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연말이면 남가주의 주요 디어터와 공연장에는 올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축하하는 각종 공연들이 마련된다. 흥겨운 라틴 재즈 음악에서부터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펼친다.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 세리토스 센터 포 더 퍼포밍 아츠, OC 퍼포밍 아츠센터, UCLA 로이스 홀 등에서 12월말 열리는 음악회와 공연들을 묶어 보았다.
<문태기 기자>
디즈니 콘서트홀‘핑크 마티니’
LA매스터 코랄‘라틴 뮤직 축제’
중국‘뉴 상하이 서커스단’공연
UCLA 로이스홀‘호두까기 인형’
OC 퍼포밍 아츠센터‘올리버’
올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공연하는 ‘핑크 마티니.’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인기 연주그룹 ‘핑크 마티니’와 함께 하는 2005년 카운트다운.
LA 필하모닉(지휘 에사 페카 살로넨)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금년의 마지막날인 12월31일 오후7시와 10시30분 2차례에 걸쳐서 12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핑크 마티니’(Pink Martini)의 공연을 마련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이 연주단은 가수, 피아노, 현악기, 타악기, 호른, 드럼 등으로 구성되어 클래식 실내 음악적인 요소와 라틴 리듬이 섞인 독특한 퓨전음악을 구사하고 있다.
하버드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토마스 로더데일에 의해 94년 포틀랜드에서 조직된 이 ‘리틀 오케스트라’는 정치적인 기금모금 파티에 초청되어 연주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칸느 영화제에서 데뷔한 후 유럽, 터키, 대만, 레바논, 미국 순회 공연을 펼쳤다.
이 연주단의 데뷔 앨범 ‘심파티크’(Sympathique, 1997년)는 전 세계에서 65만장이 판매되는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핑크 마티니’는 최근 발표한 앨범 ‘Hang on Little Tomato’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을 주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 앨범은 아마존 닷컴에서 판매 1위(11월8일 한주 동안)를 기록했다.
티켓은 50~125달러, (323)850-2000
라틴 할러데이 음악 축제를 펼치는 LA매스터 코랄.
▲LA 매스터 코랄과 라틴 재즈 음악이 함께 하는 라틴 할러데이 뮤직 축제.
그랜트 거손이 이끄는 합창단인 ‘LA 매스터 코랄’은 연말을 맞아서 12월28일 오후 7시, 12월29일 오후7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유명 라티 재즈 음악가들을 초청해 ‘라틴 재즈 음악 축제’를 연다.
이번 특별 공연에는 유명 타악기 연주자 알렉스 아큐나를 비롯해 10여명의 라틴 재즈 음악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LA 매스터 코랄과 함께 라틴 전통 캐롤과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음악들을 연주한다. 레퍼터리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쿠바 등을 비롯해 여러 라틴 국가들의 음악이 포함되어 있다.
티켓은 79, 59, 34, 19달러, (800)787-5262
연말 ‘세리토스 센터 포 더 퍼포밍 아츠’ 무대에 오르는 ‘뉴 상하이 서커스단’의 곡예.
▲중국의 ‘뉴 상하이 서커스단’의 남가주 공연.
온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뉴 상하이 곡예단’이 12월26일부터 12월30일까지 세리토스 센터 포 더 퍼포밍 아츠 무대에 오른다.
드러매틱한 음악에 맞추어 진기한 묘기를 연출하는 이 곡예단은 브로드웨이 무대와 PBS에 소개되었으며, 뉴욕타임스에서 호평을 하기도 했다.
이 센터는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4장 이상의 티켓을 구입하는 관객들에게는 1장당 25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티켓은 성인 40달러, 아동 30달러이다.
(800)300-4345, (562)916-8500.
▲UCLA 로이스 홀에서 공연되는 매튜 본의 ‘호두까기인형’.
영국 유명 안무가 매튜 본에 의해 새로 탄생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이 OC 퍼포밍 아츠센터를 거쳐서 연말인 12월15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UCLA의 로이스 홀에서 공연된다.
정통 발레 레퍼터리를 혁신적이고 과감한 방식으로 재 창조해낸 이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토리와 무용을 과감하게 바꾼 것으로 색다른 ‘호두까기’ 인형을 접할 수 있다.
티켓은 35~75달러, 학생 25달러 (310)825-2101
▲OC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공연되는 ‘올리버’
‘선우 엔터테인먼트’(사장 모재열)사에서 기획해 작년 연말에 코닥극장 무대에 올린 바 있는 찰스 디킨스 원작의 ‘올리버’ 뮤지컬(사진)이 12월21일부터 1월2일까지 OC 퍼포밍 아츠 센터의 시거스트롬 홀 무대에 오른다.
티켓 21달러25센트, 25달러25센트, 43달러25센트, 48달러25센트, 53달러25센트, 58달러25센트이다. (714)556-2787, www.ocpa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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