리버티(Liberty Park)
매우 짧고 장애물도 거의 없는 코스지만 야간에도 플레이할 수 있는 라이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는 길은 60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가다가 South St.에서 내려서 남쪽으로 향한다. Studebaker Rd.가 나오면 우회전 1블럭 정도 가면 공원이 보인다.
▲롱비치 엘도라도 공원(El Dorado Park)
남가주에서 가장 굴곡이 심한 코스 중 하나로 경치가 뛰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문의: (562)869-2954, www.everythingdiscgolf.com/courses/scorecards/longbeach-eldoradopark.pdf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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