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세계 최고의 파티장으로 변하는 라스베가스 스트립.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즐거운 마음으로 맞고 싶은 시즌이다. 에는 세계 최대의 파티 도시 라스베가스는 진부한 예전의 신년 행사에 실망해 올해는 기필코 즐거움으로 가득한 뭔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을 기쁨을 선사할 각가지 행사가 매년 연말 넘쳐난다.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뉴이어스 이브 행사 등 각종 연말 행사들과 현재 나와 있는 각종 뉴이어스 이브 프로그램들을 정리한다.

<백두현 기자>


지난해 열린 라스베가스 뉴이어스 이브 행사에 참가했던 관광객들.


거리 파티-불꽃놀이 “지상 최대의 호화쇼”로

▲라스베가스 신년 이브 파티

12월31일 자정, 라스베가스 시내 번화가인 스트립 상공 위에 약 5마일에 이르는 하늘은 화려한 폭죽의 휘황찬란한 향연이 만발한 불꽃놀이로 수놓은 듯 한 캔버스가 된다. ‘라스베가스 뉴이어스 2005 아메리카스 파티’(Las Vegas New Year 2005 America’s Party)라는 거대한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는 스트립 하늘에는 ‘혜성의 신비’ ‘너울거리는 불꽃’ 등 이름을 내건 다양한 주제의 불꽃놀이가 선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는 라스베가스 사상 최대의 규모로 진행될 예정인데 스트립 도로 자체가 축제 행사장으로 변하고 이곳에 모인 수십만명의 인파가 카운트다운을 같이 한다. 5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전국 최고 규모인 30만개의 불꽃놀이 축포가 16개 지점에서 동시에 발사된다.
이번 불꽃놀이의 디자이너 필 그루시는 “32대의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8,000개의 불꽃놀이 디자인이 하늘을 수놓게 된다”며 “16개 로케이션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쇼를 위해 무려 56만피트의 케이블이 라스베가스 그라운드를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운타운 프레몬트 스트릿 익스피리언스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년 전야 댄스파티가 열린다.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네온사인의 중심가인 프레몬트 스트릿 익스피리언스의 댄스파티는 12월31일 저녁 6시부터를 개최된다. 평소에도 매일 밤 휘황찬란한 라이트 앤 사운드 쇼(Light and Sound Show)가 벌어지는 거대한 카누피(canopy)에 둘러싸인 프레몬트 스트릿은 뉴이어스 이브를 맞아 거리 전체가 나이트클럽으로 변하는 것이다.
라이브 음악과 간단한 음식이 밤새도록 제공되며 독특한 의상에 마임 연기를 선보이는 지브라 마임스(Zebra Mimes), 애티튜드 걸스(Attitude Girls), 색서폰 연주가인 칼 페리스(Carl Ferris)의 바이얼린으로 경쾌한 락 음악을 연주하는 배리 반 위(Barry Van Wie), 라스베가스의 상징인 눈부시게 화려한 의상의 쇼걸 등이 등장해 흥겨움을 돋운다.
입장료는 1인당 35달러. 자세한 정보 및 동영상이 www.vegasexperience.com에서 선보인다.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다.
또 다른 대형 신년 파티는 더 올리언스 호텔 앤 카지노(The Orleans Hotel & Casino)에서 열리는 신년 셀레브레이션. 대부(The Godfather)를 주제로 12월31일 저녁 7시30분부터 16인조 오케스트라 반주의 ‘갈라 볼 파티’(Gala Ball Party)가 열린다. 8시부터 시작되는 4코스의 정찬과 자정을 기념하는 샴페인 축배로 이어진다. 가격은 1인당 119달러.
파티 참가와 더불어 숙박까지 포함하는 패키지는 418달러부터이다. 12월30일과 31일 혹은 31일과 1월1일 이틀간 숙박할 수 있다.
라틴 음악의 매니아를 위한 ‘이브닝 위드 라틴 비다’(An Evening with Latin Vida) 파티도 있다. 9시부터 열리며 라틴 비다의 연주 음악과 무료로 즐기는 음료수가 포함된다. 1인당 20달러이다.
문의 및 예약: www.orleanscasino.com



대규모의 신년 전야 댄스파티가 열리는 프레몬트 스트릿 익스피리언스.


연예인·스타 총출동, 각종 행사 펼쳐
신설 객실 늘어나 예약도 수월한 편

연말을 맞아 라스베가스에서는 카지노가 몰려있는 스트립(Strip)에서는 사상 최대의 거리 파티와 신년의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다운타운 프레몬트 스트릿 익스피리언스(Fremont Street Experience)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신년 전야 댄스 파티가 열린다. 스타들이 등장하는 이브닝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연예인과 함께 하는 디너쇼 역시 여러 곳에서 펼쳐진다.
라스베가스 관광청에 따르면 현재 연말의 라스베가스 호텔 방들은 아직 남아 있으며 투숙료도 지난해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뉴이어스 이브에는 라스베가스의 모든 방들의 예약이 12월 중순에는 모두 완료됐지만 최근 라스베가스의 객실수가 급증하면서 룸 예약은 크게 어렵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 룸의 가격은 평소에 비해 50%에서 200%까지 높게 책정되어 있다.
라스베가스에는 코미디 쇼, 매직 쇼, 콘서트 등의 공연들이 연말을 맞아 연일 열리기 때문에 지금 여행 스케줄을 잡으면 평소 좋아하는 팝스타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여행 계획 전 반드시 이벤트 캘린더의 스케줄을 확인해 보도록 한다. 연말에 열리는 유명 팝스타의 공연으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사 데이빗 카퍼필드(David Copperfield, 702- 992-7970)가 MGM 호텔에서 12월24일부터 공연에 들어간다. 유명 코미디언 제리 사인필드(Jerry Seinfeld, 702-731-7110)가 26일과 27일 시저스 팔래스 호텔에서 원맨쇼를 펼친다.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템테이션스(The Temptations, 702-732-6111)가 30일 31일 1일 스타더스트에서 연말 무대를 만들고 기타 연주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조 사트리아니(Joe Satriani, 702-632-7600)가 하우스 오브 블루스에서 29일 공연을 갖는다.
몬테 카를로 호텔 앤 카지노에서는 세계 마술 챔피언인 랜스 버튼의 매직 쇼가 미라지 호텔에서는 연중 공연중이며 시저스 팰리스 호텔(www.caesars.com)의 시저스 매지컬 엠파이어(Caesars Magical Empire)는 로마시대의 신들을 접할 수 있으며 음악과 3코스 디너가 제공되는 가족단위의 여행객을 위한 쇼이다.
가족여행객을 위한 볼거리는 리오 호텔(www.riomeetings.com)의 ‘공중 가면극 쇼’(Masquerade Show in the Sky)가 하루에 7차례 시간마다 선보인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무료 공연이며 10달러를 지불하면 공중 곡예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무료 공연으로는 리비에라 호텔의 ‘트리뷰 투 엘비스’(Tribute to Elvis)로 진짜와 꼭 닮은 가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과 춤을 볼 수 있다. 단 21세 이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